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할 5가지_9/10 Bloomberg> 한화 임혜윤
1) 모간스탠리, 연준 50bp 인하 시 엔 캐리 청산 위험 경고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추가로 청산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이 경고. 올 5월까지만해도 월가의 대표적 증시 비관론자였던 윌슨은 25bp를 넘어서는 연준 인하는 엔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전망. 이는 일본의 시중금리가 상승한 이후 일본 트레이더들이 미국 자산에서 철수하려는 유인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던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음. 윌슨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여전히 배후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단기물 금리의 급락은 엔화의 추가 강세를 유발하여 미국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
2) 中 디플레이션 악순환, 이제 위험단계
작년부터 중국을 괴롭히고 있는 디플레이션이 이제 급격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음.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전망이 악화되면서 즉각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비 0.3%에 그치면서, 올 2월을 제외하고 작년 1월 이후 계속해서 1%를 밑돌았음. 모간스탠리의 Robin Xing은 임금 감소의 증거를 인용하며 “중국은 확실히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고, 아마도 그 두 번째 단계를 겪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의 경험상 디플레가 오래 지속될수록 중국은 결국 부채-디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고 진단
3) 中 경제 악화·美 대선·금리 격차 등에 위안화 랠리 비관론 부상
연준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위안화의 최근 랠리가 지속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음. 중국 경제의 어려움과 대중 관세 인상 위험, 미-중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하면 예상과 달리 중국기업들이 해외 보유 달러를 국내로 반입할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 ING의 Lynn Song은 금리 스프레드가 중국에 유리하게 되려면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엄청난 규모의 달러 본국 송금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 중국에 대한 심리와 펀더멘털이 안정되면 위안화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징후”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음. 7월 이후 위안화는 연준 인하 베팅 속에 달러 대비 2% 이상 강세를 보였지만, 많은 아시아 통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작음
4) 세계적 원자재 거래업체, ‘브렌트유 곧 60달러대 진입’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업체 두 곳이 중국의 부진한 수요와 풍부한 공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석유 시장의 우울한 전망을 제시. 특히 트라피구라 그룹의 석유 부문 헤드 Ben Luckock은 브렌트유의 가격이 “조만간 6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언급. 다만 그는 이벤트가 너무 많기 때문에 “모든 칩을 숏으로 올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음. 건버 그룹의 회장 Torbjörn Törnqvist는 “소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석유가 현재 생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균형은 향후 몇 년 동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
5) 드라기 전 ECB 총재의 EU 위기 경고. 추가 투자·공동채권 촉구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연합(EU)이 중국 및 미국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최대 8,000억 유로를 추가 투자하고 정기적으로 공동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권고. EU 경쟁력 보고서에서 드라기는 EU가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핵심 원자재의 방어 및 보안 강화도 촉구. 그는 이러한 과제를 “실존적 도전”이라고 강조하고, 유럽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50여년래 최대 규모인 유럽연합 GDP의 5%p 가량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 EU의 경제 성장이 미국보다 “지속적으로 느리다”고 경고하면서, EU가 동서양의 경쟁자들과 맞설 만큼 신속하게 경제를 디지털화하고 탈탄소화를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
(자료: Bloomber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