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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개인 특기관련 입니다.
초,중,고시절 지방에서 짧게 각 1년씩 무용 특기반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 고2때 자의로 활동포기하고 입시는 관련없는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후 직장을 서울로 옮긴후 타향생활의 애환을 풀어줄 취미활동을 찾다 국립국악원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에서 한국무용 강좌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96~'20년, '14~현재(코로나기간 휴강) 주1회씩..취미정도로 힘들지 않게..
그러다 작년가을 남원여중, 여고 무용반 1년 선배 <진현실 명인>의 공연관람이 계기가 되어
올해부터 선배가 대표로 있는 <솟을전통예술원> 에서 호남살풀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1회로 11분이 넘는 작품순서도 따라가기 버거운 참에 1주일 지나면 순서도 희미해서 혼나가면서 배운지 6개월이 지나, 7월초 진도 2분여 남은 시점..
선배가 공연이 있으니 군무에 함께 하자고 권유하셨습니다. 초보인데..
얼씨구나, 저는 좋았습니다.
(국악원은 작품하나 끝나는 3년주기에 문화학교 전체 수료발표회때 군무로만 공연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니~~)
그때부터 10.25, 10.27일 공연일정이 확정된 후 매주 수요일 저녁은 공연준비를 했습니다.
5~7명 군무 구성 및 대형연습 등
순서도 아리까리하고 동작마다의 시선처리등 익히지도 못한 상태라 가장 어리버리합니다
눈치껏 코치껏 따라가며 누가되지않게 하느라 연습땐 긴장상태입니다.
그리고 공연의 무기인 <의상>을 빌리려다 공연이 2번이나 되니, 과감하게 이 참에 맞추기로 합니다
보통 한복을 맞추면 공연리허설때나, 아님 예식이면 본식때 딱한번 정도로만 입을텐데..
예술원은 공연 1달전부터 연습때부터 입어서 익숙하게 하고, 이후로도 공연이나 대회때 뽕을 뽑을정도로 입을 거랍니다.
드디어 첫번째 공연날인 10.25일 아침부터 얼굴, 머리 분장을 하고 연습후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서호정사로 가보니 기대를 깹니다
비용문제로 무대도 설치되지 않았고, 한옥 앞마당 맨땅에서 버선만신고 해야된답니다.
살구씨가 박혀있고 잔디도 아직 스러지지 않아 바닥이 거칩니다.
대표가 맘이 상해 고민을 하다 '하자' 결정을 내린 후 리허설을 합니다
한옥이 작품에 딱맞는 분위기로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하여 <DMZ 평화문학축전(25~27일), 작은 축하공연>에 5명 군무로서 첫출연을 했습니다
유명한 <팔산대>라는 실력자들도 출연하는 공연였습니다
야간에 조명과 한옥분위기가 아주 멋졌다는 회원들의 관람평였습니다
공연 시작전 앞 순서인 심포지엄 진행이 1시간 이르게 마쳐서, 공연도 통지없이 1시간 일찍 시작하게 되어 급히 공연의상을 입느라 한바탕 난리를 치룬것은 지나보니 즐거운 해프닝 였습니다.
초보의 첫공연 무사히 마친후, 이틀후 본공연인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의 공연준비에 돌입합니다
한밭국악회 주관 전국국악대회 무용분야 대통령상 수상자 4명의 초청공연 입니다.
공연명 <그 천의무봉 을 보라>에는, 20년 수상자인 선배의 작품 '호남살풀이'외, 쟁쟁한 초청대상자인 명인과 그들 팀원 또한 대다수 현역무용가들입니다.
저는 7명 팀원의 한구성원으로서, 공연에 폐끼치지 않아야한다는 부담감이 짓누릅니다.
어쩌겠습니까, 최선을 다해야겠죠
7명은 [선배1-대학교후배1, 고교대선배1, 기존일반회원1, 막내 저1, 선배-대학후배의 각자 딸들 2(현 대학전공)]이 추가되었습니다.
대전에 12시 도착, 분장과 무대위치 확인등 녹음음악 리허설과 생연주리허설 등 오후시간은 흘러흘러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샙니다. 순서 안잊어버리기만을 기도했습니다마는..
대형의 똑같은 위치 약간실수, 치마밟힘, 제자리 버벅등은 리허설과 똑같습니다
관람와준 두 동생들은 모르겠답니다.
처음본 공연이니 어디가 틀렸는지 어색했는지요..보기엔 멋져보였답니다
잘 맞아보인다구요
~~그럼, 됐습니다~~
우리끼리의 실수담은 나중이고, 외견상 속았으면 된거죠
큰무대인 호남살풀이 군무 공연데뷔, 여기까지 풀어봅니다.
현장스케치 전합니다.
이상 10.25일 파주 공연사진
위 10.27일 공연 관련 스케치
첫댓글 오키님 중도포기 하지 않으시고 갈고 닦으셔서
명인.현역무용가들과 함게 한 무대에 진출 하셨군요.
대가들과의 첫무대 축하드려요~~~~~~~~~~!!!
동과 정이 숨이 막힐 듯 조화로움이 살풀이의 매력인가봅니다~
공연 잘 봤습니다^^
오키님 앞가르마 쪽머리 넘 잘어울리십니다~
어여삐 봐주셔서 감사해요~~
전문가들이 살째기 껴주셨죠~~
수고 하셨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공연장에 관람하러 갔을텐데요.
사진으로나마 공연 잘 감상 했습니다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가까운 곳에서의 공연기회가 있다면 모시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공연 연습하시느라 많이
고단하셨겠습니다!
늘씬한 몸매에 한복이 근사하게 어울리시네요.
자상한 글과,공연 잘 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두번의 감기 덕에 강제 다이어트가 되었지만
그 만큼 체력저하가 온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무대한복을 오랫만에 입는거라 익숙지 않은데, 칭찬해주시니 더 가까이 해야겠네요
팔방미인이시네요...
현장여건에 상관없이 좋은 공연을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추동님~~
오키윤옥희님 정말 멋지세요😀👍👏👏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