종업원 소유권, 태양광 산업을 바꾸고 좋은 일자리 만들까

[(협)소통]

종업원 소유권, 태양광 산업을 바꾸고 좋은 일자리 만들까

우리 정부는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재생 에너지 산업이 더 투명해지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는 없을까요.

미국의 한 태양광 기업이

그 모범을 보여줍니다.

2025년 봄, 캘리포니아 솔라라는

(California Solar Electric Company)

미국의 태양광 노동자 협동조합에서

전체 직원이 참여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장에는 협동조합의 원칙을 적은

포스터가 가득했는데,

그중 하나에는 ‘민주적 직원 통제’를 외치며

함께 녹색 잎을 운반하는

개미들이 그려져 있었어요.

박수와 환호 속에서 회사 간부가 밝힙니다.

“우리 협동조합의 구성원들은 아주 놀랍습니다.

동료들은 회사의 핵심 가치를 잘 지키며

기술에 대한 헌신으로

마법 같은 작업을 수행하죠.

모두가 서로를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내 일과 동료를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광경은

다른 데서 보기 힘들죠.”

“우리는 노동자들이 소유한 협동조합입니다.” 미국의 태양광 협동조합 캘리포니아 솔라 노동자 협동조합 누리집.  https://www.cal-solar.coop/

뭔가 진짜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솔라는 25년간

지역의 주택과 기업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2019년에 직원들이 주인인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마법이 시작되었어요.

“캘리포니아 솔라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태양광 시스템을 판매하고 설치하면서

회사 역시 운영합니다.

함께 결정을 내리고 회사 이익을 나누며

재정적인 지분을 공유하죠.

출자금은 5000달러, 약 600만 원으로

선납하거나 급여에서 제할 수도 있어요.

전체 팀원의 46%가 소유주이지만

모두가 종업원 소유문화의 혜택을 받습니다.”

한국의 협동조합에서는 노동자 이사가 드물고

이것이 불투명한 경영이나 잘못된 의사결정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솔라에서는 다릅니다.

가령 이 회사의 알레한드로 데 노코체아 씨는

직원들이 직접 선출한 노동자 이사입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데 노코체아 이사가 밝힙니다.

“회의 몇 시간 전에 우리 팀은 한 주택에서

전선과 태양광 지지대를 설치했어요.

태양광 패널은

농장 스타일의 집 벽에 기대어 있었고,

전동 드릴 소리는

근처 강물의 부드러운 파도 소리와

잘 어우러지며 울려 퍼졌습니다.

이틀이나 사흘마다 이렇게

아름답고 새로운 작업장이 생겨나죠.”

작업 중인 종업원 소유주들. 기업 운영에 결정권을 가지고 이익을 나누며 노동자 임원도 선출합니다. 참,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일상적인 경영은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경영진이 합니다^^ 이미지: 캘리포니아 솔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aliforniaSolarElectric/

표현이 아주 시적인데 계속 들어보죠.

“저는 10년 전부터 여기서 일했어요.

현재는 선임 전기 기술자이고,

노동자 소유주이자 이사회 멤버로

관리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로서의 삶은 즐겁지만

모든 것이 무지갯빛인 건 아니에요.

이게 내 회사라는 압박감도 있습니다.

주 4일 10시간 동안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지만,

저녁에 이사회 회의가 열리면

바로 퇴근할 수 없어요.”

이 같은 헌신은 책임감으로 이어집니다.

“코로나 위기 당시 캘리포니아 솔라의 팀원은

회사와 고용을 지키기 위해

자진해서 급여를 삭감했습니다.

여기서는 고난과 역경을 겪을 때

동료들이 서로 지지하고 지원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태양광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 폐지 내지

축소도 도전 과제입니다.

다만 주민들은 지역을 장악한

거대 상업 전기회사가

겨울 혹한기나 여름 혹서기에

자주 전기를 차단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태양광을 원한다고 합니다.

“지역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캘리포니아 솔라(California Solar)에서 직원들은 민주적 절차로 결정을 내리며, 평등과 연대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함께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통제합니다.” 이미지: 캘리포니아 솔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aliforniaSolarElectric/

협동조합 모델과 종업원 소유권 덕분에

캘리포니아 솔라는

다른 태양광 업체들과 협력합니다.

아미쿠스(Amicus) 솔라 협동조합은

지역의 소규모 태양광 업체들이 모여서

장비나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해

비용을 아끼는 협동조합입니다.

공동 구매를 바탕으로 한 정보 교환 등으로

85개 회원사 중에 22개 사는

종업원 소유제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솔라의 간부가 말합니다.

“캘리포니아 솔라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회사 정책을 수립하고

자신과 동료에게 부를 창출합니다.

우리는 노동의 존엄성, 민주적인 작업 환경,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에

결정권과 이해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가치관을 믿습니다.”

우리나라 태양광 및 재생 에너지 산업,

나아가 다른 업종이라고

다를 바가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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