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23회 봉화산(159m) 산행
한해가 성큼 성큼 큰 발걸음으로 지나갑니다. 보내는 한 해, 이런 저런 일들이 미련이 남습니다.
오늘도 영상의 따뜻한 영상의 날씨로 활동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낮에 비가 온다고 하니 비가 오고 나면 추워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12월 6일 첫 수요일, 친구들과 산에 오르는 날입니다.
오늘은 봉화산을 오르는 날로 봉화역 4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으며
신내 공원을 출발하여 봉화산 옹기 테마공원, 봉화골 이화 팜, 봉화산 정상 및 봉수대,
봉수대 공원~중랑구청을 걷는 코스로 김규환 총무님이 안내하는 코스입니다.
지난번에 참여하지 못해 오늘은 어제 저녁부터 짐을 챙겨 두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 챙겼나 봅니다. 약속시간 30분 전에 도착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오고 있느냐 전화를 줍니다. 아차 ~ 한 시간 늦게 시간을 보도 떠난 것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10시에 만남인데 11시로 잘못 알았습니다.
너무나 늦을 것 같아 포기한다고 말하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봉화산 정상에 오르면 만나리라 생각하고 서둘렀습니다.
옹기 테마 공원을 찾았습니다. 낙엽이진 나무들은 가지만 하늘을 찌르듯이 앙상한 모습이
겨울임을 알려줍니다. 이곳에는 한지 체험장과 옹기 체험장, 옹기 정원, 전통 가마, 북까페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옹기를 만드는 장인들의 조각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습니다.
이곳은 총포, 화약류 도매업체가 있었던 곳인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2017년 서울시 최초 옹기공원으로
조성되었답니다. 옹기 가마는 서울에서 1990년대 초까지 옹기점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신내동에 거주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0호 옹기장 배오섭 씨의 자문을 받아 만들어진
전통 옹기가마가 붉은 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봉화골 이화 팜을 찾았습니다. 구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었습니다.
마음이 급해 산중턱을 걷기 좋게 지그재그로 나 있는 오솔길과 잘 만들어진 무장애 길이 있지만
땀을 흘리며 정상을 향합니다.
봉화산에는 참나무랑 소나무 등 온갖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으며 낙엽이 쌓여 밟을 때 폭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구간은 빗자루 보관함이 마련되었으며 편리하고 안전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돌을 치우고
낙엽을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 놓았으며 맨발로 걷는 사람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행에게 전화를 걸으니 봉수대 정상에 있다고 하여 부지런히 걸어 봉수대를 찾아 합세했습니다.
오늘은 10명의 친구들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일행 중 우리 대원이 제일 많았습니다.
우리가 오른 곳은 봉화산 문화재 단지로 아차산 봉수대터, 봉화산 도당굿, 봉화산 보루가 있었습니다.
봉수대 터는 서울시 기념물 제15호로 고려와 조선조에 사용했던 곳으로 1994년에 복원했답니다.
봉화산 도당 굿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4호로 마을의 최고의 수호신을 모신 도당(都堂)으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마당 굿이랍니다. 우리는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봉화산 정상 전망대에서 서울시내 경관을 내려다봅니다.
멀리 용마산, 청계산, 관악산, 배봉산 서울 남산 타워, 천장산, 북한산을 둘러봅니다.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 내려가는 길입니다.
산 중턱에 지렁이 기어가는 모습인 산길이 얼마나 정취가 있는지요. 고향 숲길 같습니다.
이렇게 산허리에 나 있는 길을 걷자니 30여 개의 정상을 오르는 길이 놓여 있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 버드나무로 모자를 만드는 형상이기도 하고 병아리 우리를 만드는 모양이었습니다.
안내하는 김규환 총무님 말에 의하며 힘이 들지 않는 길로 2시간 넘게 걸을 수 있어 우리와 같은
나이가 든 노년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 중턱에 낙엽이 쌓인 곳에서 이야기를 오손도손 나누며 각기 가져온 간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수요일에 산에 오르며 친구들과 일주일 치를 다 떠들며 스트레스를 다 푸는 것 같습니다.
오늘 김규환 총무님 우리를 안내하며 행복을 가득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봉화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즐겁게 해준 함께한 친구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늠름한 우리 동기 친구들 10명이 활기차게 걷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걷기 길의 전시관 등 여러 곳에 들려 둘러보니
배움도 되고 더욱 좋겠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잘 쓰셔서
읽으며 공부도 되고 사진까지 보니
더욱 머리에 잘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멋진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큰일입니다. 다달이 만나는 시간을 1 시간이나 까먹다니요, 쯧쯧 ㅠㅠ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닌지 심히 걱정 됩니다.ㅎㅎㅎ
※ '산다는 것은 쌓인 먼지를 털고 딲어내는 일입니다.'입니다.'
初老의 열분의 후배님들 참 보기 좋습니다. 내일부터는 폭우가 쏟아지고
다시 강추위가 엄습한다니... <차조심, 몸조심> 단단히 하시길 바랍니다.
<봉화산 옹기 테마 공원> 山行(159m)의 글과 사진들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感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