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게시판에 보니 주말농장에서 고기를 구워 드시는 모임도 있던데..
바베큐 파티를 권해 봅니다.
바베큐파티가 좋은 점은 고기를 굽는 수고를 한번에 끝낼수 있고
다같이 2-3시간에 걸쳐 준비한다음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고기를 굽다보면 굽는사람 옮기는 사람 먹는 사람 뭐 이렇게 되서 일한는 사람
따로 먹는 사람 따로인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저는 야외에서라면 바베큐 파티를 권장합니다.
직접 가열해서 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기가 탈 염려도 없고..
최근 코스트코에서 바베큐 그릴이 99000원에 나와 있더군요...
자 그럼 바베큐 강좌를 시작합니다. (아래 글은 제가 쓴글이 아니고 제 지인의 글입니다..)
<준비물>
1. 바베큐 그릴 :
직경 57Cm급의 Webber를 추천합니다. 구입처는 Costco가 가장 싸고(약 10만원 정도) 기타,
옥션이나 쉐르보네에서도 구할수 있습니다.
너무 작은 그릴로는 스테이크는 가능하지만 조리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바베큐는 좀 곤~란합니다.
2. 숯 :

최소 2~3시간 동안 오랫동안 화력을 유지하기 위해 압축된 숯을 사용합니다.
모양은 어린 시절 보았던 조개탄과 똑같이 생겼으나 석탄 성분이나 쉽게 불이 붙게
하기 위해서 기름을 먹여놓은 숯은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숯 역시 Costco에서 구입 할 수 있고 쉐르보네에서도 구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은 COSTCO에서 판매하는 Kingsford 제품입니다.
3. 착화제 :
바베큐용 숯은 불을 붙이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쉬운데로 번개탄을 사용하거나 전용 착화제를 사용 합니다.
그림 왼쪽은 Webber사에서 나온 BBQ 전용 착화제이며 오른쪽은 보다
저가의 일반 벽난로용 착화제입니다.
파라핀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로 BBQ요리에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Costco에서는 팔지 않고 동네 슈퍼나 쉐르보네에서도 구할수도 있습니다.
4. 훈연제 :

바베큐는 기본적으로 숯에서 나오는 열기로 고기를 익힘과 동시에
훈연제에서 나오는 향기를 고기에 베어들게 하는 요리입니다.
여러가지 훈연제가 있겠습니다만 구하기 쉬운 재료로는 Hickory와 Mesquite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Mesquite 덩어리(Chun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입은 역시 쉐르보네에서 할 수 있습니다.
5. 고기 :
주로 돼지고기 삼겹이나 목삼겹을 사용하며 되도록이면 비계가 많은 부분을 약 3~4Cm 정도
두께로 썰어 준비합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닭다리, 날개, 소세지등도 함께 조리할 수 있습니다.
고기의 양은 성인 한명에 한근을 준비하면 됩니다.
주의) 가격때문에 ^^ 돼지고기중 기타 싼 부위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왜냐구요?
일단 해보면 압니다.^^;
6. 기름받이(dripper) :
BBQ는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조리하기 때문에 조리중에 많은 양의 기름이 나오게 됩니다.
조리중 나온 기름은 반드시 기름받이로 받아내야 합니다. .......
그렇지 않으면 -_- 나중에 청소하기가 무척 힘들어 집니다.
또한 조리중에 나온 기름이 숯위에 떨어지게 되면 불이 붙거나 고기에
온통 재가 달라붙게 됩니다.
기름받이는 전용 기름받이를 사는것 보다 알루미늄 호일을 몇장 겹쳐서 만드는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아래 사진참조)

-이렇게 겹치게 펼쳐놓고-

-이렇게 접어서 모양을 만든다-
7. Smoke basket :
조리중에 연기가 많이 나게 하기 위해 smoke box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하며 약 10Cm X 4Cm 정도 크기에 필통 모양의 상자를 미리 만들어 놓는다.

