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매를 가장해 장애 여성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남성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중매를 가장해 장애 여성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남성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남성은 팔로워 약 1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장애 여성의 장애 정도와 외모, 성격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며 결혼을 주선해왔다.
그가 올린 영상에는 “21세 여성, 80%의 지능을 가졌지만 순종적임”이라는 설명과 함께 18만 8000위안(약 3500만원)이 제시돼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정상적인 두뇌를 가진 24세 여성으로 언어 장애가 있다”며 16만위안(약 3000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중국 사법 당국은 이 행위를 장애 여성에 대한 사실상의 인신매매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자신이 '빠른 결혼을 돕는 중매사'이며, 장애 여성의 부모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블로그에 제시한 금액은 중국의 결혼 관습 중 하나인 '차이리'(彩禮·결혼지참금)라고 주장했다. 차이리는 중국에서 남녀가 결혼할 때 남자 측이 여자 측 가족에게 주는 지참금으로 매매혼을 조장하는 등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신매매를 당해 20여 년 동안 아이 8명을 낳은 '쇠사슬' 여성 사건에 대한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이처럼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가 중국에서는 확인된 것만 연간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 장쑤성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된 여성. 올해 45살인 이 여성은 1998년 인신매매를 당해 고향에서 2천 km 떨어진 이곳까지 팔려왔습니다. 아이를 8명이나 낳았는데 5년 전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자 이 여성의 남편이 쇠사슬을 묶은 것입니다. [중국 블로거 : "쇠사슬을 앞으로 하세요. 추우니까 옷을 입으세요. 제가 지퍼를 올려드릴게요."] 인신매매와 비인간적인 대우에 비난이 일었고 남편과 인신매매범은 체포됐습니다. 또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공무원 등 17명이 처벌을 받았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샤오화메이(피해여성은)는 남편의 아버지가 1998년 6월에 타인의 소개를 받은 뒤 돈을 주고 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인신매매가 중국에서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안후이성에서는 지적장애 여성 15명을 납치해 한 명당 만 위안에서 2만 위안을 받고 판 일당들이 체포됐습니다. 외국 여성 특히 중국과 국경을 인접한 베트남과 캄보디아, 미얀마 지역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 역시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신매매 피해 여성 : "도망갈 수 없었어요, 두 남성이 지켜가서 도망갈 수 없었어요. 높은 곳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넘어졌어요."] 중국에서 인신매매 적발 건수는 한때 2만 건을 넘었는데 최근엔 3천여 건으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단속 의지에 따라 적발 건수에 차이가 나고 적발돼도 처벌 수위가 낮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3천만 명이나 많고 남아 선호사상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후진적인 인신매매는 여전히 횡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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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진핑 머리 아프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