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 station 입니다. ^^;
이번에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KTX를 이용해서 내려가게 되었는데,
엑스포 기간에 맞춰서 전라선 고속화 공사를 하게 된 것은 동호인 여러분들께서도 익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의 속도로 운행할지 매우 궁금하여 스마트폰으로 속도를 측정하며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1. 서울역 앞에서
- 8시 55분 KTX를 열차에 탑승하여 여수엑스포역으로 가기위해 나섰습니다.
때마침 출근시간이서 전철을 타고 오는데 매우 혼잡했지요 ^^;
2. 발권받은 승차권
- 탑승했던 KTX열차는 #4053 서울 - 여수EXPO를 운행하는 열차였구요.
정차역이 서울 - 익산 - 여수EXPO여서 경부선 #001 서울 - 부산 직통열차 뺨치는 수준의 역정차 수준을 과시하였습니다. ;;
여수엑스포 입장권이 있으면 30%운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예매할인과 중복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3. 서대전역 무정차 통과
- 호남선을 경유해서 가는 열차가 서대전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것이 흔치 않아서 시험삼아 측정해보았는데 89km/h의 속도로 통과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서대전역 - 가수원역 인근 곡선반경이 제법 되다보니 그런듯 합니다. ^^;;
4. 익산역 출발
- 단 하나 뿐인 중간정차역 익산역을 발차한 열차는 전라선 고가로 호남선에서 분기한 뒤 재빨리 속도를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진은 30km/h로 가속중인 모습입니다.
5. 동익산역 통과속도
- 동익산역까지는 그럭저럭 운행할 줄 알았는데 역구내에서도 쉬지않고 가속하였습니다. 동익산역에 노스가동분기기가 설치되어있다보니 분기기 제한속도(통상 130km/h) 없이 가속하였습니다.
6. 동익산역 - 삼례역 구간 운행속도
- 그렇게 무섭게 가속하더니 1km남짓 지나자 162km/h로 질주 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ITX - 청춘을 타보지 않아서 160km/h 이상의 속도는 경험해 보지 못했었는데요.
네비게이션에 찍히는 속도를 보고 탁 트인 호남평야를 보게 되니 기존선에서도 제법 속도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터널보다는 이런 풍경이 나은듯 합니다. 아무튼 전라선 이설전(현재는 폐역)의 춘포역구간의 곡선반경(1200R)을 지날땐 잠시 145km/h정도로 감속했다가, 해당지점 통과후 다시 재가속 하더니 곧 170km/h를 찍었습니다.
7. 삼례역 진입/통과속도
- 삼례역 접근전 호남고속도로 하부를 통과할 때 해당구간 곡선반경이 400R인 관계로 80km/h로 감속하여 운행하였습니다.
삼례역을 빠져나오고 나서 열차는 다시 가속을 시작하여 만경강을 건넜습니다.
8. 동산역 - 전주역 구간 운행속도
- 그렇게 동산역을 150km/h의 속도로 통과하고나서 다시 가속하여 170km/h의 속도로 가속하였습니다. 동산역을 고속으로 통과 할 수 있었던건 역시 노스가동분기기가 설치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의 속도로 운행할 때 옆에 26번 국도와 나란히 병행하였는데 차들이 뒤로 휙휙 제쳐지는게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
9. 최고속도 인증샷 ^^; 및 나머지 구간 정리
- 풍경사진도 아니고 네비게이션 사진만 무한정 계속해서 올릴 수 없어 최고속도 인증샷만 마지막으로 올려들리고 글로써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번사진) 오수역 - 서도역 구간운행속도
2번사진) 금지역 - 곡성역 구간운행속도
3번사진) 덕양역 통과속도
- 전주역을 통과한 열차는 이후 옛 아중역을 145km/h로 통과하였습니다. 그러나 더 속도는 내지 않다가 신리역 진입전에 감속하여 신리역을 115km/h 정도의 속도로 통과합니다. 아마도 신리역 하행방면 하단에 600R곡선반경의 존재와 신리역에 노스가동분기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그런듯 합니다.
