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페이스북 yangpa님 페이지, 여성시대 zㅣ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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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역할을 하는 여배우들 보면 '아이 안 낳은 거 같은데...??' 감이 확 올 때가 있다. 진짜 아이가 있는 배우라도 그렇다. 언제 그렇냐면, 그들이 아이를 보는 얼굴에 사랑과 애정이, 아니 사랑과 애정'만' 가득할 때 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육아로 고생 좀 한 여자들은 자기 아이를 볼 때 딱 보이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걸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되게 고민하다가 -
'상황 장악'. 아이랑 영상 통화를 한다고 하자. 사랑스러움과 통화의 즐거움 이런 것보다, 최소한 첫 몇 초는 총사령관 모드로 들어가 상황 스캔에 들어가는 것 같다. 얼굴 확인. 다친데 없나 확인. 날씨 어떤지, 옷 어떻게 입었는지 확인. 주위에 애들 있으면 어떤 애들 있나 확인. 목소리 괜찮은지 확인. 시간 체크하고 지금 얘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지 확인. 이게 좀 자동 프로세스로 확확 돌아간다. 그 다음에 '모든 상황 OK' 로 들어가면 그 때부터 아구 우리새끼 우쭈쭈. 그러나 그 상황 중 하나라도 OK 가 안 걸리면 그것부터 해결해야 하는 긴박감이 들어서 '밥 챙겨 먹어라 추운데 옷 그거 입고 되냐'로 새는 듯.
그러니까 '엄마 미소'는 그 상황 체크 다 한 다음에 드는 미소다. 아닌 경우 곧바로 사령관 모드로 들어가서 문제해결부터 해야 하고.
아이가 다 큰 후에도 똑같은 잔소리 반복하는 것도 어쩌면 이 모드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한 생명을 책임지고 다 관리해야 하는 데에 익숙해져서, 혹은 얘는 내 책임이고 내 거다... 란 데에 익숙해져서, 존중해야 하는 인간으로는 안 보일 수도. 존중이란 게, 그 사람이 뭘 어찌 하고 살든 지가 잘 알아서 하겠지가 바탕이 되는 건데, 그것 모두를 지휘 통제하는 사람에게는 쉽지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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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엣글은 얼마 전에 개인 계정에 썼던 글인데, 조현아 비디오 보고 이게 문득 떠올렸다.
애들 있으면, 부모중에 최소 한 명은 시간 계속 보고 계산 해야 한다. 얘 아침에 뭐 먹었지? 그럼 점심은 언제지? 점심 먹을 거 있나? 시켜먹을까? 아니지 그저께 시켜먹었지. 냉장고에 뭐 있나. 장보러 가야 하나? 메뉴 뭐해야 되지? 뭐 더 사야 하지? 등등. 주말이면 주중에 먹을 것도 계산해서 장봐야 한다. 애들 도시락 거리, 하교 후에 간식거리, 저녁거리까지. 남편은 직장에서 세끼 다 먹고 나 역시 내 먹는 건 걱정할 일 없는데도 신경써야 할 것 많다.
조현아 비디오 보면서 든 생각이 - 그렇게 돈 많고 어쩌고 해도 결국 애들 밥 시간은 조현아가 기억하고 챙기고 있었나 였다. 애가 몇 시에 뭘 먹었고, 그러면 몇 시에 밥 먹어야 한다 계산이 되어있는데 그 전에 간식 먹으면 스케줄이 완전히 틀어지거든. 그럼 나중에 힘들게 요리 해 바쳐도 안 먹고 그러다가 자기 전에 이빨 닦으라고 하면 배고프다고 한다. 내가 보통 저혈압인데 그러면 곧바로 피가 거꾸로 솟기도 하더라. 애들이 말을 하게 되면 좀 나은데, 어릴 때는 밥 시간 안 맞춰주면 자는 시간도 틀어지고 쨍쨍거리고 밤에 깰 가능성도 높고 ... 아 생각만해도 빡치네. 하여튼 안 좋다. 중간에 '단 것을 줬다'라는 말의 뜻은, 애들 밥 때가 언제인지 뭘 먹었는지 하나도 신경 안 쓰고 있다가 좋은 어른인척 환심사려고 애가 먹고 싶다는 거 줬다는 거지. 그건 보통 주양육자한테는 뻑큐베리마치인거고.
다시 말하지만 조현아가 잘 했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그 성질에, 그 돈에, 그 배경에, 조현아는 뭔가 방치모드일 것 같았는데 애들 밥 때 기억하고 챙기는 건 결국 그 집안에서도 엄마인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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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여자 행패라고, 남편이라는 새끼가 올린 영상이 고작 '허수애비짓하다 폭발한 아내의 모습'인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올려봐.
그에비해 남자가 일으키는 각종 어마무시한 범죄들은 너무 많아서 줄줄 나열하기도 힘들고 기사화도 크게 안되지..ㅋㅋ
조현아 분명히 잘못했지.. 잘못했는데.. 야마방만 잠깐둘러봐도 저것하고는 비교도 할수 없게 심한 아동학대 기억으로 힘들어하는 여시들 오조오억명ㅋㅋ 가해성별은 거의 그 성별.
