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행환경을 개선해 신촌상권을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앞 대로가 승용차 통행이 제한됐다. 그러나 신촌상권에 진입한 승용차들이 먹자골목으로 대거 유입되며 이면도로 일대 상인들이 통행불편, 사고 위험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은 신촌역 일대 상권 위치도(상) 및 먹자골목내 차량과 보행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신촌상권을 살리기 위해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지정됐으나 오히려 이면도로에 차량이 몰리며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는 대로변 보행환경은 개선됐으나 먹자골목 등 이면도로에 승용차들이 급증하며 통행불편, 사고 위험 등이 증가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13일 신촌역 일대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연세로 일대가 대중교통 전용로로 바뀌면서 택시, 자가용 등이 이면도로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신촌상권을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차없는 거리’ 조성을 추진했다.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완료
그러나 문 구청장은 예산문제와 일대 노점상 등의 반발이 일어나자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사업으로 한발 물러서며 사업추진 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 연세대 정문 앞 도로 및 명물거리 일대에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약 8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다. ⓒ스카이데일리
이에 서울시 사업인 ‘보행자중심의 도로’와 맞물려 서울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구상중인 10개 후보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신촌 연세로가 선정됐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서울시 예산 28억원 등 국·시비 약 76억원이 투입되며 지난달 6일 개통됐다. 이 일대는 평일에 버스, 승합차 16인승 이상을 제외한 승용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주말에는 전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차없는 거리로 조성됐다. 이를 위반시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연세로 승용차 이용 제한에 ‘먹자골목’ 차량통행 급증
이와 함께 서대문구는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먹자골목 일대에 일방통행을 지정했다.
▲ 연세대 정문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지정되며 승용차 진입이 제한되고 있다. 이후 먹자골목에 승용차들이 몰리며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문제는 연세로에 승용차가 다닐 수 없게 되자 연세로에서 창서초등학교 방향 먹자골목길에 차량통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또한 현대유플렉스 앞 일대에 문화공연을 위한 광장이 조성되자 현대백화점 연세로 5길에서 명물길 통행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먹자골목에 들어선 승용차량들은 명물거리로 가기 위해 골목길을 이용하고 있다.
국수집 종업원 A씨는 “신촌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인해 연세로 큰길 상권만 더 좋아지고 이면도로 먹자골목은 차량이 10배 가까이 증가하며 통행불편, 사고 위험 등이 커졌다”며 “먹자골목에는 술집, 음식점이 많아 물류운반 차량이 들어오면 일방통행 지정으로 혼잡해 진다”고 말했다.
“문화행사 정기적으로 열든지 통행제한 풀어주든지”
연세대 3학년 C씨는 “부쩍 먹자골목 내에 차량 통행이 급증해 불편하다”며 “성산로22길 굴다리에는 차가 한줄로 쭉 밀려 있기까지 하다”고 불평했다.
▲ 연세로 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연세로5길에서 명물길로 가로질러 가는 길 또한 막혀 승용차들은 골목길을 따라 우회에 지나다니고 있다. 상인들은 차량 통행을 막은 대신 문화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서대문구청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관계자 J대표는 “문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으로 창천교회쪽 연세로 12길에서 연세대 정문방향으로 우회전이 금지되면서 창천교회 차량이 먹자골목쪽으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첫번째 골목길은 일방통행이라 초행길인 사람이 잘못 들어서면 일방통행 차량과 맞닥뜨려 30분 동안 정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대유플렉스에서 명물길로 차량이 건너가지 못하게 해 놓아 수많은 차량이 골목에 붐비고 있다. 80억원을 들여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들었는데 정작 먹자골목 상인들은 더 힘들어졌다. 분명 전시성 정책이다”며 “현대유플렉스에서 명물길로 승용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든지 아니면 공연을 매주 1회씩 여는 등 확실히 인구유인을 위해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스카이데일리 취재결과 정기적인 문화행사 개최 계획을 구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우려는 앞서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이 제기하기도 했다.
서대문구 “정기적 문화행사 계획 없어”
지난해 9월 민주노점상전국연합도 “‘대중교통전용지구’조성을 앞두고 노점상들은 생존권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조성할 경우 예상되는 주차난 문제에 대한 대안도 부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 김원석 언론팀장은 “당초 차없는 거리로 조성하려고 했으나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못한 부분이다. 5월 경에는 대중교통도 다니지 않는 차없는 거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보도를 다시 깔거나 그렇지는 않아 예산이 더 소요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문화공연과 관련해 현재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향후 걷고 싶은 거리가 되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계획으로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먹자골목내 20평 기준 월세는 위치에 따라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다양하다. 보증금은 5000만원, 권리금은 7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다
첫댓글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