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 크루즈 유람선 불꽃 투어와 주변을 둘러보려고, 1박2일 일정으로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유람선불꽃투어는 일몰 후 저녁에 진행되기 때문에 오전에 여수해양레일바이크를 타고, 오후에는 예술랜드를 관광하고, 저녁에 유람선 불꽃관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사전에 입장권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레일바이크는 4인승인데,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있어요.
우리는 3인 탑승권을 31,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레일바이크는 미리는 예약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대기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거든요.
유람선불꽃관광은 유람선 정원이 있어 원하는 시간대의 승선권이 조기 매진될 경우 승선이 불가할 수 있어 예매를 해야 합니다.
1인당 43,000원, 3명 예약했습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와 고창담양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다 순천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거쳐 엑스포대로를 따라 여수해양 레일바이크 주차장에 오전 10시경 도착합니다.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예매를 확인하고, 입장권을 발권해 줍니다.
레일바이크에 탑승하여 간단한 조작방법을 설명 듣고 출발합니다.
오전시간을 보내려고 탄 것인데, 탁 트인 바다와 해안경치를 감상하면서 타는 것이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출발 후 300m 정도 지점에 포토존이 있더라고요.
바이크를 정지하면 사진사가 촬영해 줍니다.
LED 조명불빛과 함께 터널을 지나니까 반환점이 보였습니다. 왕복 3km 정도의 거리를 30분정도 페달을 밟으면서 타는 것 같습니다.
레일바이크 구간은 엑스포역과 만성리 해수욕장 사이에 있습니다.
기존의 철로가 있었는데, KTX가 개통되면서 이설하여 재활용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던데, 잘 생각한 아이템 같았습니다.
그런데 반환점을 지나 출발점에 거의 왔을 때, 아내의 핸드폰이 주머니에서 빠져 분실했다고 하더라고요.
외투에 넣었는데, 패달을 돌리면서 빠져버린 것 같다고 합니다.
출발점에 도착하여 관리자에게 이야기 하니까, 반환점에 있는 사람이 점심시간에 돌아올 때 찾아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음 일정이 있어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다시 입장권을 구입하여 핸드폰을 찾으려고 출발합니다.
이런 사례가 가끔 발생하는지, 터널 내부는 어두워 LED 랜턴을 빌려 주더라고요.
바이크를 타고 반환점 부근에 왔을 때, 레일 옆에 핸드폰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찾게 되어 일행 모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두 번을 탔더니, 발에 힘이 없고, 얼굴에는 땀이 흘렀습니다.
포토존에서 촬영했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주는데, 맘에 쏙 들어 가격을 물어보니 15,000원이라고 하여 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기를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액자를 여행기념으로 숙모에게 드렸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 바로 옆에 있는 만성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하여 검은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미리 정한 여수 한일관 식당에 도착하니까, 늦게 출발한 딸 가족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해산물 회정식(특)메뉴를 주문했는데 코스 요리처럼 세차례 나오더라고요. 모둠회를 비롯하여 멍게, 소라, 문어, 홍어, 간재미, 전복, 새우, 육회, 회무침 등 남김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가 고프기도 했나봐요.
음식 맛이 아주 좋아서 오래 기억될 듯 했습니다.
식사와 입장료 등은 아내와 내가 계산한다고 며칠 전부터 이야기 했는데, 사위가 또 계산했더라고요.
식당을 나와서 보니까 몇 년 전 꽃게 간장게장을 먹었던 식당 바로 옆이었습니다.
돌산에 있는 예술랜드로 출발합니다.
도착하여 입구에 주차하고, 미디어아트로 들어가 조각공원으로 갑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근데, 예술랜드에 리조트도 있고, 동굴, 마이다스, 공중그네 등 놀이동산 분위기입니다.
인기가 좋은 마이다스의 손이 있는데, 사진을 촬영하려면 순번표를 받아야 합니다.
무료입니다.
순번을 기다리다 스피커에서 번호를 부르면, 올라가서 사진촬영 후 내려오면 됩니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진 찍고, 수산물마트로 갑니다.
생선회, 매운탕, 맥주, 음료수, 햇반, 과자 등 저녁식사 재료와 간식거리를 구입하여 돌산읍에 위치한 밀로스풀빌라(숙소)로 향합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시간이 없어 이사부크루즈 유람선으로 출발합니다.
