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보여주마" 길가던 여인 교살/ 그랜저급만 범행 조직강령까지 엽기적인 연쇄살인 행각을 해온 김기환 김현양등 지존파 일당들은 특정인을 목표로 하지 않고 눈에 띄는대로 납치한 뒤 금품을 뺏고도 반드시 살해해온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감금시설과 소각로를 갖춘 범죄용 가옥을 만들고 범죄를 위한 지옥훈련을 하는 등 범행을 조직적으로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 행각]
<1차범행> 이 들은 지난해 7월 밤11시쯤 살인실습 이란 이름하에 충남 논산에서 대전역 방향 두계역 부근을 혼자 걸어가던 23세 가량의 여자를 인근 야산으로 납치, 성폭행하고 두목 김기환이 "범죄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차범행> 이들은 지난해 8월 오후 3시쯤 조직을 배반했다 는 이유로 같은 조직원인 송봉은(23)을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부근 야산으로 끌고가 곡괭이등으로 등과 머리등을 찍어 살해,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3차 범행> 지난 8일 오전 3시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부근 길가에서 경기 1주 그랜저 승용차를 가로막아 세운뒤 차에 있던 이종원씨(36.밴드 마스터.경기도 성남시)와 이모여인(27.술집종업원)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했으나 받아내지 못하자 이여인을 성폭행하고 지난 10일 이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4차범행> 지난 13일 오후 5시쯤 경기도 성남시 동서울 공원묘지에서 벌초를 하던 삼정기계 대표 소윤오(42 )-박미자(35)씨 부부를 가스총을 쏴 쓰러뜨린 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김기환의 집으로 납치해 몸값 1억원을 요구, 소씨가 14일 광주시 광천터미널 부근에서 회사 관계자로부터 현금 8천만원을 받아 오자 15일 증거를 없애기 위해 소씨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몸값 받고도 살해까지 범행수법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3월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에 김기환 명의로 집을 지어 아지트로 하고 지하에 철창으로 된 감금실을 설치한 것을 비롯, 시체를 소각할 수 있는 대형 화덕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소씨를 "고통없이 죽여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공기총으로 쏴 살해하고 부인 박씨도 칼과 도끼등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소각장에 넣어 태워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숨진 이씨가 몸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자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술을 먹이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질식시켜 살해한 뒤 이씨의 그랜저 승용차에 시체를 싣고 전북 남원 부근 계곡으로 떨어뜨리는등 치밀한 범죄수법을 보였다 . 조직 결성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김기환을 우두머리로 지존파를 결성, 조직을 배반한자는 죽인다 돈 많은 자로부터 목표액 10억원을 강취한다 돈많은 자들을 저주한다는 등의 강령을 세우고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동기 조직강령에서도 나타나듯 이들은 가진자를 원수로 규정, 그랜저급 이상의 승용차를 탄 사람들을 무작위로 골라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지존파 검거 경위/형사대 급파 아지트서 잠복 근무/ 집밖 나온 범인강 격투끝에 체포/"강 교통사고났다" 유인 모두 잡아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4반장 고병천 경위가 범행을 제보받은 시각은 지난 16일 새벽 2시쯤. 범인들에게 붙잡혀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이모양(27)이 김모씨(31)를 통해 제보를 해온 것. 경찰은 이양의 진술을 들은 뒤 이양이 가져온 핸드폰의 소유자를 추적, 강동은과 김기환의 거주지를 확인했다. 17일 새벽 경찰은 형사대를 전북 장수에 급파, 현지에서 이미 숨진 이종원씨가 교통사고사로 위장됐음을 밝혀냈다. 이틀후인 19일 새벽 5시쯤 영광에 도착한 형사대는 이양의 도움으로 범인들의 아지트 김기환의 집을 확인,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오전 8시30분쯤 집밖으로 나와 트럭의 시동을 걸던 강이 경찰의 잠복을 눈치채고 1.5㎞쯤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강의 트럭을 도로가로 밀어붙인 뒤 격투 끝에 체포했다. 강으로부터 집안에 다이너마이트 등 무기가 있다는 말을 들은 경찰은 기지를 발휘, 이들의 아지트에 전화를 걸어"여기는 지서다. 강씨가 교통사고를 당 해 병원에 있으니 나오라"고 유인, 승용차에서 먼저 내린 문상록을 검 거했다. 함께 있던 김현양 이경숙은 승용차로 20여㎞쯤 달아나다 영광 읍 네거리에서 민가를 들이받고 붙잡혔다. 이어 강문섭은 아지트를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다. 백병옥은 창문을 깨고 뒷산으로 달아나 대나무밭에 숨어있다 지원 나온 영광경찰서 형사기동대원들에게 검거됐다.
