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장 시작 전 생각: 과민 반응의 지속성, 키움 한지영]
- 다우 -0.2%, S&P500 +0.5%, 나스닥 +0.8%
- 엔비디아(+1.5%), 테슬라(+4.6%), 애플(-0.4%), JP모건(-5.2%)
- WTI 유가 66.3달러(-3.5%), 엔/달러 142.4엔, 미 10년물 3.5%
1.
최근 미국 증시도 주가 회복력은 보여주지만 그 색깔이 그다지 명쾌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매크로 상황은 심상치 않고 9월 FOMC까지 눈 앞에 다가오니, 단기 대응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JP모건(-5.2%) 등 은행주의 동반 약세가 눈에 들어오는데, JP모건 COO가 내년의 순이익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언급한 여파가 컸습니다.
역사상 대부분 위기는 은행 위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만큼, 어제의 은행주 동반 약세가 살짝 찜찜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은행 포함 전반적인 기업 이익(AI, 반도체 등) 성장률 피크아웃에 대한 고민은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고민을 하면서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어제의 은행주 급락은 새로운 고민이 아니라 같은 고민의 범주에 넣어두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2.
오늘 미국 대선 TV 토론회가 있습니다.
어제 마리화나 관련주들이 급등한 걸 보면, 대선 트레이드가 시작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가 치고 올라온건지, 해리스가 내려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론조사나 당선확률은 박빙이네요.
-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RCP): 트럼프 47.6 vs 해리스 47.6
- 베팅사이틀 당선확률(Polymarket): 트럼프 52% vs 해리스 46%
통상 지지율이나 당선확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이 대선 토론회인 만큼, 이번 토론회 이후 누구의 기세가 더 좋아질지 봐야겠습니다.
오늘밤 미국 소비자물가 이벤트도 있습니다. 침체 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다보니, 어느샌가 CPI 이벤트는 대형 메이저에서 준 메이저급으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방심하다가 탈을 치를 수 있는 어려운 장세이고, JP모건 제이미 다이먼이 오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또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를 하고 간 만큼, 이번 CPI 수치에 너무 소홀하면 안될 듯 합니다.
(헤드라인 컨센 2.6%YoY, 7월 2.9% / 코어 컨센 3.2%YoY, 7월 3.2%)
3.
외국인의 변심일까요? 아니면 전략적인 일시 후퇴일까요?
코스피에서 8월 이후 5.9조원, 9월 이후 3.1조원 순매도를 기록 중입니다.
반도체가 시가총액 비중이 크다보니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하는 것은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 우려도 있겠지만,
매크로 변수에 대한 국내 증시의 높은 민감도, 다음주 연휴에 따른 위험관리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연휴는 제발 빨리 왔으면 하는 이벤트인데,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도, 국내 투자자들도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이벤트 같네요.
연휴까지 3거래일 남았습니다. 수급도 얇고 거래도 말라 붙은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펀더멘털,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민하게 반응하곤 하지만,
그 과민 반응의 시기는 역사적으로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
주식시장에서 “낙폭과대”, “저가매수”라는 용어가 그냥 생기지 않았다는 점,
이런 것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