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전기차 시장은 커진다… 韓 양극재, 올해 47조원 수주
정재훤 기자
입력 2024.04.15. 06:00
업데이트 2024.04.15. 10:49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47조원의 물량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원 이상 많은 물량이다. 양극재는 차량용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지만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체결한 공급계약 규모는 총 47조178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은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고려하면 업체들이 납품할 양극재 물량은 작년보다 대폭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가장 많은 수주 잔고를 확보한 업체는 엘앤에프(154,100원 ▼ 5,900 -3.69%)다. 엘앤에프는 지난 11일 유럽 소재 배터리 업체와 내년부터 6년간 9조2383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상대 업체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노스볼트(Northvolt)로 추정한다.
노스볼트는 유럽 최대의 2차전지 업체다. 스웨덴 셸레프테오에 연산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2021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폭스바겐 등에 납품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지난달에도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 지역에 연산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착공하는 등 사업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25일에도 SK온에 7년간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13조1910억원 규모의 계약 내용을 공시했다. 엘앤에프와 SK온 간의 조(兆) 단위 공급 계약은 지난 2021년(1조2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엘앤에프가 SK온에 납품할 양극재는 주로 현대차(240,000원 ▲ 2,000 0.84%)에 탑재될 배터리에 사용된다.
배터리 양극재. /LG화학 제공
LG화학(395,000원 ▲ 2,000 0.51%)은 2035년까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24조7492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올해 2월 체결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두 회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약 50만톤(t)에 달한다. 이는 완충 시 5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훤 기자
조선비즈 산업부 정재훤입니다.
오늘의 핫뉴스
美도 유럽도 "계약합시다"… 韓 양극재, 47조 수주 '잭팟'
산업 많이 본 뉴스
그래도 전기차 시장은 커진다… 韓 양극재, 올해 47조원 수주
[단독] 고려아연, 영풍과 ‘황산 계약’ 끊는다… 석포제련소 비상
배터리 물류 시장 열린다... CJ·롯데·현대차 선점 경쟁
100자평3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최신순찬성순반대순
more4more
2024.04.15 08:10:52
전기차는 대세이다. 미래차에서 발 빼는 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다. 미국과 EU의 장래는? 없지.
답글작성
5
1
하늘담은우물
2024.04.15 10:37:55
단지 현재만 보자면 아직은 다소 아닐 뿐, 향후 차량의 대세는 전기차가 맞지. 좀 더 기술과 인프라가 발전되길 기대해 봄세!!!
답글작성
4
1
뚱금
2024.04.15 10:04:09
에코프로그룹은 왜 쏙 빼놓고 얘기하지?
답글작성
3
0
당신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
[르포] ‘오크통 5000개에 담긴 100년의 기술’ 하이트진로 이천 소주 공장 - 조선비즈
남자가 미래를 방문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경고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2024년에 한국을 대피해야 합니다"
이것은 현실이며, 두바이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페이팔 창업자에 구글 전 CEO까지...美 슈퍼리치의 이중 국적 러시 - 조선비즈
백악관 “중동서 긴장 고조 원치 않아… 中, 이란에 영향력 행사해야” - 조선비즈
뱀과 함께 잔 여성의 충격적인 비밀 폭로!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그래도 전기차 시장은 커진다… 韓 양극재, 올해 47조원 수주
2
[단독] 고려아연, 영풍과 ‘황산 계약’ 끊는다… 석포제련소 비상
3
한미반도체, HBM 6 사이드 검사 장비 출시
4
배터리 물류 시장 열린다... CJ·롯데·현대차 선점 경쟁
5
中 최대 전기차 비야디의 굴욕… 1톤 트럭값 1000만원 할인
6
테슬라 ‘중국산 모델3’ 보조금 확정… 226만~235만원
7
하이브리드차, 수입차 시장서 가솔린차 제쳐
8
1000만 고령인구 잡아라… 요양 중개 넘어 판 키우는 실버 스타트업
9
중국,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공식 선언
10
[시승기] ‘수입차 1위’ 탈환 주역… 신형 BMW 520i
연예 많이 본 뉴스
1
'김수현 아빠' 세븐돌핀스 김충훈, 아들 김수현 없이 두 번째 결혼식
2
‘정석원♥’ 백지영, 80평家 인테리어 클래스에 입이 ‘쩍’..“책장만 700만 원”
3
돈 때문에..구혜선·안재현, 이혼하고 또 얽힌 지독한 악연史 [Oh!쎈 이슈]
4
'톱모델' 한혜진 자산 공개 "이시언에 1천만원 명품시계 선물..넉넉하게 있다"('내편하자3')[종합]
5
故박보람, 사인 밝혀질까..오늘(15일) 부검 예정→가짜뉴스 '엄벌' [Oh!쎈 이슈]
6
선우은숙 "사실혼·삼혼 맞다"..유영재 '침묵' 속 하차 청원 봇물 [Oh!쎈 이슈]
7
"셋째소식?" 벌써부터 비♥김태희 '겹경사' 난리..진짜 '굿뉴스' 뭐길래? (Oh!쎈 이슈)
8
조여정, 블랙 앤 화이트룩 공항 패션…칸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포토]
9
“RM 2위·영케이 3위” K팝 아이돌 저작권 부자들은 누구? [Oh!쎈 이슈]
10
이효리, 지드래곤과 변함없는 우정…프레데릭말과 협업한 퍼퓸 선물에 "고마워"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ndroid)
Copyright 조선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