-Smoke basket에 물에 젖은 작은 훈연제를 넣어놓은 모습-
<조리법>
1. 훈연제 준비 :

훈연제는 큰 덩어리와 작은 조각을 적절히 섞어서 미리 물속에 충분히 담궈놓는다.
2. 착화 :

그릴위에 착화제를 놓고 불을 붙인다음 그 위에 충분한 양의 숯을 올려 놓는다.
숯은 사진과 같이 그릴 한쪽에 몰아 놓아 기름받이 넣을 공간을 미리 확보한다.
착화한지 약 30분 정도 지나면 사진과 같이 숯이 완전히 하얀색으로 변하게 되고 이때에
조리를 시작하게 된다.
3. setting :
말이 필요없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여 setting 한다.


-보통은 57Cm 그릴에 5~6근 정도를 조리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rib rack이라는 accessory를 사용해서 아홉근이 올라가 있는 상태 입니다.-
-고기는 숯불위가 아닌 기름받이 윗쪽에 해야 합니다-
3. 그리고.. 기다림 :
조리 시간은 보통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약 30분에 한번씩 고기를 뒤집어 주고 숯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그릴 뚜껑과 아랫쪽에 있는
공기 구멍을 조절해 줍니다.
숯불이 너무 약해지고 연기가 잘 나지 않으면 뚜껑을 약간 어슷하게 잠시 비껴놓아
화력이 쎄지도록 해 줄수도 있고 훈연제에 불이 붙거나 너무 연기가 나지 않으면
약간의 물을 훈연제 위에 뿌려주기도 합니다.

-약 두시간 후에 조리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4. Serving :

스테이크같이 1인당 1개의 덩어리^^를 serving 할 수도 있지만 serving을 하는것이 더 좋은 바베큐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조그마한 조각으로 잘라 serving을 하게 되는데;
ㄱ) 가능한 한 얇고 크지 않게 자를것.(한입에 넣기에 조금 작은 크기로)
ㄴ) 가능한 한 비계 부분을 포함하여 자를것.
ㄷ) 자른후 가능한 빨리 serving 할 것.
을 지켜주는것이 좋습니다.
5. BBQ Source :

