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이대상권,“이대에 가면 이롭다”…중국 관광·쇼핑 급증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이화여대 정문 일대 이대상권은 과거 보세의류, 미용실 등이 들어서며 전통의 패션거리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인근 주거지역 및 신촌의 유흥가 유동인구와 여대의 특수성이 상권 활성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대상권은 90년대 후반부터 동대문과 강남 등지에 여성 고객층을 빼앗기며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다행히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외국인들이 이화상권에 북적이기 시작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화장품 매장 A 관계자는 “외국인들인 고객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브랜드 제품을 찾기 위해 이대상권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유입인구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상인들의 푸념이다. 보세의류 매장 C 대표는 “이대 상권 주요 메인거리인 이화대로에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상인들은 높은 임대료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며 “골목으로 들어가면 공실이 많아 상권은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이 실제 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데일리가 국내 명문 여자대학 앞이라는 특성 때문에 상권이 번성했던 과거와 달리 외국인 관광·쇼핑객이 크게 증가한 변화된 이대역 상권을 취재했다. |
▲ 이대상권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로 침체된 상권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내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대상권 위치도(상) 및 이대역 전경 모습. ⓒ스카이데일리
2000년 중반부터 침체가 지속되던 이대상권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들이 상권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고객층의 확보가 상권활성화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이화여대 인근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상권은 중화권 및 일본 관광객과 중고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역 상권은 경의선 신촌역 앞 신촌역로의 역방향을 보는 기준으로 좌측이 신촌상권, 우측이 이대상권이다.
90년, 여대특수성 ‘이대상권’ 보세의류·미용실의 집합지
▲ 이대상권의 주요 메인거리인 이대정문에서 이대역사이 구간과 이대정문과 경의선 신촌역 사이 거리에 유동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이화여대 정문 모습. ⓒ스카이데일리
특히 이대정문에서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사이 이화여대길과 이대정문에서 경의선 신촌역 구간은 유동인구가 가장 활발한 거리다.
이대상권은 1970년대 맞춤옷 전문에서 1980년 청바지 패션에 이어 1990년대에는 보세의류와 미용실 등이 들어서며 전통의 패션거리 유명세를 타 왔다. 인근 주거지역 및 신촌 유흥가의 유동인구와 여대의 특수성이 상권 활성화를 이끌었다.
보세, 미용실로 유명했던 이대 상권은 90년대 후반부터 동대문과 강남 등지에 여성 고객층을 빼앗기며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국인 관광객, 이대상권 관광 몰려
그러나 몇 년 사이 중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외국인들이 이화상권에 북적이기 시작했다.
▲ 이화여대에는 중화권과 일본인 관광객들의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전체 고객 90% 가량이 중국인들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스카이데일리
한 화장품 매장은 전체 2명의 점원을 중국인으로 채용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또한 점포마다 중국어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는 곳도 눈에 띄었다.
화장품 매장 A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고객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브랜드 제품을 찾기 위해 이대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취재 도중 30~40대의 대형버스가 경의선 신촌역앞 공영주차장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하차시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옷가게 점원 B씨는 “이화여대의 ‘이화’가 중국 발음으로 ‘리화’로 발음되는데, 이익이 생긴다는 의미로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더욱 붐비고 있다. 이대 정문 배꽃 모양의 조각 앞에서 중국인들이 기념촬영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상권활성화 긍정적 전망 우려”
하지만 외국인들의 유입인구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상인들의 지적이다.
▲ 이대상권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것에 반해 주고객이던 내국인 여성들은 명동과 강남 등 다른 상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이화여대를 찾은 20대 일본인 관광객은 “이대 매장 물건을 사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다. 이화여대가 서울에서 여자대학 중 명문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구경하기 위해 왔다”며 “구경을 마치고 홍대로 이동해 즐길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의류매장 여자 종업원은 “이대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은 곳이라는 인식이 크다. 성인들이 줄기기에는 마땅한 곳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세의류 매장 C 대표는 “이대 상권 주요 메인거리인 이화대로에는 유동인구가 많지만 상인들은 높은 임대료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며 “골목으로 들어가면 공실이 많아 상권은 거의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미용실로 유명한 이대상권은 현재 미용실은 줄고 화장품 브랜드, 커피숍이 대부분을 차지고 있다.
“패션쇼핑몰 입점, 소규모 의류매장과 위화감 형성해”
휴대폰을 판매하는 K 점원은 “과거 이대가 미용실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졌다. 머리 자르는데 2만원 중반이라 가격도 높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이화여대 인근 공영주차장에 중국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주차해 있다. 중국인들이 이대상권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사진은 경의선 신촌역앞 공영주차장 모습. ⓒ스카이데일리
지난 2007년에는 이대역 근처 패션쇼핑몰인 예스APM이 들어섰다. 이에 상인들은 주변 소규모의 점포들과 위화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견들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 C씨는 “APM과 함께 공원이 바로 옆에 들어섰다. 이후 인근 소규모의 패션매장들이 어려움을 겪다 화장품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며 “현재 이면도로인 이화여대5길내 소규모 패션매장들과 APM 간 분리된 상권형태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씨는 “이대상권 메인도로인 이화여대로는 4~5평 규모의 점포가 주를 이룬다. 월세는 350만원~450만원, 보증금 1억원, 권리금 1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면도로는 평균 7평 규모의 점포가 주를 이룬다. 월세는 500만원에서 700만원, 보증금 5000만원~1억원, 권리금 1억원대 가량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