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 장 시작 전 생각: 내성과 아쉬움, 키움 한지영]
- 다우 +0.2%, S&P500 +0.3%, 나스닥 +0.1%
- 엔비디아 +0.2%, 마이크론 +2.9%, 테슬라 +4.9%
- 엔/달러 143.5엔, 미 10년물 국채금리 3.75%, 달러 인덱스 100.7pt
1.
야금야금이기는 하지만 다우와 S&P500은 신고가를 경신했네요.
9월 미국 제조업 PMI vs 서비스업 PMI 호조 등 지표들은 혼재된 흐름을 보였고,
11월 50bp 인하확률은 50%를 넘어서는 등 연준의 향후 인하폭에 대한 시장 베팅이 출렁거리고 있는 실정이나,
일단 주식시장은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 돌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블룸버그에서 9월 19일에 시행한 서베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2025년 말까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고 소프트랜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응답자들의 75%가 동의했네요.
더군다나, 현 시점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응답률 49%)이 채권(31%), 현금 또는 금(20%)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보다 최선의 선택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습니다.
역사적으로 9월에 부진했다는 계절성의 패턴을 깨고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 증시를 보면, 부러우면서도 “이거 완전 과열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법한데,
Fear & Greed index를 체크해보니, 증시 고점 신호인 Extreme Greed 영역에는 도달하지 않았네요(현재는 그냥 Greed 영역).
2.
다음주 이후 ISM 제조업, 실업률 등 메이저급 지표들이 부진해 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8월 초 혹은 9월 초처럼 침체 불안이 증폭 되면서, 증시에 다시 금 일대 쇼크를 가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당시에 비해 침체 내러티브에 대한 내성이 강화된 상태입니다.
가령 전반적인 미국 경기 모멘텀을 측정하는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9월 23일 현재 -9.6pt로 8월 초(-40.6pt), 9월 초(-30.1pt)에 비해 모멘텀 레벨이 큰 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전세계 대장주인 미국 증시가 단기 고점 부담으로 숨고르기 조정을 겪을 수는 있을 지 언정, 또 그 과정에서 국내나 다른 나라 증시도 흔들림은 있을 지라도.
침체 내러티브 그 요인 하나만으로 이전처럼 추세 하락 반전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합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부각되는 사안은 아니겠지만, 10월 초 ISM, 비농업 고용 등 메인 경제 이벤트를 치르고 난 후에는,
매크로보다 3분기 실적시즌, 미국 대선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텐데, 지금 시점에서는 슬슬 이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3.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밸류업 지수 출시가 이목을 끌듯 합니다.
한국 증시의 그간 특성을 파악해보면, 금융, 자동차 등 대형주들은 단기 셀온 물량이 나오겠지만,
중기적으로 이들 업종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구요.
더 나아가, 이번에 편입될 중소형주들로 밸류업 수급의 온기가 얼마나 더 확산될지도 관건 같습니다.
4.
사실 밸류업 쪽은 긍정적인 고민(?)이고, 이보다 더 걱정거리는 외국인 순매도와 반도체 주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외국인이 9월 한달 간 반도체 업종에서만 7.6조원이라는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그 충격으로 반도체주가 부진하면서, 코스피의 상단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9월 이후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8% 감소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1.4% 증가했다는 점은 반도체(시총 13.3% 감소)의 부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전일 SK하이닉스의 3%대 반등처럼, 단순 기술적 관점에서는 낙폭과대 인식 성 반등은 출현하겠지만, 분위기 반전의 1차 지점은 26일(한국시간 오전)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에서 찾아 봐야 겠네요.
이제서야 계절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건지, 아침에는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다들 건강 잘챙기시면서, 오늘도 성투하시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