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60%가 10년 이상 장기 거주자, 고령층·여성 비중 급증
무주택자 2배 늘어 175명, 4명 중 1명은 노년층
리치몬드의 무주택자 수가 2020년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7일 리치몬드 시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무주택자는 2020년 85명에서 최근 175명으로 증가했다. 주거비와 생활비가 오르면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퇴거 통보를 받은 뒤 살 곳을 잃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 거주 주민이 무주택자의 60%
무주택자 가운데 약 60%는 리치몬드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주민으로 조사됐다. 빌 맥널티 시의원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무주택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현장 구호단체들도 갑작스러운 임대료 인상이나 퇴거로 거처를 잃은 주민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택 인구의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여성 비율은 2023년 20%에서 최근 32%로 높아졌으며, 구호단체가 만나는 무주택자 가운데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25%까지 늘었다.
공실률 3.1%로 올라도 임대료 부담 여전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 자료를 보면 리치몬드 임대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2024년 1,901달러에서 2025년 1,887달러로 소폭 내렸다. 같은 기간 공실률은 0.9%에서 3.1%로 높아졌다. 하지만 평균 임대료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소득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소득층의 주거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이민
SFU 안드레이 파블로프 부동산학 교수는 공실률 상승과 소폭의 임대료 하락만으로는 주거 여건이 충분히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주택 공급에도 부족
BC주 주택부는 2017년 이후 리치몬드에 노인 전용 주택 107세대를 포함한 저렴한 주택 300세대를 공급했다. 현재 200여 세대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현장 구호단체들은 공급 물량이 늘고 있지만 현재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저렴한 주택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