그리고 새벽자개만 봐도, 애비한테, 남편한테, 남친한테 손찌검 당했는데 지금 갈데가 없다고 발 동동 구르는 여시들 엄청 흔하게 나옴. 당연히 한남경찰은 전혀의지가 안되는거 모두가 뻔히 알고있으니 댓글에서 아무도 신고하란 말도 못하는게 코미디ㅋㅋㅋ
근데 저 정도로 한국에서 아동학대라고, 배우자 폭행이라고 떠들썩하다는게 나는 너무 웃김 ㅋㅋㅋ
동영상에서 조현아가
"니가 지금 딴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지금 애가 단거먹는다는 얘기가 아니잖아!! 밥먹기 전에 먹는걸 보라는거아니야!!"
라고 소리치는말이 너무 슬픈것같아.
말귀 못알아처먹는 (심지어 재벌가로 취집했다는)남자에대한 그 답답함이 나한테까지 전해지는것 같았음.
재벌가 딸도 한국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결국엔 독박육아 신세다..
첫댓글 어휴 진짜공감이다
ㄹㅇ 공감
진짜 저런 성질더러운 재벌가 딸도 못피하는 독박육아를 내가 어케 피하냐... 결혼이란 참
난 영상보면서 아니 쉬바 ..이 순간까지 여자는 애.. 애챙겨야하나.. 했었어 헛웃음 나더라
어휴 내가 여자였으면 전화끊고 달려가서 박종주 한 대 쳤어
ㅇㄱㄹㅇ... 이래서 한남 중에 유니콘 없다는거고 결혼하지 말라는거야..
솔직히 인성 빼고 재산,직장,배경,학벌... ㅈㅎㅇ보다 일반인인 우리가 좋기가 가능해? 근데도 ㅈㅎㅇ 결혼생활이 저렇고 허수애비고... 이ㅂ진만봐도 ㅋㅋㅋ 진따 특출난 구석 없는 일반인이었던 남편이 자기보다 뭐든 잘난 아내한테 뭐라고 했지? 아침밥 웅앵 했잖아 ㅋㅋㅋㅋㅋㅋ
사실 엄마 입장에서보면 떡볶이나 길거리 음식 ㅋㅋ 드럽고 영양 불균형이라 안먹이는게 좋은데 그걸 법정에서도 징징거리고.. 모든걸 다 가졌다고 불리는 사람들도 결국 여성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고 독박까진 아니라도 주로 양육을 하고 걱정을 하고 신경을 쓴다는 데에는 크게 변함이 없지..
이런 나라에서 결혼을? 내 한남친, 한남편에게 기대를 걸고? 유니콘은 없고 좋은 놈인지는 죽고나서야 평가 할 일임 ㅋㅋㅋㅋ 죽기 전까진 뭘로 사고칠지 몰라
몸 갈아서 낳아주는데 양육까지 당연하게 여자가 해야하는게 진짜 정당해? 제발 남자 믿지마
ㄹㅇ 재벌집에 장가가서 애 밥때도 기억안하나
에구 그들도 이런 신세..이럼녀서 재벌 여자들에 대한 동정론? 으로 안 갔으면 좋겠어
이미 여자 교수, 여자 정치인 등 유명인들이 응 그래봤자 집안에선 엄마 며느리~ 이런 느낌으로 많이 후려쳐지고 있고
앞으로 대단한 사람 나도 ㅋ그래도 여자니까 집구석에선 전부치겠지 이런 인식 생길 거 같아
방치 아빠를 욕했으면
나도 이생각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 4050 이혼남들 경제력은 저밖에 없으니 아들 둘셋 주렁주렁 달고 이혼하던데 맨날 라면 아니면 김밥 사먹이더라.. ㅋㅋ 그리고 설거지는 애들 시키기.. 엄마없다고 복장 터짐.. 그와중에 지 밥 처먹고 싶으면 70넘은 노모 찾아감 여자란 뭘까
나도 이거 녹음본 듣고 마음이 이상하더라 결국 애 챙기는건 엄마였는데 개빡침
에휴ㅠㅠ..
돈은 차고 넘칠 재벌도 여자고 엄마면 저러는 게 현실인가 에휴
비행기도 돌리는 사람이... 에휴 진짜 한국에서 여성은 영원한 약자임.
진심 조현아 빡칠만도 ㅋㅋㅋㅋ 남자들은 멍청하다
ㅁㅈ… 이부진한테 취가한 전남편도 자식과 떡볶이 웅앵ㅇㅈㄹ 했었잖아 ㅋㅋㅋ 재벌가라도 자식 키우는 건 오로지 엄마몫이라는게 현타옴
취가한 남자가 실실거리고 비아냥거리고 시종일관 가르치려는 태도인거... 절대적 부와 사회적 명성이 여자쪽에 있음에도 남자가 뻔뻔스럽게 남자짓 할수있게 만드는 성별 권력.. 뼈저리게 느껴지더라
영상보면 진짜 할말하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