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자신을 객관화시켰다. 따라서 본문의 ‘그가’란 ‘하나님’을 가리키며, ‘네’는 다윗이 ‘자신’을 가리킨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일생을 회상하며, 그동안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푸신 은택을 상고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성품인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자기에게 은택을 베푸신 하나님의 성품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를 증거했다.
첫째,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푸신 은택을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라고 고백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죄악을 사하셨다’는 믿음의 고백이다. 그는 강한 죄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고백했다(시51:5). 그러나 그는 죄의식으로 자신을 파멸에 빠져들게 버려두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철저하게 회개했다. 이르기를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라고 부르짖어 기도했다(시51:7).
죄악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이것은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짓고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그들은 죄를 지은 후,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숨었다. ‘숨었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졌음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숨은 그를 찾아오셨지만,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지 못했다(창3:8~10).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히려 변명과 핑계, 더 나아가 책임을 전가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를 뿐이었다(창3:11~13). 그 결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셨고,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단절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창3:22~24).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죄를 사하심을 믿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죄악을 사하신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님도 깨달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베푸신 은택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앞에서 언급한 강한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더욱더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고, 일생동안 죄악을 사유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라고 고백하여 이를 증거한 것이다.
둘째,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푸신 은택을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라고 고백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병을 고치셨다’는 고백이다. ‘병(病)’이란 대체로 ‘육체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 활동이 이루어어지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한 이것은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다윗도 일생을 살아가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웠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들로 인해 좌절하거나 절망에 빠져 들지 않았다. 오히려 다윗은 하나님께서 때에 맞게 자신을 모든 병에서 고쳐 주셨던 것을 회상하며, 그것은 하나님의 은택이었음을 고백하며, 이를 증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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