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수없이 업다운을 반복하는 경기들을 보면서 “어느 팀에게나 이길 수 있고, 어느 팀에게나 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플옵이 기대되기도 하는 반면, 전력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기대만큼 드는게 사실입니다.
시즌 초반에 바닥을 찍던 경기력이 기세가 오르면서 점점 경기력이 완성되어가다 로벌슨이 이탈하고 다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부터 해오던 생각인데, 러스는 참 까다로운(?) 선수입니다.
기본적으로 메인 핸들러이자 팀의 에이스인 러스를 중심으로 팀을 짜야한다고 했을 때, 러스는 범용성이란 측면에서 굉장히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는 선수인 것 같아요. 러스라는 선수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 측면에서 말이죠.
- 러스는 최근 트렌드인 3점라인, 즉 아크밖에서 슛팅 효율이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하든과 비슷한 3점슛률을 기록했던 것이 굉장한 아웃라이어였다는 것이 올시즌에도 증명되고 있는데, 최근 트렌드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의 지향을 가졌어요.
- 가장 선호하는 공격 스타일이 하이 PNR 후에 미들레인지 진입 후 슛팅 혹은 롤러에게 패스. 그것도 아니라면 림어택이나 윅 사이드에 있는 선수-보통 코너가 되겠죠-에게 패스.
-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정적입니다. 또한 메인 핸들러의 디시젼 메이킹에 굉장히 많은 권한을 주는 공격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 하이 PNR or 스프레드 PNR 형태에서 핸들러에게는 반드시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코트를 넓혀줘야할 스페이싱 자원이 필요한 것이죠. 썬더에 그간 3가되면 D가 안되고, D가 되면 3가 안되는 선수들이 있었으니 코트는 좁아졌고, 러스는 공격에서 많은 짐을 겹겹히 쌓인 성벽을 뚫고 이뤄내야했죠. 그게 작년시즌이구요.
- 쨌든 스페이싱 자원이 담보된 상황에서 간단한 PNR로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그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선결되어야하는 문제, 즉 로스터에 그러한 선수들을 채워야만 러스가 맘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것이죠.
- 공격이 정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균열을 내기가, 즉 상대 수비가 예측하기 쉬운 스타일의 공격이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네가 뭘 할지 뻔히 다 안다”라는 말이 나와도 할말 없는 것이죠.
- 브룩스 시절도 마찬가지, 도너반 감독 시절도 마찬가지인 러스 혹은 썬더의 공격 스타일을 본다면 감독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감독이 러스라는 주어진 자원으로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낸게 지금의 공격 스타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져 듭니다.
# 게다가 정적인 공격 스타일 뿐 아니라 러스는 수비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게 화나는 것은 결국 의지를 가지고 하면 수비가 꽤 좋거든요. 지난 3경기 정도 러스는 올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결과적으로 러스의 수비 빵구를 메우기 위한 선수가 로스터에 있어야만하고 그게 로벌슨이었고 아담스 역시 러스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굉장히 많은 수비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 수비에서 많은 부담을 빅맨에게 주는 수비 시스템은 시대 흐름으로 보아도, 전통적인 의미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것 역시 러스의 스타일의 문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톰의 수비 약점을 가려주는 스마트, 빵 감독의 시스템 등으로 날카로운 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담보되어야하는 것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결국 그게 쉽지 않은 길이기에 실적도 우승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겠죠.
# 하지만, 역시나 그런 러스는 제 페이보릿 팀의 에이스입니다. 러스가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우승의 길에 달리고 있음을 항상 응원하겠죠.
- 러스는 굉장히 의외성이 많은 스타일이기도 하죠. LOVE or HATE.
- 그래서 플옵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시즌은 한시즌 용 로스터일 가능성이 높지만, 언제 시즌이 끝나건 의외의 변수로 자신의 가치와 팀의 가치를 증명해주길 바랍니다.
