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넷플릭스 <제인 로 케이스 뒤집기>
1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22576
2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23984
3편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25840
4편 (完)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128116
복음주의(evangelism)는 보수적인 개신교 사상을 일컫는 말이야
성서무오설에 의한 근본주의라고 하면 되려나..? 성경에 나오는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그런거라고 보면 될듯
사실 복음주의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있는건 아니고 분파도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미국 사회에서,
그리고 이 다큐에서 다루고 있는 복음주의는 근본주의를 지칭하는듯
다큐 보면 에반젤리클(evangelical),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라는 말이 자주 나와
캡쳐의 '구원대'는 이런 근본주의를 내세우면서 적극적으로 낙태 반대 운동을 벌이는 단체야
저 캡쳐에서도 구원대 사람들이 수술실에 몰려와서 몸에 사슬을 묶고 오늘은 더이상 낙태 못한다고 버팅기는중;;
트로이 뉴먼
구원대 회장
랜들 테리
구원대 창립자
위에 캡쳐에서 수술실에서 깽판놨던 남자ㅎㅎ
이게 무슨 땅따먹기도 아니고ㅡㅡ
구원대의 만행은 이것뿐만이 아님
조지 틸러 의사는 임신중단 수술을 해 주는 의사들 중 가장 인지도가 있었던 의사셔
근데 임신중단 반대자 중 한 남자가 틸러 의사에게 총을 쏴서 살해해(2009년의 일)
생명생명 타령을 하더니 환자 의사 간호사 경비원 생명은 안 중요한가봐ㅋㅋㅋ
정말 앞뒤가 안 맞지 않아?
생명을 죽이면 안 된다고 임신중단수술에는 아주 난리를 치면서 정작 자기들은 사람 죽임ㅋㅋㅋ
미스터 하나가 원수를 네 이웃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셨남.. 이건 믿기 싫은 부분?
우리가 이곳에서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동안
여러분이 보여주신 인내에 감사드립니다.
-조지 틸러 의사를 기리며-
(의역)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콜린 맥니콜라스 의사의 이어지는 말 :
사람의 출산 통제는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얼마나 성공할지에 영향을 주니까요
완전 싸패같음
이제부터 대체 왜 여성이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가
당파적(공화당vs민주당) 문제 + 법적인 문제가 되었는지 구체적인 이유가 나올거야
때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로널드 레이건이 주요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기 시작할 때였어
아 때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이 연합해서 어떤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여성의 임신중단권 문제가 정치적 쟁점, 특히 공화당의 쟁점이 되었어
근본주의자들은 그전까진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해
그런데 자신들의 신념을 제도적으로 관철시키고 싶어했고
그래서 공화당과 손을 잡아
제리 폴웰, 폴 와이릭, 필리스 슐래플리 같이
정치적 전략을 잘 짜거나 (근본주의 성향을 가진)유권자들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로 대 웨이드 사건의 판결을 뒤집으려는 세력을 점점 키워나가
이들은 정치 운동에서 임신중단과 관련해서
아기 살인, 엄마와 아기 같은 식으로 감정에 호소하는 전략을 짰어
그 결과...
ㅎ..
미국에서 연방법을 뒤집으려면 연방 대법원의 판사를 재구성해야해
당연히 근본주의자들과, 또 그들과 손을 잡은 공화당 출신인 레이건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기 위해 대법원의 판사를 재구성함
레이건 정부는 산드라 데이 오코너 판사를 대법원 판사 중 한 명으로 임명함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런 현상도 레이건 정부 들어서 나타난 백래시의 일종인데,
남성들이 장악했던 판에 가장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는 '여성'을 고용하는 거야
분명히 여성이 고위직이나 공직에 나타나는 것은 여성주의 입장에서 보면 기뻐할만한 일이지
하지만 그 여성이 앞장서서 가부장제를 적극적으로 재생산한다면?
과연 그것도 기뻐할만한 일일까? 그건 결국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는 일일까?
백래시는 여성의 얼굴을 하고 온다고 했어
걸스캔두애니띵이라는 슬로건 아래에서의 주체적 섹시가 페미니즘이 아닌 백래시인 이유이기도 해
결국에는 가부장제에 힘을 실어주는 일이니까 말이야
레이건은 오코너 판사, 그리고 차례로 스캘리아 판사와 케네디 판사를 임명했어
그러면 이렇게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번복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좌측 네 명이 임신중단권 찬성파, 우측 다섯 명이 임신중단권 반대파)
하지만ㅋ 훼이크ㅋ
(이 때 간신히 5:4로 임신중단권 유지에 성공함)
재생산권리 변호사인 캐스린 콜버트의 말에 따르면
오코너 판사는 연방 대법원의 최초이자 유일했던 여성 판사의 입장으로서
기존에 정착된 헌법적 권리를 빼앗기 싫었을 거라고 해
그런데 로 대 웨이드 사건의 판결 번복을 막고 임신중단권을 겨우 지켜낸 직후에
임신중단권 찬성파였던 블랙먼 판사가 판사석에서 이런 말을 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위태롭고, 우린 취약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 표 차이로 지켰는데 다음엔 뒤집힐 수도 있죠."
그리고 이 이후의 정치적 상황은 다음과 같아
조지 H.W. 부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지 부시의 아빠임
이 집안도 유전자 오지는듯
조지 H.W. 부시는 중립충 발언도 했고
(뒤에 백악관이라고 적힌거 보면 부통령 시절(당시 레이건이 대통령)이거나 당선 이후인듯)
ㅋㅋㅋㅋㅋ
이렇게 임신중단권 지지 발언도 하고
참고로 미국에는 가족계획협회(Planned Parenthood)가 있는데
부부의 생활능력에 따라 자녀의 수를 계획적으로 조절하자는 캠페인을 하는 단체임
당연히 구원대같은 낙태반대파들에게는 눈엣가시겠지
ㅋㅋ
한입으로 세말하는 부시
역시 남자들은 지조도 없고 줏대도 없어서 정치하면 안되는듯
부시는 당선 이후에 연방 대법원에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더 제한해달라고 요청함
뭐하는 짓인지..
H.W. 부시의 임기기간에 로 대 웨이드 사건 판결을 번복하려는 소송이 또 한 차례 있었어
가족계획협회 대 케이시 사건이야
당시 사건 변호 & 판결 이후 법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판결 설명과
그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캐스린 콜버트 변호사
"당시엔 정말 끔찍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과도한 부담 기준이 어떤 문제를 불러왔든 낙태 불법화보다는 나은 상황이었죠."
ㅠㅠ
이 냄져는 안 끼는데가 없는듯
나대는거 좋아하면 여자들한테 사랑 못받는데~ㅋ
낙태 반대자들의 바램과는 달리 민주당의 빌 클린턴 당선ㅋㅋㅋ
참고로 빌 클린턴은 미국 내에서 굉장히 진보적인 이미지야
지지율도 엄청 높았고 재선에도 성공함
(근데 임기기간동안 성추문 있었음ㅋ 역시 남자들은 정치하면 안돼...)
아무튼 빌 클린턴은 이전의 레이건이나 H.W. 부시와는 달리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함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 캡쳐에서 할게!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 마무리가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