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의 주인공 신진서 9단.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이 밖에 인기상, 기록부문의 다승상과 승률상도 받았다.
2021 바둑대상 시상식… 여자기사상은 오유진
인기상 신진서, 서봉수ㆍ유창혁 시니어기사상
'6관왕'의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으로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신진서 9단은 29일 오후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1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MVP 영예를 안았다.
신진서 9단은 70%를 반영하는 바둑기자단 투표에서 80.9%, 30%를 반영하는 팬 투표에서 72.5%를 받아 합계 78.4%의 득표율로 최우수기사상에 선정됐다. 함께 경쟁했던 박정환 9단은 21.6%를 얻었다.
▲ 여자기사상의 주인공 오유진 9단. 궁륭산병성배와 여자국수전 우승으로 수상했던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영광을 차지했다.
한 해 동안 신진서 9단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국제 무대에서 춘란배를 우승했고 응씨배와 LG배는 결승에 올라 있다. 국내 무대에서는 쏘팔코사놀, GS칼텍스배, 명인전, 용성전, KBS바둑왕전을 차례로 우승, 도합 6관왕에 등극했다. 랭킹은 24개월 연속 1위를 독주 중이다.
신진서 9단은 인터넷 팬투표로 선정한 인기기사상에서도 1006표 중 378표(37.6%)를 획득해 187표(18.6%)의 박정환 9단, 172표(17.1%)의 최정 9단을 제치고 2년 연속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기사가 됐다.
▲ 시니어기사상을 공동 수상한 서봉수 9단(왼쪽)과 유창혁 9단.
여자기사상은 연말에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우승한 오유진 9단이 오청원배와 IBK기업은행배를 우승한 최정 9단을 2표 차로 제치고 5년 만에 수상했다. 최정과의 결승전에서 연속 승리한 것이 선정위원단의 표심을 자극했다.
시니어기사상은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이 공동으로 받았다. 서봉수는 대주배 시니어최강자전을, 유창혁은 신안국제시니어대회를 우승했다. 또한 두 기사는 시니어리그에서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 한국기원 임채정 총재(가운데)가 문준희 합천군수와 박우량 신안군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대리수상).
-'대세남' 이창석, 기량발전상
-금지우ㆍ정유진, 남녀 신인상
기량발전상은 '대세남' 바람을 몰고 왔던 이창석 8단에게 돌아갔다. 크라운해태배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화재배를 통해 첫 메이저 8강에 오르는 활약으로 랭킹은 1년 전의 25위에서 8위로 도약했다. 남녀 신인상에는 각각 금지우 3단과 정유진 2단이 선정됐다.
▲ 수상자들.
또한 한국기원은 하찬석국수배를 개최하고 KB리그에 팀으로 참가하고 있는 합천군의 문준희 군수, 신안국제시니어대회를 개최하고 국수산맥배를 후원하는 신안군의 박우량 군수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남녀 기사를 구분해서 시상한 기록부문운 신진서 9단이 남자 다승상과 승률상을, 원성진 9단이 남자 연승상을 받았다. 또 최정 9단은 여자 다승상을, 조승아 5단은 여자 승률상과 연승상을 받았다.
▲ 바둑대상은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기사, 그리고 바둑 보급과 발전의 공로자를 시상하는 상이다.
▲ 매년 다관왕의 주인공이었던 최정 9단은 올해 여자다승상에 그쳤다.
▲ 남자기록 부문에서 신진서 9단이 다승상, 승률상을 받았다.
▲ 남자연승상은 원성진 9단.
▲ 조승아 5단은 여자승률상과 여자연승상을 수상.
▲ 오유진 9단의 여자기사상 수상 소감은 "올 한 해 좋았던 순간들도 있었고 좋지 않았던 순간들도 많았는데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런 변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서봉수 9단의 시니어기사상 수상 소감은 "자격도 없는데 상을 받게 되어 고맙습니다. 후배들이 중국을 계속 이기고 있어서 자랑스럽고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 유창혁 9단의 시니어기사상 수상 소감은 "안 좋은 부분도 많았는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채정 총재가 신진서 9단에게 최우수기사상을 시상했다.
▲ "너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올 한 해 저한테 점수로 매기자면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국 선수들이 제가 우승하지 못했던 대회에서도 다 같이 우승했기 때문에 한국의 점수는 100점이 아닐까 합니다." (신진서 9단)
▲ 시상식은 감염증 예방을 위해 인사말, 시상 및 인터뷰, 기념촬영 등으로 1시간가량 간소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