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도우수 자전거 길:
남한강완주"태백 검룡소~충주 탄금대"라이딩<120511>(4/4편-청풍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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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태백-검룡소-임계-정선-김삿갓계곡-영월-단양-청풍호반산길-충주탄금대
*우리는 이 호수를 흔히 충주호라고 하지만, 라이딩 길의 제천에선 청풍호라 부르더이다
취지: 4대강 정돈된 자전거 길에 앞서 원류(原流)부터의 라이딩 길을 찾자는 의미
<4일차:5월11일 금수산~청풍호~충주 탄금대 >
주인이 소싯적 미스터코리아 대회에 나갔고 내외가 친절했던 이 집에서
푹 쉬고 이른 아침에 나서 오늘의 장정을 시작-
금수산아 잘 있거라 263 212
초장부터 연속되는 업/다운-산약초마을 멋진 고개부터 266
아름다운 능강계곡 길을 지나니-
어언 청풍대교를 굽어보게 되네 268(214)269(216)
청풍대교 건너 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다시 나와 221 274
단양매포로 통하는 학현고개(바이콜이 탔던) 입구 3거리 지나 275
청풍랜드와 리조트를 지나 그림 같은 펜션식당 '처음그자리'에서
다슬기해장국으로 아침을 277
금월봉고개 넘어 금성면입구 3거리를 좌회전 280 283
월굴리 어둥골을 지나자-
엇?! 당황하게 만드는 비포장산길이 시작돼-
성근 자갈밭과 업다운으로 곤욕을 치르지만 284 286
청풍대교가 시종 보이는 전망 속에 청풍호가 아름다워-
애마들은 mtb의 정체성을 찾으며 즐거워하는듯 289 292 231 233
비포장길은 9km나 지속되며 황석리에서 끝나는 듯 했지만-
마을길 300m를 지나자 다시 비포장으로 이어지고 296(235)
후산리에 이르자 다시 포장길이 이어져 쾌재를 부르며
부산리(바이콜이 라이딩을 멈추었던 곳)까지 달렸더니 297 300
마을을 지나자 바로 또 비포장이라 희비쌍곡선을 그리네 303
이후 수없이 펼쳐지는 비포장의 긴 고개와 호안에서 멀어져 수km나 깊이 들락거리는
지루한 골짜기를 휘돌며, 거친 자갈길 업다운을 극복하노라니
바퀴라도 튕겨나갈까 못내 불안했고, 길어지는 라이딩 시간에 초조하기만 했지
그 거친 길로 방흥리 단돈리 벼락골 고개 넘어 오산리 낚시터에 이르니
앞으로도 비포장 길은 부산리에서 온 만큼 더 가야 한단다 239
이런 곳이 강길? 아니지 강원도 심산유곡 화전민촌 길이겠지! 308 311
그래도 참으며 달리는데 자갈길이 심하다 싶었더니
의외로 곧 포장길을 반갑게 맞이하게 되네 312 242
처음엔 신났지만, 너무나 길어 지긋지긋해진 비포장 길만 27km-
무사히 달려와 준 먼지투성이의 애마가 고맙다 314
포장도로가 시작된 금잠마을 이후 신나는 다운힐로-
국실을 지나니 곧 충주호리조트 입구 가천대교 316
가천대교 건너 다시 고개 3km를 넘어 지쳐가는 즈음에
손동리 3거리 음양지 마을회관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는데 318 319
곱사하신 여주인이 내준 백반이 정갈한 만큼 맛있고,
옆자리 손님이 내준 천연산 가제 조림이 고맙고 일미(逸味)더라 320 321
식후 장선고개를 쉽게 넘어 조동리를 좌회전-
충주댐으로 다가가 충원교에 이르는데 323 327(328)
아~ 남한강의 풍부한 이 수량-태백 검룡소의 실낱 물줄기가
함께 흘러와 이렇게 대하(大河)를 이루누나! 330 253
이제는 아는 길 남한강 따라 탄금대로-충주버스터미널로 254
충주 강변 자전거길로 접어들어 340
3월1일 서울에서 올라오며 건너던 목행교 아래를 지나 342
게이트볼 구장에 이르니-
드디어 남한강상류완주 라이딩 기록이 400km를 돌파한다 344 345
탄금대를 향해 마지막 강변 라이딩을 349 350
자전거종주 탄금대인증센터를 지나 355 357
충주시외버스 터미널에 이르니 358
오늘 여정과 3박4일 남한강상류완주가 함께 막을 내린다-
따져보니 405km-이후 동서울에서 집까지 더하니 414km!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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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한강물길따라 천리길 4일간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안 보여준 정성과 수고, 배려에 감사하며... 장거리라이딩을 계획, 준비, 실행, 마감, 정리하는 전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홍찬이형이 없었으면 집사람결재도 못받아, 가지도 못했을 길. 마은 든든한 동행이어서 너무나 고마워요.
라이딩후기 사진 게시 되도록 줄이려했지만, 너무 아름다웠고 소중한 추억이라 그렇게 못해 넘쳐났고.
오히려 더 올리지 못하고 빼버린 장면들이 아쉬울 뿐. 홍찬 형 마음도 그렇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오월의 햇살, 신록의 산하, 스쳐 흐르는 바람결, 싱그러운 내음. 패들링을 따라 펼쳐지는 풍광... 어찌 그 감동을 몇장의 영상으로 다 담을 수 있을까요...
허허 춘추를 생각하셔야징, 이렇게 빡시게 라이딩하구 아프고 쑤신데는 없는겨?
6.11부터 한 5일간 완도 청산도를 중심으로 슬로우 라이딩 추진 중인데 두분 참석하셔
일행 중 거시기들도 함께하기로 했으니 확실히 "안즐라"라이딩(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이 될 것이구만 ㅋㅋㅋ
4월말에 완도-청산도 해봤는디. 완도에서 청산도가는 배편 미리 인터넷예약하지 않으면 05시부터의 선착순매표땜시 새벽잠도 못자고 디빵고생하니 참고하시라요. 또한번해도 되겠지만, 6월일정이 잡기어려워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