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부작용 두려워 약 안쓰면 수술"◑
나이 들어 남성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전립선비대증이 잘 생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립선비대증 환자수는 89만4900여명이었다.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발기부전)을 우려해 약 대신 건강 기능식품을 먹는다.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 소팔메토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립선 건강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팔메토의 효능을 일부 인정하긴 했지만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잘 권하지 않는다.최근 진행된 대부분의 연구에서 '소팔메토가 전립선비대증상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오히려 약 대신 소팔메토만 먹으면 방광이나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하면 약을 먹어야 한다. 방치하면 커진 전립선이 요로를 막아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생긴다 일부 약은 발기부전이나 성욕감퇴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만 모든 환자가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이 심하면 약을 바꿀 수 있다.전립선 약은 두가지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줄여 전립선 비대를 막는 것과 교감신경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막아 배뇨가 원활해지도록 유도하는 약이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프로스카(MSD)는 급성요도 폐쇄에도 효과가 있으며 3년이상 써도 효과가 지속된다.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3~10%가 발기부전.성욕감퇴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카리토(일동제약)는 호박씨 추출물로 만든 일반의약품이다. 생약성분이라 발기부전등의 부작용은 적지만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는 못한다. 배뇨장애 증상개선 효과 정도만 기대할 수 있다. 카두라(화이자)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막아 전립선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한다. 원래 고혈압약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70세 이상 노인이 먹으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지럽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남성호르몬과는 관련이 없으므로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은 생기지 않는다.
도움말=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 경 훈 헬스조선 기자
황고오오오/ 황 의 억 지도사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