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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6: 57. 대제사장 가야바 - 마 26: 58. 결국을 보려고
8. 공회 앞 ( 26: 57-68. 막 14: 53-65. 눅 22: 54-55, 63-71. 요 18: 13-14, 19-24 )
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마 26: 57. 대제사장 가야바 -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 예수를 잡은 자들이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이미 공모(共謀)하였고 그 새벽에 소집되어 있었다.
그들은 그를 죽이는 일에 열심이 있었다.
1]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마태는 예수께서 전직 대제사장이자, 당시 제사장의 장인인 안나스에게 끌려가 예비 심문받으신 사실을 생략하고 불법적인 야간 심문을 위해 가야바의 처소에 모인 산헤드린 공회 쪽으로 독자들을 인도하고 있다.
당시 가야바와 안나스는 같은 건물 내에서 안마당을 사이에 두고 거주했던 것 같다(Wycliffe). 3절에서와 같이 마태는 다른 공관복음서와 달리 대제사장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다.
가야바는 분명 예수를 합법적 절차에 의해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자이다. '서기관과 장로들'이 함께 언급되는 것을 보아 이 모임이 산헤드린 공회임을 알 수 있다.
* 요 18: 12-14 – 12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마태복음에서는 그들이 예수를 붙들어 오자마자 심문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있으나(61절), 누가에 의하면 심문은 날이 샌 후 이뤄졌고, 심문이 시작되기 전까지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는 치욕스런 장면과 백성들의 희롱과 조소(嘲笑)가 계속되었다.
* 눅 22: 54-65 – 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55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56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57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58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59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60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61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62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63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64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65 이 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
당시는 해뜨기 전 어둠 속에서는 산헤드린의 공식적 회집이 금지되었으며 어떠한 심문이나 재판도 불가능했다. 그런 관점에서 누가의 견해만을 취하는 학자도 있다.
이것은 절차상의 차이로 안나스에게 먼저 예비 심문을 받으신 후, 가야바에게 끌려와서 해뜨기 전에 비공식 심문을 받으신 후, 날이 샌 후에야 비로소 공식 심문을 받으신 것으로 보인다.
(1) 이런 관점에서 예수의 재판 과정에서 빚어진 몇 가지 불법을 살펴보면
① 해뜨기 전에 이뤄진 재판이다.
② 예수에게 변호인이 전혀 없다.
③ 재판 소송은 적어도 이틀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안식일, 유월절, 장막절 등의 절기 전날에는 자연히 새로운 재판이 집행될 수 없었다. 이것을 무시한 채 하룻밤 만에 모든 절차를 진행 시켰다.
④ 재판 장소가 불법이다.
산헤드린의 공식적 회집 장소에서가 아닌 가야바의 거처에서 재판이 속개되었다.
⑤ 안나스 앞에서의 증인 없는 심문이었다.
⑥ 대제사장의 직접 심문.
⑦ 이미 잠정적인 사형 언도를 내려놓은 후 모든 재판 과정을 그것에 맞추어 진행한 점 등이다.
실로 심문받고 엄중한 판결에 의해 벌을 받아야 할 자들이 오히려 예수를 불법적으로 심문하고 거짓 증언으로 그분을 처형하려 하고 있다.
(2) 그들은 예수를 메시아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그를 없애버리는 일에 열심을 내었다.
그들은 바른 지식보다 단순한 열심이 앞섰다.
그러나 바른 지식이 없는 열심은 오히려 위험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그 뜻에 일치하게 우리 자신을 드리며 열심을 품고 주를 섬겨야 한다.
2] 거기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이러한 일이 대제사장인 가야바 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지도자들인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연합하여 예수를 죽이려고 동맹함을 나타내고 있다.
마 26: 58. 결국을 보려고 -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좇아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국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속들과 함께 앉았더라. )
베드로는 그의 고백대로 주님을 따르지 못했지만, 다른 제자들처럼 멀리 도망치지는 않았다.
그는 멀찍이라도 예수님을 따라 대제사장의 관저의 뜰에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그가 가까이 주님을 따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난 밤 그가 주와 함께 깨어 기도했더라면 아마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1]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57-75절은 예수에 관한 장면과 베드로에 관한 장면이 한 번씩 번갈아 나오는 교체 편집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57절의 예수의 장면에 이어 베드로가 등장하고 있다.
베드로는 용기와(51절) 비겁(56, 70절) 사이의 망설임 속에서, '멀찍이' 예수를 따랐다(Brngel). 요 18: 15-16에는 베드로가 요한의 도움으로 대제사장의 안뜰에 들어갈 수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 요 18: 15-16 –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16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수제자로서 예수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베드로는 비록 처음은 도피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려 예수의 신변을 돌아보려는 애타는 심정으로 이곳까지 온 것이다.
2]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베드로는 마당에 피워놓은 숯불에 둘러선 '하속들', 곧 산헤드린의 관원들과 대제사장의 시중들 틈에 끼어 예수에게 되어지는 '결국', 곧 심문의 결과가 어떠한가를 보려고 하였다.
이때 요한은 예수의 심문 장소에 좀 더 접근(接近)해 있었음이 분명하다(요 18: 16). 바로 그 이후에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라는 말씀을 남겠는데(요일 4: 18), 이는 베드로의 안절부절한 행동에 대해 무언가를 지적해 주는 듯하다.
