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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용병술로 김 감독은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쳤다. “사실 ‘매직’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한 김 감독은 “교체 투입한 선수가 맞아들어간 것이
다. 경기 흐름을 읽으며 포지션이나 전술 변화가 적중한 것이다. 큰 틀은 똑같다. 경기마다
포인트가 있다. ‘셰프의 키’처럼 축구의 ‘맛’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포인트를 찾는 것
이다. 찾지 못하면 잠을 못 잔다. 그러면 자면서도 축구를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공격하
고 수비를 할 것인지를 찾으면 코치진, 선수들과 이야기한다”라고 철저한 준비 과정을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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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라는 문구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체
력이 안 되면 수비도 공격도 안 된다. 결국 체력이 돼야 한다. 그래야 계속해서 빠른 템포의
축구를 준비할 수 있다”라며 “가장 재밌는 게 ‘싸움 구경’이지 않나. 경기장에서 기술적으로
체력적으로 상대와 싸워야 한다.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 몸싸움하다가도 기술
적으로 빠져나가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재미가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이
야기했다.
포항 구단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항은 K리그1에서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아
니다. 지난시즌 연봉 순위가 12개 구단 중 10위에 불과했다. 이적시장에서는 자유계약(F
A) 선수를 주로 영입하고 유스 선수들을 계속해서 키워내고 있다. 김 감독은 “2013년 이후
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투자가 있을 것이라는 걸 자신하지 못한
다. 유스를 키워내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부활시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먼저”라며 “다
만 유스도 지금 보면 전북, 수원 삼성, FC서울, 울산 현대도 많은 투자한다. 포항도 유스
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쉬운 일은 아니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