첫댓글 저도 그래서 앤써 이후에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한계가 보여서 안타까워요ㅠㅠ 우승권 못가고 은퇴할거같아서..전성기 지나면 훅 갈거같기도 하고
우승을 하면 한계가 없었던게 되고, 우승못하면 한계가 있는 선수가 되겠죠. 어차피 시간이 지나도 팬질은 계속될테니 증명해내길 기원해야죠 :)
이번 시즌 썬더 주전들이 나왔을때랑 세컨 유닛이 뛸 때랑 경기 내 공 흐름 자체가 다르죠. 세컨 유닛은 뭔가 '팀' 적인 농구를 하는게 보이지만 '러스' 가 나왔을때 '러스' 자체가 하나의 전술이 됩니다. 어찌보면 이 단순한 사실때문에 '뭘 할지 뻔히 다 안다' '러스는 막기 쉽다(feat.골스)'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전 이 개념을 깨부수는 '러스'가 나왔을때의 짜릿함 때문에 싫어 할 수가 없습니다. 또 경기 내에서 보여주는 업 앤 다운과 감정의 흐름이 지극히 인간적이기도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혹자는 탐욕이라고 하지만) whynot?!으로 표현되는 이 근성이 제게 주는 영감도 커서 못하는 날이 있어도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또 러스 경기를 보면서 인생의 굴곡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면 왠지 나도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은 영감을 주는 선수라 응원 할 수밖에 없는 애물단지 같아요 물론 팬질하기 힘든 선수이지만 ㅋㅋ 불량식품 나쁜거 아는데 계속 찾게 되는 같은 ㅋㅋ 암튼 러스는 struggle 할때가 젤 끌리는 이상한 선수예요 제 주관적 기준에선 ㅋ 경기내용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이 놈의 팬성 땜에 이야기가 샜네요 ㅋㅋ
@surewhynot ㅋㅋㅋ 비슷한생각입니다. 좀 냉정히 보자면 썬더가 우승하기 위해선 러스동료들이 중요할것같아요. 러스가 잘할수 있는 것들만 집중하게해줄.. 그런 동료들말이죠. 러스가수비집중하면 꽤잘하긴 하는데 그 모습 자체가 비효율입니다.로버슨의 부재가 참 아쉽죠.. 그래도 현재 썬더의 롤분배가 나쁘진않아요. 기복은있을지언정 강팀을 잡을만한모습이 많이 나오죠.
Bitter-sweet
진짜 환장할 맛이 있긴하죠.
농알못이지만....
한번씩 저 쉐이가 또 흥분해서....경기를 말어먹네 하다가도
하드캐리해서 승리가져오는거보면....
승부욕 강한것도 좋네요
ㅋㅋㅋㅋㅋㅋ 백번 동감합니다
공격에 쏟을 에너지를 영리하게 줄이고 수비에 힘좀 쏟았으면 합니다...걍 수비를 싫어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러스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ㅠ
수비는 뭐 ㅋㅋㅋㅋ 포기하면 편하긴해여
강팀을 시원합게 잡을때도 있지만, 또 약팀에게 이게 무슨 플레이지 하면서 질때도 있죠. 저는 어느순간부터 뭔가 해탈하면서 보는 시즌입니다. 특히 로버슨 이탈이후엔 더더욱이요. 이 팀이 어떠한 모습으로 플옵을 치룰지 정말 가늠이 안됩니다. 그냥 하루하루 즐기면서 보는수밖에요ㅎㅎ
그니까요.
가늠이 안되는
공감합니다 동의합니다
썬더 팬이라면 다 동의할 내용입니다 로버슨 부상이 가장 아쉽네요 로버슨이 있었다면 폴조지가 더 부담이 줄고 득점면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했을텐데요 정말 아쉽습니다
러스는 내가 못하는걸 해내는 매력에 팬질하는 선수죠 뭐 ㅎㅎㅎㅎ 근데 수비는 좀 하면 안되겠냐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로버슨은 러스 아닌 다른 팀에서 효용가치가 엄청 떨어질것 같습니다. 슛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선수를 주전으로 뛰게 하는 타 팀이 없는걸로 보이는데, 이게 가능한게 러스의 힘 또는 장점이 어우러지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썬더 팀을 그동안 응원하면서 그리고 KD의 이탈 이후를 보았을때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한것 같은데, 이러한 방면의 일환으로 아담스의 스타일도 러스에 맞게 자리잡혀진듯 합니다. 아무튼 이 시대에 러스와 같은 올드 스쿨 맨탈은 아무도 없는것 같아서, 러스와 그의 팀이 반드시 우승을 이루어 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