그는 비록 고백대로는 못했지만, 다른 제자들이 주님을 버리고 도망쳤을 때 멀찍이라도 그를 따라 대제사장의 뜰에까지 들어갔다. 그 밤에 그가 주와 함께 깨어 기도했었더라면, 그는 멀찍이가 아니고 가까이 주님을 따랐을 것이며 주님과 함께 잡히기라도 했을 것이다.
3] 산헤드린의 법정
주님은 유월절을 기해서 예루살렘에 오셨다. 그는 죽음을 예견하셨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여 그곳에 오시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인류의 구원이라는 대사역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그곳에 오셨고 원수들의 무리에 끌려 법정 안으로 들어가셨다.
본문 말씀을 보면 이 법정 안에는 예수님뿐 아니라 스스로 의롭다하는 서기관과 장로들도 함께 있었다.
(1) 공회의 음모
① 그들은 미리 주님을 죽이려고 모의했다.
사랑하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님께서는 나사로의 무덤에 찾아오시사 '나사로야 나오라'(요 11: 43)고 명하셨다. 그 즉시 나사로는 살아났다.
이때에 공회 의원들, 즉 장로들, 서기관들, 제사장들은 모여서 이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처치할 방법을 궁리했다.
그때 대제사장 가야바는 암살을 권유했고 그의 공모자들은 그가 의도한 대로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했다.
* 요 11: 53 - 이 날부터는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니라.
② 그들은 살인 음모를 실행하려 모였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한 증오가 불탔고 그들의 살인 계획의 실천은 매우 빨랐다. 예수님은 그들이 모의한 대로 그들의 계획대로 차츰차츰 죽음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악인은 피 흘림을 즐긴다.
* 잠 12: 6 - 악인의 말은 사람을 엿보아 피를 흘리자 하는 것이거니와 정직한 자의 입은 사람을 구원하느니라.
의인의 몰락은 악인의 기쁨이다. 그들은 온갖 어둠의 지혜를 다 짜내 의인을 해롭게 한다. 예수님을 대적한 그들은 예수님을 미워하고 증오하다가 결국 죽이려고 결의하였다.
(2) 베드로의 실수
① 그는 은혜와 떨어져 있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악한 무리들에게 끌려가시자 일단 도망을 쳤다가 예수님을 멀찍이 좇아 따라갔다. 베드로의 이와 같은 행위는 매우 간사한 행동으로 예수님과 함께 붙들려 가든지 아니면 도망을 갔으면 아예 오지나 말든지 해야 함에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멀찍이 좇았던' 것이다.
예수님과 떨어진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수님과 유리된 성도와 교회는 사탄의 도구가 되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님과 밀착된 삶을 살아야 하겠다.
② 그는 온전히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했다.
예수님의 제자 중 유독 요한만은 예수님께서 심문받으시는 곳까지 따라갔다.
* 요 18: 15 -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그는 주님이 어려울 때 가장 가까이 있었던 제자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만만한 장담에 걸맞지 않게 너무도 유약하고 비겁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타났다.
이러한 베드로는 어쩌면 그때까지 주님을 깊이 사랑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있을 수 없다.
* 요일 4: 18 -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주님을 진정 사랑했다면 베드로는 원수들의 창칼이 무섭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타나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 15)고 세 차례나 질문하시고 베드로의 사랑을 회복시켜 주셨다.
그때부터 베드로는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였고 결국 그를 위해 순교까지 하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다.
(3) 밤중에 이루어진 불법적인 심문
① 악인은 밤에 행동한다.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이끌리어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나아가게 되었다. 거기에는 이미 모든 연락이 닿았는지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서기관과 장로들이 나와 있었다.
이들은 산헤드린의 지도급 인사들로서 예수님을 심문하기 위해 긴급히 소집된 사람들이었다. 모든 불의와 모의는 밤에 행해진다.
어둠은 죄악을 가리기에 안성마춤이다. 어둠의 자식들은 본능적으로 빛을 싫어한다. 빛은 모든 것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핍박하고 배척하던 어둠의 무리들이 이제 그 '빛'을 심문하러 모여들었다. '어둠'은 '빛'을 가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뿐이다. 어둠으로 가린 악인의 행동은 곧 드러나게 마련이다. 해가 뜨면 어둠이 물러가듯이 의와 진리 앞에서 악과 거짓된 행동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② 불법을 행한 죄인들
예수님을 심문하기 위해 소집된 공회는 불법적인 모임이었다. 산헤드린 공회는 공식적인 모임을 밤중에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해 혈안이 된 그들은 규칙이나 법규를 따를 여유가 없었다. 그들은 불의한 것을 행하려 불법을 자행하였다.
하나님의 법을 어겼기 때문에 인류는 죄인이 되었다. 하나님의 법은 '계명'이며 '말씀'이다. 그 법을 준행하는 자는 거룩한 성도로 구원의 선물이 주어지지만 법을 어긴 죄인들에게는 멸망의 형벌이 주어진다.
* 마 7: 23 -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이들의 불법적인 행위는 결국 심판을 면치 못하였다. 불법은 오래 가지 못한다. 거기에는 반드시 마땅한 대가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