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 올렸던 글인데, 다시 찾으러 검색을 해보니 아무리 봐도 안 나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에서 대충 검색해 보니, 놀랍게도 나왔다.
역시 구글의 검색 능력에 감사해야겠다.
======================================================================
루브룩의 몽골여행기에는 몽골활의 시위와 화살촉에 관한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려 있다.
- 몽케칸은 두 사람이 달려들어도 제대로 시위를 당기기 어려운 강고한 활과 화살 두 개를 만들었는데 화살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 은촉이 달려 있었다. 이 은촉화살은 날아갈 때 마치 호루라기 같은 소리를 낸다. 몽케칸은 테오돌루스를 따라 파견될 몽골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는 이 사람과 같이 프랑크의 왕에게 가게 될 것이다. 가서 나를 대신하여 이 물건들을 바쳐라. 만약 그가 우리와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들은 사라센으로부터 그의 왕국이 이어지는 곳까지만 정벌하고 그 나머지 서쪽 세계는 그에게 통치하게 하겠노라고 말하라. 만약 그가 평화를 원치 않는다면 활과 화살을 다시 갖고 돌아오면서 그에게 전하라. 우리는 이런 활로 화살을 발사하는 데 아주 멀리 가고 또 강하다는 것을.' (C.Dawson, [The Mongol Mission], p.159)
참고로 위의 인용문 중 "두 사람이 달려들어도 제대로 시위를 당기기 어려운 강고한 활"이라는 구절과 관련하여 몽골인들의 시위를 당기는 완력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 [원사](목화려전- 칭기스칸의 장수 무칼리)에도 실려 있다.
출처는 민속원에서 출판된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역사와 민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