바베큐 소스는 brand에 따라서 그 맛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본인에게 맞는 소스를....
6. 기타 팁 :
ㄱ) 바베큐는 쌈과 함께 권하지 않는다. 쌈장의 강한 향때문에 바베큐향이 반감된다.
ㄴ) 와인 선택에 자신이 없으면 마트에서 특판 sale하는 가장 저렴한 와인을 고른다.(와인에 문외한을 위한 selection이기 때문에 보통은 텁텁함이 적고 달콤한 와인만이 특판 행사의 대상이 된다는....) 한병에 오천원 정도의 와인이면 충분하다.
(c) AIV 2006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한밤중에 이글을 보니, 고통이군요^^ 조만간 함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다음번에 한 번 시도 해 봐야겠습니다. 랄프님 언제 한 번 고기리 숲속의 하얀집에오셔서 조교의 시범을 보여주시면.......
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저희 모임은 멤버가 구성되면 각자 아이템을 돌아가며 준비합니다. 고기를 사오는 가족, 술을 사오는 가족, 바베큐장비와 숯,훈연제를 준비하는 가족, 그외의 유틸리티(그릇,야채,소스,밥 등)를 준비하는 가족 등 역할을 분담하고 모임이 바뀔때마다 역할을 바꿉니다.. ^^ 그래서 늘 새로운 고기, 소스를 각각의 취향에 맞게 바꾸게 되지요.. 준비하는 가족의 수고도 아주 공정하게 되고.. 사실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가족이 제일 손이 많이 가지만 다들 만족해 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직사각형 그릴도 샀는데 아파트 살다보니 마당이 없어 쓸 일이 없어 아쉬웠던 참입니다. 미국에서 사셨던 것 같은데 미국은 남자들도 고기를 곧잘 굽더군요. 데려가서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미국은 전에 자주 갔지만 한달이상 체류한적은 없습니다.. ^^ 저 사진은 모두 한국에서 찍은 것입니다.. 다음주쯤 미국을 가는데 와이프가 소스를 이것저것 사오라고 합니다.. ^^ 아.. 고기도 사올수 있으면 좋겠는데.. ^^; 쩝.. 설마 맛있는 쇠고기 먹고 싶어하는것도 FTA나 한우농가 생각해서 말하면 안되는것은 아니겠지요.. ^^ (농담입니다.. ) 솔직히 질떨어지는 쇠고기 쓰느니 비싼 돼지고기로 바베큐 하는게 훨 맛있습니다... 다만.. 진짜 미국산 쇠고기의 맛은.. 음.....
포이즈님 우리 빌려주삼. 잘 쓰고 돌려 드리겠습니다
바베큐 파티가 좀 사치스러워 보인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비용면으로 보면.. 솔직히 한우 등심 한번 외식할돈으로 충분히 두세가족이 즐길수 있습니다. 단, 냄새를 감당할 야외공간이 필한게 좀 아쉽지요.. 저희 모임에서는 여의치 않으면 대성리 같은데 캠프장을 빌려서 모임을 갖기도 했습니다. 10만원 안쪽이면 장소 얼마든지 빌리지요.. 장비야 그릴과 숯정도... 귀차니즘만 출동안하면... ^^; 멤버중 하나는 이맛을 잊지 못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하다가 119출동하고 동네에서 쫏겨 날뻔 한적도 있답니다... ^^
숲속의 하얀집은 무료로 빌려 드리겠습니다. 강습비 드려야 할것 같은 불안이 마구 몰려오네요.ㅎㅎㅎ
저도 몇년전 코베아에서 나온 사각형 그릴(뚜껑있고 다리에 바퀴달린것/위사진 보단 좀 큰것같음/남대문에서 10만원쯤 줬던것 같음)과 조개탄 같은 숯 1포대 사서 몇년째 잘 사용중이에염^^ 근데 전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잘 해먹었어요ㅋㅋ뚜껑 닫아놓으면 연기는 거의 안나고 김만 조금 나죠..(훈연제를 안넣고) 고기는 굽힌다기보단 거의 훈증되는듯ㅎㅎ고기를 딱한번만 뒤집으니 육즙이 그대로 베겨서 꿀~~꺽 지난 겨울 아파트에서 베란다 없는 집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흑...아니 콩만한 베란다가 있긴 있지만..정말 흙밟고 살고싶네..
작은것은 37Cm정도 되는것도 있습니다. 착화만 요령있게 하면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가능할 듯 합니다. 차콜(압축숯)에 처음 불을 붙이고 하얗게 될때까지 어떤 재료로 착화시키느냐가 요령인데.. 부탄가스 토치를 사용하면 연기없이 빨리 됩니다. 그래도 아파트베란다에서 하기에는 왠지 흥이 좀 안나지요.. ^^..
땡기네...바로 스크랩합니다....
지난 주말에 무려 30명이 저 그릴 두개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물론 성미급한 사람들을 위해 별로도 직화구이(?)용 세트를 구비한 이유도 있었습니다만... 코스트코에서 국산 삼겹은 100그람당 1100원선.. 미산은 700원선입니다. 가격 차이와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가.. 중론이었구요.. 목살도 약간 퍽퍽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괜찮습니다. 목살과 삼겹을 반반하면 좋을 듯하고.. 현재 코스트코에서..그릴이 97000원, 착화용 용기가 만얼마.. 차콜 한푸대에 12000원.. 조리세트가(칼 집게 등등) 3만원선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에.. 이러니까 장사하는 사람같네..)
이번에 그릴에 비해 사람이 좀 많았는데.. 약간의 팁을 드리면.. 이경우에는 숯을 좀 많이 넣어야 합니다. 처음에 평소보다 많이 넣으니까 받침대가 자꾸 기울어져서 양을 줄였는데.. 이게 패착이었습니다.. 반대편에 돌을 놓아서라도 균형을 잡고.. 차콜을 많이 넣어야 합니다. (57cm그릴에 5Kg를 올렸음.. 좀 많죠..) 조리중 높은 온도를 낮출수는 있어도... 낮은 온도를 높힐수는 없으니.. 차라리 차콜이 많이 들어가서 구멍을 닫아주는 것이.. 적게 들어가 구멍을 여는것보다 조절하기가 쉽습니다.. 고기양과 차콜의 양은 역시 여러번 해보는 수밖에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