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반짝-05
책소개
강아지 지식 천재로 키워 주는 책_강아지 지식 레벨 업!
《강아지 시험》은 강아지를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는 선후가 강아지 키우는 걸 반대하는 엄마를 설득하고, 강아지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미나와 함께 강아지 돌보기 실습을 하면서 강아지 키우는 법을 차츰 알아가는 책이에요. 이 책은 반려동물이 보기에 예쁘다고 혹은 친구가 키우니까 나도 키우겠다며 반려동물을 무작정 키우자고 조르는 어린이들이 보면 정말 좋은 책이에요. 얄밉지만 강아지에 대한 지식과 사랑만큼은 엄청난 미나가 내는 ‘강아지 시험’ 문제를 하나하나 같이 풀어나가다 보면, 생명에 대한 귀중함과 책임감이 생기고 어느새 강아지 지식의 천재가 되어 있을 거예요. 작가는 주위에 버려지는 동물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어요.
목차
1. 강아지 시험이라고? 8쪽 │ 2. 이런 엄마를 찾습니다 18쪽 │ 3. 재욱이는 진짜 내 친구야 28쪽 │ 4. 미나는 치사해 38쪽 │ 5. 레벨 3 때문이야 49쪽 │ 6. 강아지 키울 자격 59쪽 │ 7. 시험 아닌 약속 69쪽
글 : 이묘신
2002년 MBC 창작동화대상에서 단편 동화「꽃배」로 수상하였고, 2005년 동시「애벌레 흉터」외 다섯 편으로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그림 동화책『후루룩 후루룩 콩나물죽으로 십 년 버티기』, 동시집『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너는 1등 하지 마』등이 있고, 청소년시집 『내 짧은 연애 이야기』가 있다.
그림 : 강은옥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멋진 그림을 보고 지금까지 어린아이마냥 그림책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SI그림책학교를 수료한 뒤, 마음껏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붓질을 멈추는 순간까지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예쁜 그림들을 그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열두 가지 감정』,『행복 일기』,『얘들아, 학교를 부탁해!』,『누가 바나나를 가져갔을까?』,『브레멘 음악대의 첫 번째 공연』,『소리 이야기 2』등이 있다.
책 속으로
“허락받아 와도 너한테는 그냥 줄 수 없어.”
이건 또 무슨 소리지요? 그냥 줄 수 없다면 팔겠다는 걸까요?
“얼만데? 너네 강아지 비싼 거야?”
나는 퉁명스럽게 물었어요.
“아이고 얘들아, 강아지 듣겠다. 생명은 돈으로 값을 매기는 게 아니야.”
--- p.12
“저기, 시험에 어떤 거 나오는지······.”
미나 눈치를 보느라 내 말소리는 점점 작아졌어요.
“그건 미리 알려 줄 수 없지. 이거 시험이라고 했잖아.”
“우리 선생님도 뭐 나온다고 미리 알려 주잖아. 그러니까······.”
미나가 내 말을 뚝 잘랐어요.
“내 맘대로 할 거야! 이건 내가 내는 문제잖아.”
--- p.15
“앞발을 드는 건 같이 놀자는 거였구나.”
꼬리를 흔들면 기분 좋다는 거고, 귀를 뒤로 젖히면 예뻐해 달라는 거래요. 강아지랑 말은 통하지 않지만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강아지 행동이 바로 강아지 말이나 마찬가지래요.
--- p.34
줄거리
강아지를 너무나 키우고 싶은 선후 앞에 엄청한 시험이 생겼어요. 미나 할아버지가 애견가게 기웃거리지 말고 강아지 분양해 줄 테니 키우라고 한 거예요. 우와! 그런데 엄마를 설득하기도 전에 미나가 톡 튀어나오면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험 보기 전에 엄마나 설득해 오라고 했어요. 엄마! 선후는 책상 앞에 앉아는 있어도 선생님 말씀이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엄마를 어떻게 설득하지 고민하다가 ‘강아지를 키우게 해 줄 엄마를 찾습니다’라는 제목 밑에 강아지를 안고 있는 엄마를 그려 엄마의 관심을 끌려고 했으나, 아빠의 비웃음만 듣고 끝이 났어요. 선후는 스케치북을 꺼내 그동안 만난 강아지를 그린 그림 뒤에 ‘강아지가 생기면 할 일’을 써서 엄마한테 들이밀고 허락을 얻었답니다. 이제 미나의 시험만 통과하면 강아지가 생기는 거예요. 몇 달 먼저 강아지를 키운 재욱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어요. 선후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했어요. 얄미운 미나는 제 마음대로 아무 때나 시험 문제를 냈지만, 열심히 공부한 덕에 레벨 2까지는 잘 통과를 했어요. 그러나 3레벨에서 탈락했어요. 너무 아쉬웠던 선후는 길에서 엉엉 울기까지 했어요. 밥도 맛없고, 수업 시간도 재미없고, 친구들과 같이 있어도 신나지 않았어요.
선후는 이대로 강아지를 포기해야 할까요? 강아지를 키우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출판사 리뷰
반려동물은 사고파는 게 아니라 가족이에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잘 키울 수 있는지 자격이 필요해요. 상식도 없이 살아 있는 생명체를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데려다 키우면 반려동물이나 주인이나 행복할 수 없을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선후 역시 처음에는 귀엽고 예쁜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 했어요. 강아지를 주기 싫어하는 미나에게 서슴없이 강아지가 얼마냐고 물어볼 정도였거든요. 생명을 사고파는 물건 취급한 거죠. 그러나 미나에 의해서 강아지 지식 시험을 하나하나 치르면서 생각이 바뀌고 지식도 많아져요.
캐릭터의 특성이 잘 살아 있는 강은옥 화가의 그림은 선후의 들쑥날쑥한 감정을 잘 드러내 주고, 선후에게 늘 신경질적으로 문제를 내고 얄밉게 구는 미나의 캐릭터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 주어요.
반려견을 키울 자격 - 널 제대로 맞이하는 법
시험에 대비하여 강아지에 관한 책을 읽고 쓰면서 공부하고, 실습하고, 미나와 약속을 하면서 선후는 강아지를 어떻게 하면 잘 돌볼 수 있는지 알게 되었고, 또 강아지가 생기면 힘든 일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후는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점점 커지고 기다리는 마음도 커졌어요. 선후는 새 식구를 맞이하는 법을 정말 제대로 알게 된 거지요. 새 식구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 식구가 나랑 잘 맞는지, 새 식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고, 힘들거나 병들거나 나이 들었다고 사랑하지 않거나 버리지 않고 평생을 같이 할 수 있어야만 새 식구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강아지 시험》은 선후를 통해 반려동물을 분양받거나 기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 주는 진짜 강아지 지식 책이에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미나 할아버지는 툭 던지듯 “강아지 구경 그만하고.”라는 말로 이 중요한 사실을 알려 주시네요.
첫댓글 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