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후쿠시마 오염수 땜에 온 나라가 난리다.
야권에서는 그런 오염수는 바다로 내보내면 안된다하고,
여권은 ALPS를 비롯한 첨단 설비로 핵물질을 제거하고 국제 원자력기구(IAEA)의 검증도 받아서 안전하니 바다로 흘려보내도 괜찮다고 주장한다.
어느 말이 옳을까?
어느 말이 맞든, 공격하는 팀이든 방어하는 측이든, 반대편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실력자가 없다. 진영 논리에 따라서 여론전을 펼치기에 바쁘다.
과학을 여론으로 이기려는 포퓰리즘은 아주 나쁜 어거지다.
우리나라 구캐이원들의 수준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시원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여 이 글을 쓴다. 표현이 다소 거칠 수 있으나, 그것은 그캐이원들의 무식과 무지를 탓하는 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
1. 십년이 넘었다, 바보들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것은 2011년 3월11일 진도 9의 어마무시한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말미암아 원전이 침수되고 핵시설이 용융(鎔融Melt out)되면서 일어났다.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걷잡을 수 없는 양의 핵물질이 아무 거침없이 바다로, 바다로 무방비로 방출되었다!
(이걸 시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불가항력이라고 여기기 때문일까?)
그 양이 지금 방출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방사선 물질의 양의 1000배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그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을 초기에 다 그냥 놓치고, 즉 진국은 다 흘려보내고 멀건 국물을 놓고 내 보내니 마니 흥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보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미 내다 버릴만한 건 다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보들아!
2. 눈 세 개 달린 우럭을 보았는가?
우럭(조비볼락)은 영어로, rock fish, bottom fish라 하여 바닷 속 지면 바로 위에 사는 물고기다.
우럭 낚시는 다소 무거운 추를 달고 미끼를 끼워서 그저 고패질를 반복하는 것 만으로도 잘 잡히는 물고기다. 바닥에 사는 고기이기 때문이다.
기준치의 1800배나 되는 세슘이 우럭에서 발견되었다고?
당연한 일이다. 사고 초기에 무방비로 방출된 고농도의 세슘은 제일 먼저 바닥에 가라앉았고, 거기에 서식하는 우럭 종류가 제일 많이 먹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어떻다고?
그 후에 눈이 세 개가 달린 우럭이 출현하고 듣도 보도 못하던 물고기가 출현하던가?
바닷물은 하루도 쉬지 않고 흐른다. 그게 해류다. 사고 초기의 고농도 오염물도 해류에 의해서 흐르고 희석된다. 계속해서 기준치의 1800배의 우럭도 나오지 아니하고 눈이 세 개 달린 우럭도 나오지 아니한다.
물론 육상(陸上)에서는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갑상샘암 등이 발생한다. 체르노빌에서처럼.
그러나 그건 주민 소개(疏開)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고, 세월이 약일 수 밖에 없다.
해수 방류와는 무관한 일이다.
3. 문제는 해류야, 인마!
지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수개월 또는 수년 후에 제주 앞바다를 거쳐 우리 해안에 방사능 물질이 당도하여 해산물을 먹지도 못할 거라고? 사실일까?
부칸의 배는 대부분이 목선이고 동력 또한 열악하여 한해에도 몇 척씩 일본 해변에 표류해온다. 그 안에 보면 식량도 없고 기름도 없고 표류 끝에 굶어서 죽은 사람도 보인다. 참으로 불쌍한 경우다.
또 발해만(渤海灣 보하이만)에서 표류한 부칸 선박이 많이 발견된다는 보도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일본의 배가 비록 동력을 잃었더라도 우리 해안에 떠 내려왔다는 뉴스는 들은 바가 없다. 해류가 우리나라에서 일본쪽으로 흐르지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흐르지는 않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당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가는 장면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 많은 목재며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중 최소, 정말 최소한 빈 라면 봉지나 소줏병 하나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발견되아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그런 쓰레기는 단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제주 해변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오염수가 적정된다던 그 제주해변에서도 슬리퍼짝 하나도 발견된 게 없다.
