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용띠해
그해 여름은 덥고 습하고 길고 긴
무더위의
연속 이었다
가을이는 소리없이 들녁 풀숲에
다가와 있는데
성질 사납고 매서운 여름이 놈한테
찍소리 못하고 자기 자리를 내어준지
오래다
계절의 흐름을 거스르는자
여름이 놈한테
계절의 신은 화가 많이 났다
2024년 09월 21일
토요일
결국 여름이 퇴치 작전이 시작됐다
지나가던 태풍이를
불러와서
여기 저기 물폭탄을 쏟고
바람을 데려와
겨울처럼 매섭게
냉동시켜 버리는데
이놈 여름아
가란 말이다
얼려 죽이기 전에
우리는 그날 보았다
계절의 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단양 도락산을 가든
천국의 문이 열린다 해도
그 계절의 신앞에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다는 것을
우리가 갈 수 밖에 없는곳
운명적인 산행
하늘에 비비고 문질러야 가는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산이 높아서 손이 석자만 길어도
하늘을 만질 수 있다는
천마산
냉장고에 모든 것을
얼리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도
천마산
산행에서의
냉동 산행은 잊지 못하리
카페 게시글
정기 산행 사진방
2024.09.21(토)남양주시 천마산
날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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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0
24.09.22 07:0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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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름에서 초겨울로 바로 넘어간듯한 산행
비한방울 안맞고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네요.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