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4천억 솔루스바이오텍 美·유럽서 '눈독'
조윤희,강두순입력 2022. 10. 30. 17:30수정 2022. 10. 30. 20:00
진대제 전 장관이 이끄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의 자회사인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진행한 예비입찰에 글로벌 화학·바이오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등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가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벨기에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솔베이와 독일의 특수화학 전문기업 에보닉 등을 비롯해 미국·유럽의 글로벌 화학·바이오업체, 코스메틱 기업 등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기업이나 PEF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측은 이들 후보 중 5~6곳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해 통보했으며,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들은 약 6주 동안 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은 12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거래 가격은 4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스카이레이크는 2020년 12월 솔루스첨단소재를 두산그룹으로부터 70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지금의 솔루스바이오텍을 세웠다.
스카이레이크는 사업 연관성이 낮은 사업부를 분리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분할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투자자 모집을 추진했지만 원매자들이 경영권 인수를 선호해 전체 지분 매각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투자자들은 솔루스바이오텍의 높은 세라마이드 원료 시장 점유율과 독자 개발한 백신 원료 기술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스바이오텍 대표 제품인 발효 기반의 천연 세라마이드는 국내 시장 점유율 95%를 보이고 있다.
[조윤희 기자 /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