우리나라 남해 거문도 근처를 지나면서 먹갈치와 조기떼를 몰고오는 쿠로시오 해류는 일부 적은 지류는 추자도 쪽으로 빠지기도 하지만, 본류(本流)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알류산열도에서 동쪽으로 흘러 북아메리카대륙과 만나고 캘리포니아 만(灣)에 이른다!
지금도 캘리포니아만에는 수재콥킬로미터에 달하는 쓰레기섬이 떠다니고 있다. 썩고 부서지고 잘게 쪼개지면서 전 인류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일본과 우리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주먹구구이지 과학이 아니다. 해류를 모르는 무지 무식일 뿐이다.
해류는 흐른다. 흐르는 해류는 물질을 운반하는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축액을 희석시키는 큰 역할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냐, 바보의원들아!
4. 탱크에 그대로 보관하든지 큰 연못을 파서 거기에 보관하라고?
별스런 내기를 한번 해보자.
입 가득히 물을 머금고 뱉지도 말고 한 모금 삼키지도 말고 버텨보라!
몇 분이나 버틸 수 있던가?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위의 두 案은 불가능한 일이다. 어떤 학자는 인간을 몰모트로 만드는 실험을 할거냐고 하더라.
그런 당치 않은 무식으로 무장하지 마라.
공부 좀 해라. 이놈들아!!
5. 삼중수소는 안전한가?
Tritium이라 불리는 삼중수소(三重水素)는 아마도 원자로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냉각수가 극고온과 접하여 나오는 수소의 동위원소일 것이다.
즉 핵 분열과정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는 접할 수 없는 극고온(極高溫) 현상이 나타난다.
울진원자력 발전소에 가보면 냉각기와 터빈을거쳐서 방출되는 물의 양이 요즘 같은 장마철에 강릉 남대천을 꽉 채우는 양의 물이 배출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또 그 물의 유속도 젊은 사람이 부지런히 걷는 속도 만큼 빠르다.
즉 원자로를 한번 지나가는 것 만으로도 그 많은 물이 삽시간에 데워진다는 것이다. 참 어마어마한 온도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그 노심(爐心)의 정확한 온도는 알 수 없으나, 물이 순간적으로 그런 초고온을 접할 때 생성되는 것이 삼중수소라는 것은 확실하다.
정상적인 산소와 수소, 물의 상태 –즉 O2, H2, H2O- 는 아주 안정된 물질이다. 그러나 그것이 변형이 된 상태, 이를테면 O-, O3. H2O2 (과산화수소수) 같은 것들은 매우 불안정한 물질이다. 빨간색 간판이 허옇게 바래지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배출하는 대표적 물질이다.
이와 같이 삼중수소도 비정상적으로 순간적으로 만들어진 수소의 동위원소로, 매우 불안정한 물질이다. 반감기가 15일 정도가 대부분이다.
해수 방류 후 3Km만 흘러가면 대부분 안정된 ‘물'로 바뀌는 물질이다. 50여개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해마다 수 억 베크렐의 삼중수소를 우리나라 서해쪽으로 버려지고 있으나, 그것 때문에 물고기 한 마리라도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못들었다.
1급 발암 물질이라는 술 담배도 달고 사는 나 같은 위인도 있는데, 별 꼴 같잖은 물질을 갖고 시비하는 것을 보면 역시 무식의 소치다.
공부 좀 해라, 구캐이원 놈들아!
癸卯 初伏을 지나고
豐 江
첫댓글 우리끼리 읽기에는 아까운 내용이니
4대 일간지에 투고하기를 권하네~~ 풍강!
풍강님의 글이 많이 기다려지네요.
풍광님의 글을 읽으면 놀랍고 내가 유식해지는 것 같아
자주 수고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