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주가 하락 관련
KOSPI 1,900P선이 무너졌습니다.
짧은 기간에 나타난 시장의 폭락에 대해서 그 원인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1) 주식, 채권, 리츠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구분 없이 대부분의
자산가격이 하락했습니다.
2)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대부분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위험지표가 급등했는데,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구분 없이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데요. 과연 돈들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입니다.
단서를 찾아보면,
1) 6월 첫째 주에 발표한 미국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 강세장 전망지수가 불과 1주일 만에 과열(탐욕) 국면에서 침체(공포)국면까지 급락했습니다.
2) 투자심리가 급락하기 직전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5월 22일 버냉키 의장의 의회연설이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달러를 찍는 윤전기의 가동률을 낮출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QE3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이유는 5월 10일 시카고 연준 연설에 담겨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위험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즉, 버냉키 의장은 유동성이 지나치게 투기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위기를 경고했고, 자산운용가들은 달러 윤전기의 가동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모든 자산에서 현금비중을 확대하여 버냉키의 입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버냉키의 경고에 금융시장은 순응했습니다. 그렇다면, 6월 18~19일 FOMC는 어떨까요? 버냉키 의장의 새로운 코멘트는 없고, 시장도 다시 차분해질 것 같습니다.
하반기 내내 버냉키와 금융시장간에 심리싸움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버냉키 의장의 경고에 민감해질 것 같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면 안도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 같습니다. 다음주 후반부터는 안도 장세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