여수크루즈는 세 가지 코스가 있는데, 모두 70분정도 타는 것 같습니다.
- 해상관광투어(오전, 오후)
- 낭만투어(월~목요일)
- 불꽃투어(금,토,일,공휴일)는 저녁시간에 합니다.
20분전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주차하고, 승선신고서 작성하고, 예약 바코드를 보여주니까 바로 탑승권을 주더라고요.
기다림 없이 바로 탑승합니다.
정원이 540명이라고 쓰여 있는데, 정원초과 아닌지 모르겠어요.
음악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계속 탑승합니다.
유람선이 예정된 17:50분 정시에 출발합니다.
크루즈 내부는 1층은 공연장, 2층은 매점과 간단한 식사 등을 할 수 있고, 3층은 야외공간입니다.
야경을 보려면, 3층으로 올라가야 좋습니다.
운항코스는 밤이라 어디를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유람선 내 조명이 꺼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되더니 5분정도 쉼 없이 터진 불꽃에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사진전문가들이 동영상을 촬영하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여수시내 야경과 돌산대교, 해상케이블카, 타사의 유람선 등의 조명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여수 밤바다‘ 노래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니까, 사위가 매운탕 등으로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1층에는 풀장, 주방, 어린이놀이방, 넓은 거실 등이 있고, 2층에는 침대방 3개, 바비큐장 등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풀장에 들어가 손자와 놀다가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질 뻔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코 밑에 면도기에 상처가 난 것처럼 살짝 다쳤는데, 연고를 바르니까 괜찮았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낙안읍성으로 출발합니다.
주차를 하고, 입구에 줄지어 있는 꼬막정식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여러 가지 반찬과 짱뚱어탕이 나왔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걸어서 낙안읍성 매표소에 갔는데 경로우대 대상이라면서 무료입장이라고 합니다.
낙안읍성을 막내아들이 어렸을 때 왔으니까, 거의 30년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막내아들이 탔던 그네의 위치도 바뀌었더라고요.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둘러보고, 성벽도 걸어보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송광사로 향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가까운 친구 5~6명이 11월의 추운날씨에 텐트를 치고 야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버스로 이동했는데, 순천버스터미널에서 생전 처음으로 해삼이라는 것을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었는데 먹는 방법을 몰라서 동그란 연탄 화독의 불판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는데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익었으니 먹으려고 하니까, 딱딱해서 먹을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이었기에 그렇겠지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기억을 되돌려 텐트를 치고 잠을 잤던 장소를 찾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서리가 내려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버너에 불을 붙이고 코펠에 밥을 했습니다.
스님이 지나가면서 우리를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후 몇 차례 한번 들려보고 싶었지만, 5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찾아왔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시절의 추억을 단풍이 물든 가을날에 걸어가면서 소환하는데, 가슴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어느새 칠학년이 되어 있었으니 말입니다.
빠르게 지나간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니, 눈시울이 촉촉해졌습니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석축으로 쌓아 만든 다리(삼청교)도 보고 싶었고, 스님들이 주방에서 사용했다고 하는 나무로 만든 구시(밥통)도 다시 한 번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특별히 다시 찾아 올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이제는 다시 찾아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서울의 숙모께서 여수여행을 희망하시기에 초대하여 효도관광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딸과 사위에게 많은 부담을 주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숙모님께서는 몇 차례 고맙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1박2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수해양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면서 바다와 해안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철지나 한적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검은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여수 돌산읍에 있는 예술랜드 조각공원입니다
유람선에서 바라 본 여수시내 야경입니다.
무지개 빛을 내면서 다른 회사의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큰 배는 다른 회사의 유람선입니다
우리가 타고 있는 유람선에 가장 많은 사람이 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유람선에서 바라 본 여수시내 야경입니다
다른회사의 유람선 2척이 지나 갑니다
하늘에서는 케이블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돌산대교 주변의 야경입니다
5분정도 쉬지 않고 불꽃이 머리 위에서 폭음과 함께 쏟아집니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초입입니다.
순천의 조계산 기슭에 있는 송광사 사찰입니다.
[삼청교]
[대웅전]
나무로 만든 구시(밥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