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나
불어라, 낡은 늑골 사이로
모든 굳은살을 녹이는 그 뜨거운 온기여
우리 머물고 서 있는 이 가난한 자리마다
그 열정은 단 한 번도 식은 적이 없었으니
오늘이라는 얇은 살갗을 디디고 서 있다면
내일의 불안 따위는 눈 감아도 좋다
진흙탕 같은 세상의 모서리에서
도대체 누구에게 길을 물으려 하는가
이미 내 발끝이 닿은 그 외줄기의 궤도가
곧 진리요 생명인 것을 알기에
주저앉지 않고 기꺼이 앞으로 나아간다
길목마다 헐벗은 이의 손을 잡고
사랑을 떼어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완성된 하늘의 뜻
우리는 영원이란 이름의 아득한 지평을 향해
멈추지 않고 걸어가리라
처음이자 마지막인 그 단 하나의 이름을 품고
이 세상이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우리는 기꺼이, 끝없이 사랑할 것이다
카페 게시글
시 (아~하)
언제까지 나
일삼오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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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26.10.17 16:3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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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월과 시절에 따라 처음도 대체로 변하죠.
사랑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사랑은 영원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