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통증의 원인, 거북목 증후군? 목디스크일까? ♡
일생 동안 목에 통증이 생기는 유병률은 약 80%에 이른다. 힘줄, 인대, 근육, 척추뼈, 각종 신경 등이 밀집된 목은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고 있어 평소에도 물리적 압박이 크고 특히 사고 시 외상으로 인해 쉽게 손상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그만큼 통증 발생이 흔하지만 간과해서는 위험한 증상이 바로 목의 통증이다.
목이 아픈 이유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목 질환은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일자목 증상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 혁 원장(공덕M재활의학과)은 "목은 정상적인 C자 커브를 이루며 머리 무게를 경추 전체로 균등하게 지지하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경추 형태가 일자로 변형되면 거북목 증후군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목이 지지하는 머리 무게는 평균 4kg가량이지만 경추 형태가 변형되면 최소 2~3kg 이상의 무게를 더 지지해야 하고 이는 목 근육의 긴장을 비롯해 신경, 혈관 및 디스크 압박 등으로 인한 통증을 초래한다.
목 통증을 방치하면 머리로 전달되어 안면통 및 두통이 생기거나, 어깨를 가로질러 손까지 내려가 감각 저하, 근력 저하, 반사 반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등 통증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를 받아 만성피로를 유발하거나 목에서 갈비뼈로 연결되는 근육 수축이 방해를 받아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단순한 경추 통증이 전신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
목 근육의 과도한 압박이나 통증이 장시간 반복되면 목디스크 발병 위험도 더욱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이었던 일자목과 목디스크 등의 환자 비중이 10~30대에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의 목디스크 환자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어 젊은 시절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목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은 노화에 따라 발생 위험이 커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척추 상태에 따라 더 빠르게 나타나거나 급속히 진행할 수 있다.
이 혁 원장은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며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거북목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전신에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모든 목 통증이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거북목 증후군에 따른 일시적인 통증이거나 골격근에 존재하는 근막유발점이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근막통증 증후군일 수도 있다.
따라서 목에 통증이 있다면 우선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근골격계 질환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 방사선사진과 초음파 등으로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떻게 치료할까?
경도의 거북목 증후군이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등의 보존적 치료로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이지 않은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고 이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엎드려 있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 역시 경추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형태가 변한 목을 개선하고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 역시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 혁 원장은 “전문치료사가 손으로 통증 부위를 자극해 치료하는 도수치료, 병변에 충격파를 가해 손상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 인대를 강화해 통증 완화와 개선을 돕는 프롤로주사 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완화될 수 없는 상태라면 정밀하게 검진받은 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나 신경성형술 등 수술적 방법으로 목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
<도움말 =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 혁 원장 (공덕M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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