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상권,신촌상권…차 없는 연세로, 명물거리 개선 등 진행

[제일송팀장.]

   돈되는 상권,신촌상권…차 없는 연세로, 명물거리 개선 등 진행

신촌상권은 지난 1990년대만 해도 연세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홍대, 서강대 등 대학상권을 기반으로 명동, 종로와 함께 강북 3대 상권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상권이 활성화 되자 임대료가 증가하면서 독특한 상권 콘텐츠는 부재한 현상이 지속되고 홍대일대 클럽 문화까지 발달되자 유동인구가 홍대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촌상권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촌상권의 대부분은 음식점, 화장품, 호프점 등으로 다른상권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신촌상권을 살리기 위해 국·시비 등 총 76억원이 투입돼 지난 1월 6일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완료됐다. 이어 오는 5월 완료를 목표로 연세로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24시간편의점 사이 신촌역로 사이에 명물거리 구간에 대한 보행환경 개선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연세로 일대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통한 보행환경 개선을 반기는 반면 일부 상인들은 차량유입 감소로 유동인구가 더 감소되고 있다는 불평도 쏟아내고 있다. 화장품 가게 A 점원은 “그나마 과거 신촌역 2호선 쪽과 연세대 양 방향에 주차장이 있어 차량 유입이 이뤄졌으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 후 하루 매출이 50만원 가까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주차구획선 감소로 인한 주차난, 자가차량 이용객들의 불편도 지적되고 있다. 서대문구 교통시설팀 조숭현 주무관은 “명물거리 내 지워지는 노상 구획선은 23면 정도다”며 “이번 사업은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자와 문화특성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명물거리 이면도로에 주차타워, 노외주차장 등 70~80면이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 연세로 일대를 찾아 상인들 반응, 상권특색, 부동산 시세 등을 취재했다.

 

 ▲ 신촌역 일대 상권이 높은 임대료와 유입인구 감소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세대 정문부터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사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됐다. 이에 상인들은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일부 상인들은 차량유입 감소로 유동인구가 더 감소되고 있다는 불평도 쏟아내고 있다. 사진은 연세로와 명물거리 일대 상권 위치도(상) 및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 연세로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연세대 앞 연세로내 승용차 진입이 제한되며 보행자 환경개선을 통한 신촌상권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연세대 신입생들이 1년간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되는 등 상권 활성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11일 이 일대 인근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촌상권은 2000년 중반이후 홍대상권 등에 밀리며 불황의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촌역 일대는 90년대 연세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홍대, 서강대 등 대학상권을 기반으로 명동, 종로와 함께 강북 3대 상권으로 군림했다.

 

3대 상권서 2000년 중반이후 침체 늪 장기화

 

당시 상권이 활성화 되자 임대료가 증가하고 독특한 상권 콘텐츠마져 부재한 가운데 홍대일대 클럽 문화가 발달하자 유동인구가 홍대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촌상권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됐다.

 

 ▲ 신촌상권은 음식점, 화장품점 등 타 상권과 차별화 되지 않는 특색에 홍대 클럽문화까지 발달하면서 불황의 여파가 직간접적으로 미쳤지만 과거의 강북 3대상권 전성기를 회복하기 위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업계 전문가들은 신촌상권의 대부분은 음식점, 화장품, 호프점 등으로 다른상권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발달로 인근 이화여대 패션상가들 또한 고객이 줄어 들게 됐다. 이에 신촌상권은 이대상권 시너지까지 반감되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곳 상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2010년 1월부터 2013년 8월 말까지 신촌·명동·강남역·홍대·건대 등 5대 상권의 근린상가 경매물건을 조사한 결과 신촌 상권 소재 근린상가 경매물건이 총 730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머지 4대 상권에 비해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상권 활성화 위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이에 신촌상권을 살리기 위해 국시비 등 총 76억원이 투입돼 지난 1월6일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완료됐다.

 

 ▲ 지난 1월 연세대 정문에서 2호선 신촌역 사이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조성됐다. 사진은 연세로에서 명물길 초입 보행환경 개선공사 현장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평일에 버스, 승합차 16인승 이상 을 제외한 승용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주말에는 전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차없는 거리가 조성되며 이를 위반시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또한 보도폭도 기존 2미터에서 8미터로 확장됐으며, 연세로 중간 현대유플렉스 앞에는 광장이 조성됐다.

 

이어 오는 5월 완료를 목표로 연세로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24시간편의점 사이 초입부터 명물거리 구간에 대한 보행환경 개선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구간에는 노상 주차구획선 23면이 지워지고 보도 역시 기존 2미터에서 7~8미터로 확장되는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일부 상인 “차량이용 고객 불편에 유입인구 감소” 우려

 

이에 대해 연세로 일대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을 통한 보행환경 개선을 반기는 반면 일부 상인들은 차량유입 감소로 유동인구가 더 감소되고 있다는 불평도 쏟아내고 있다.

 

 ▲ 신촌역 일대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세대 신입생들의 송도 생활, 상권의 특색 부재 등으로 이 일대 상권활성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추고 있다. 사진은 명물거리에서 연세로 진입방면에 일방통행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화장품 가게 A 점원은 “그나마 과거 신촌역 2호선 쪽과 연세대 양 방향에 주차장이 있어 차량 유입이 이뤄졌으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조성된 후 하루 매출이 50만원 가까이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행환경 개선을 통한 주차구획선 감소로 인한 주차난, 자가차량 이용객 들의 불편 지적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 교통시설팀 조숭현 주무관은 “명물거리내 지워지는 노상 구획선은 23면 정도이다”며 “이번 사업은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자와 문화특성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명물거리 이면도로에 주차타워, 노외주차장 등 70~80면이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신입생 송도 기숙사로 ‘상권침체 불 짚이나’

 

하지만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 연세대학교 신입생들의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 생활로 신촌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는 반감되고 있다.

 

올해부터 연세대가 RC(Residential College·기숙형 대학)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함에 따라 본교 신입생 4000여명은 1년간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연세대는 RC를 도입해 신입생을 절반으로 나눠 한 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송도국제캠퍼스에 신축한 기숙사 ‘송도학사’에서 지내도록 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줄어들면 신입생 환영회 등 개강 대목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오는 4월 연세암센터 오픈과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이 인구유입에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연세로 일대 10평기준 월세 600만원~800만원, 보증금 2억원, 권리금 1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명물거리도 이 같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밖에 이면도로는 월세 150만원~170만원, 보증금 3000만원, 권리금은 무권리에서 5000만원 가량까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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