[연쇄살인 수사/살해 5명 외 여죄 추적]
김기환 3-4차 범행지시 부인 지존파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이 범죄조직 을 작년 4월 김기환(26)이 주도가 돼 학교 후배인 강동은(21)을 비롯, 도박판 친구나 교도소 동기 등을 포섭해 처음 결성했으며, 김 이 지난 6월 강간상해로 구속된 이후 검거직전까지 조직원들이 15차례 에 걸쳐 면회를 다녀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두목 김이 면회온 조직원들을 원격 조정, 범행들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범죄를 제보한 이모여인이 "납치당시 범인들이 소씨 부부를 포함, 7~8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범인들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5명 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광주교도소에 복역중인 두목 김기환을 조사한 결과, 김, 강동은, 문 상록이 지난해 4월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가희농산 에서 당시 대학입시 부정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다 더러운 인간들을 청소해 버리자 는 김의 제의에 따라 범죄조직을 최초로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이 구속된 이후 검거 직전까지 강동은이 11차례, 나머지 4명이 각각 1차례씩 김을 면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은 살인실습 등 1-2차 범행에 직접 참여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소씨부부 살해 등 3-4차 범행을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범인 김현양과 고향 친구/무기 5백만원받고 못 구해줘 지존파 일당에게 현대백화점 우수고객 명단을 넘겨주고, 돈을 받고 무기 구입을 약속했던 청계천 브로커 이주현씨(23.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가 24일 오후 9시쯤 경찰에 자수, 범행을 자백했다. 이씨는 지존 파 일당중 한명인 김현양의 국교-중학교 1년후배인 고향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김등으로부터 2백만원을 받고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을 넘겨주었으며 다시 무기구입대금으로 5백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이 씨는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을 현대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구했다는 20대의 천마담이라는 여자에게서 얻었다고 주장, 고객의 개인정보 누출이 백화점 내부자 소행임을 시사했다. 이씨는 친구인 김에게 고객명 단과 가스총 전자봉, 전자충격기, 무전기(2대) 등을 구해주기는 했으나 자신은 무기밀매 중간책이나 전문브로커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권총등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고 5백만원을 송금받았으나 구하지는 못했다 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그동안 범행사실을 대체로 순순히 자백해 오던 범인들이 이씨의 신상에 대해서만은 이씨가 잡힐 때까지 허위진술로 일관한 점을 중시, 이씨가 지존파 일당의 여죄와 공범 여부등에 대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씨를 집중 조사 하고 있다. 본사 취재팀의 확인결과 이씨는 김현양의 가족이 작년 영광읍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한 영광군 백수읍 양성리에서 함께 자란 친구사이로, 지난 추석때 고향집을 찾아 가족들에게 "김현양의 부탁을 받고 8월초 현대백화점 고객리스트를 얻어 건네주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또 지존파 일당들이 납치한 소윤오씨로 부터 8천 만원을 건네받은 지난 14일 김이 온라인으로 5백만원을 부치면서 권 총등 무기를 구입해달라 고 부탁했으나 무기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가족들은 전했다. 이씨는 지존파 의 범행이 보도되자 김의 집을 찾아 위로한 뒤 22일 상경, 종적을 감추었으나 부친과 매형의 설득 을 받고 이날 매형을 통해 자수의사를 경찰에 통보, 자신이 거주해온 신대방동 월세집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두목 김기환 서울이 강간치상 혐의로 광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지존파 두목 김기환(26)이 24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교도소측은 가죽 수갑을 채우고 교도관 5명이 호위하는 등 엄중한 경계하에 김을 호송했다.
[ 사건결과 ] 지존파 6명 사형구형/"악마의 대리자 영구격리"
가담여인엔 5년 31일 선고공판 서울지검 형사3부 김홍일 검사는 19일 살인집단 지존파 의 두목 김기환(26)피고인과 조직원 강동은(22) 김현양(22) 강문섭(20) 문상록(23) 백병옥(20) 피고인 등 6명에게 살인 및 사체유기, 범죄단체조직과 가입죄 등을 적용 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소씨 부부의 사체소각에 참여한 이경숙(23.여) 피고인에게는 사체손괴 및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징역 5 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이광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자신들의 범죄가 사회적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모순에 의한 것이라고 강변하지만 실제는 일확천금을 위해 벌인 비정상적인 도박에 불과하다"며 "치밀한 살인계획 아래 잔인한 방법으로 인명을 살해, 사체를 토막내 불태우고 암매장한 악마의 대리자들에겐 극형을 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범죄 인의 교화는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며 "이 들처럼 반성의 빛이 전혀 없고 개선이 불가능한 흉악범죄인들은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킴으로써 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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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학교 여자 교감선생님이 우리가 태어나기전에 있었던 사람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