죽림온천역을 130km/h로 통과하였고 이내 전라선 최장터널 슬치터널로 진입합니다. 슬치터널을 빠져나와 관촌역, 임실역 각각 137km/h 속도 전후로 운행하였습니다. 임실역을 지나 또 한번의 긴 터널을 지나면 전라선 최대 직선주로 구간(완전한 직선은 아닙니다만은 선형이 매우 좋은 구간)이 펼쳐지는 봉천역 - 오수역 - 서도역 구간에 접어들게 됩니다.
물론 직선주로 구간이라고 하더라도 구배나 기타영향으로 인해 속도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속운행이 반드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 구간은 고속화 전 새마을호 PP열차도 150km/h로 폭풍질주(?)하던 구간이었기에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허나 아쉽게도 여전히 오수역, 서도역이 노스가동분기기가 아닌 탄성분기기로 남아 있어서 분기기 제한속도로 열차가 통과하는 통에 230km/h정도의 속도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역간 에서는 위 사진처럼 180km/h에 육박하는 속도로 운행합니다.
산성역인근에서는 하구배의 영향으로 110km/h 감속하다가 다시 남원터널에서 재가속하여 남원역을 140km/h 속도로 통과합니다. 금지역 인근에서 급격히 가속하여 금지역 - 곡성역 사이를 201km/h로 운행하였습니다.
180km/h 이상 속도를 내기 시작하니 굉장한 속도감이 느껴져 왔습니다.
곡성역을 시속 190km/h로 통과해서 무척이나 놀랐답니다.
그 이후 곡성역 - 압록역 - 구례구역은 완전히 터널지역이라 GPS잡는데 애를 먹어 속도측정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간혹 잡히는것 보면 160km/h ~ 170km/h 사이의 속도로 운행합니다. 구례구역 하행방면 하단에 600R 곡선반경 존재로 다시 110km/h로 감속하고 이후 150km/h ~ 160km/h로 괴목역 전까지 운행하다가 괴목역인근에서 135km/h로 감속합니다.
병풍터널을 지나 개운역 동운역 사이구간은 170km/h 속도로 운행.
서순천나들목 인근은 150km/h 살짝 감속한뒤 다시 160km/h로 가속하고 옛 동순천역 인근에서 순천역 진입지하구간에서는 다시 감속합니다.
순천역 하행방면 하단에 400R 존재로 80km/h로 통과하고 이어 성산역, 율촌역 까지는 150km/h 대의 속도를 유지하다가 여수공항인근 신풍역 지나자마자 벼락같이 가속하더니 덕양역에서 측정 최고속도 205km/h를 찍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점점 감속후 여수역으로 진입합니다.
<요약>
익산 → 열차가속 → 동익산(130) → 150~170 → 삼례(80) → 150~170 → 전주(140) → 140~150 → 신리(110) → 140~160 → 오수(140) → 140~180 → 산성(110) → 남원(140) → 140~160 → 금지(180) → 190~200 → 곡성(190) → 150~170 → 구례구(110) → 150~170 → 괴목(130) → 150~170 → 순천(80) → 150~160 → 덕양(205) → 여천(130) → 열차감속 → 여수
※ 해당속도는 열차운전 특성이나 GPS오차 등 기타 사항등에 따라 다르게 운행할 수 있음. KTX 운행속도 기준.
10. 전라선 고속화 대한 개인적인 평가 및 마무리
- 고속화 사업으로 인해 이용객의 추가적인 운임부담없이(물론 현행 운임체계 특성상) 시간단축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고속선이 아닌 기존선에 시속20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운행하는것 또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구요.
철도교통망이 더욱 발전되면 언젠간 당연히 깨져야 하는 타이틀이겠지만 전라선이 일단 현행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존선임에는 더 논할 필요는 없는듯 합니다.
- 아마도 동호인분들 중에서 속도감이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신분도 더러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고속화이전 부터 전라선을 많이 이용했었기에 주관적인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우스갯소리로 '지린다'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대단한 듯 합니다.
