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충전/김필로
인생 통틀어 이렇게
쉬어본 날은 없다
몸은 쉼을 거부한다
하루,이틀,사흘
몸은 쉼을 어려워한다
쉬는 법을 가르쳐 주어도
잊어버린다
옷도 헤집어보고
책꽂이도 헝클어보고
사진까지 꺼내
눈을 맞추어본다
오늘 뭐 했냐고 묻는 이가 그런다
그런 게 쉬는 거라고
쉴 방법을 모르고
여왕벌처럼 누워서
일벌처럼 분주하다
육신은 흐물거리는데
영혼은 쉴 곳을 못 찾는다
쉰다는 건
몸이 아니라 거칠어진 영혼의
숨구멍 트는거라고 시간이 토닥인다
신이 내게 준 보상이라면
즐겨볼 심사가 다감하다
내일 병원에 가고
모레 입원할지라도
이 비옥한 시간을 허비
할 생각은 아예 잊어버린다
지금은 충전 만땅 중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음의 여백이 쉼이다~~
네~~모처럼 호강합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온 탓이 아닐런지요
때때로 쉼이 필요하다는것을.....
바쁜 것보다 쉬지 않고 걸어왔죠ㅎ
쉬면서, 일하면서도 충전되는......
네~바로 그런 삶!
밀레의 만종처럼ㅋ
서툰 초보에게.
쉰다는 것은, 멍 때리기 연속입니다.
비워 놓아야, 뭣이라도 기웃 합니다.
- 쉼 도사-
그런가봐요.
멍 때리기의 연속 공감이 됩니다.ㅎ
멍때리기 한편 쓴것이 있는데요
그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명상 못지않게
보여주세요ㅎ
시도 열심히 쓰시며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시는 필로님이 아름답습니다.
쉬는게 좋긴 좋아요.
해바라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그저 좋습니다.
저도 여백을 즐기는 연습 중입니다
시간이 나면 멍 때리기 하든가 이래야 하는데,
무슨 잡념이 그리도 꼬물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