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아내는 성당으로 가고
안쪽에서 지른 빗장
문틈에 걸린 바람 한 줄기
두 개의 나
하나는
침묵의 결을 쓸고
하나는
침묵에 고막을 베인다
엎어둔 액정 위로
희미한 빛이 번지고
촛불 하나
제 그림자를 벽에 세운다
빈 식탁 위
식은 밥알 몇 개
목구멍에 걸린
마른 하루
같은 아침, 같은 방
여백이라 읽으면
뿌리 끝에 물이 들고
구멍이라 부르면
발밑의 마룻장이 꺼진다
도어록에 얹은 손
차가운 금속의 감촉
한 줌의 공기가
거실로 들어온다
심장 소리가
조금 따뜻하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홀로
홍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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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
26.10.11 11:5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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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때로는 홀로일 때가 좋을 수도 있어요.
물론 잠깐이어야겠죠.
네 그렇습니다. 함께
지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