일단 고속선과는 다른것이 주변에 속도를 비교할만한 병행 도로(17번 국도, 26번 국도 등등)와 민가 및 기타 건물/시설물들이 비교적 근접해서 존재하기 때문에도 그런듯 하구요. 또 곡선반경 구간이 많이 존재하다보니 가감속이 반복되는지라 더욱 속도감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하고 타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실망하실지도 ^^;;
하지만 170km/h이상 넘어가기 시작하면 확실히 느껴집니다. 잘 느끼시는 분들이라면요 ㅎ
- 아쉬운점은 230km/h급으로 개량했지만 실제 230km/h로 운행하는 구간이 없다는 점이네요 ^^; 이러한 점에 대해선 예전에 제가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만, 덕양역 인근에서 205~210km/h로 운행하는것, 금지역 인근에서 200km/h로 운행하는것 외에는 200km/h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들 구간속도도 최고속도 찍자마자 곧 감속하기 시작했구요.
대략 전체적인 구간으로 보면 150~170km/h 정도의 속도로 운행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 아직 비공식적으로는 고속화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것인지, 예산부족문제인지는 몰라도 노스가동분기기가 많이 설치되어있지 않아 분기기 통과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감속해야 했던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만약 오수역, 서도역에 가동분기기가 설치되었다면 230km/h 보는것도 가능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역들도 삼례역과 같은 역 전후에 급곡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설치를 했으면 싶은데요. 그 좋은 효과를 보는 역으로 동익산역, 곡성역을 꼽아 볼 수 있겠네요.
참 대충편집하고쓴 글 보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도 사람이다보니 졸린지라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_-
PS. 동호인여러분. 전라선 고속화 시승도 할겸 꼭 여수EXPO구경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KTX를 싸게 탈 수 있어요!!
첫댓글 역시 제래선에서 속도를 제대로 뽑아 먹으려면 분기기 재시공과 230급 ttx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ttx가 ktx보다 싸다면... 말이지요 (..)
이야......그래도 200km/h를 찍는군요. 대단합니다.
그런데 왕복 승차권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ㅠㅠ
엑스포 티켓 있으면 왕복 승차권 할인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엑스포입장권 1매당 총 2회 할인이지요..^^;
오오! 그렇군요.
200km를 찍내요
서유럽의 간선에서는 최고속도가 200km/h인 노선들이 꽤 있습니다. 이 정도 속도를 내지 못하면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으니 철도가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전라선 초특급열차 타셨군요 ㅎㅎ 저도 05시 10분에 출발하는 서울-광명-익산-여수EXPO 정차하는 열차 타봤는데, 전라선 개량된 구간은 꽤 빠르게 달리더라구요. 어떤 구간은 새마을급으로, 어떤 구간은 새마을보다 30km 내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제가 추측 하기로는 남원에서 구례구, 그리고 순천에서 여천 구간이 가장 빠르지 않았나 생각됐는데, 역시 제 추측이 맞았네요. 서대전역은 역시 큰 역이라 그런지 낮은 속도로 통과했구요.
앞으로 대부분의 간선 노선들은 이 이상의 속도는 내 주어야 합니다.
이야~~~~ 결국 200찍긴찍었네~~ㅋㅋㅋ
전라선 고속화 작업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마무리되었으나 국토부에서 속도증속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니 추가 공사가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하겠습니다. 그리고 선로최고속도는 익산-순천간 200km/h, 순천-여수간 230km/h 입니다
앞으로 대부분의 간선 노선들은 이 이상의 속도는 내 주어야 합니다. (2)
특히 중앙선이랑....앞으로 경전선도 좀..
옛날 전라선 단선하고 비교할때 신선구간도 고속선같이 변화되어서 마치 비행기를 타는 듯 하는군요.^^
이런 노선이 전국적으로 더 많이 건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수역과 서도역의 분기기도 속히 노스가동식 분기기로 바뀌어야 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