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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세진입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길게 시간이 나지 않아 못올렸던 근래 포르투갈 축구소식들을 비롯해
오늘자 대표팀 기사들을 업데잇시켜볼까 해요.
포르투갈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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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벤피카 감독 경질
포르투갈 현지시각으로 8월 20일 밤에 벤피카 감독 페르난도 산토스의 경질이 결정됐습니다.
벤피카 회장 루이스 필리페 비에이라는 리가 개막전 레이소이쉬(Leixões)전에서
인저리타임 4분에 동점골 따라잡히고 무승부로 끝난 경기 결과로 인해
클럽 수뇌부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최종적으로 "해고"라고 하는 결단을 내렸나보네요.
이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1987년 33살의 나이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
이후 약 20년에 걸쳐 포르투갈 국내 3대 클럽(너무나 유명하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을 중심으로
지휘봉을 잡아온 것에 비해 아쉽게도 리그 우승은 포르투 시절 딱 한차례(98/99시즌)뿐이었죠.
현지에서는 전술도, 중심도 없는 감독이라며 현저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구요.
"무명이었던 데쿠를 살게이로스에서 포르투로 데려오고, 무링요에게 바톤터치한게 유일한 실적"
이란 조롱거림을 받을만큼 인기없는 감독이었습니다.
실제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 팀엔 아직 좀 시간이 걸릴것 같다"라든지 "볼이 골을 넣지 못하게 한것뿐"이라든지 등등
꼭 벌레씹은 표정으로 남얘기하는 것같은 코멘트를 자그만 소리로 중얼중얼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벤피카 담당 기자들의 반감도 사고있었던것 같아요.
벤피카는 스벤 고란 에릭손(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3시즌 연속(1989~1992) 지휘봉을 잡은 이래
번개불에 콩 튀기듯 감독 교체를 반복해왔었고,
이를 반성하고자 "장기 집권을 맡길 수 있는 포르투갈인 감독"으로 이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을 데려왔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리가 개막전 1라운드 경기를 끝내고 최악의 타이밍에 감독 교체가 이루어지고 말았으니.
뭐 보면, 지난 시즌 종반 무렵 포르투와 스포르팅 3강 라인체제의 우승 경합을 벌이고 있을때도
"최하위(3위) 성적을 낼거라면 사퇴하길 바란다"고 회장이 공언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오후 4시 30분부터 벤피카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에 임한 페르난도 산토스는,
"유감스럽게도 팀을 떠나는 이 순간에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 이 기분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이번 결단(경질)에 놀랍기만 할뿐.
뭐 전 시즌부터 22경기 패배가 없었는데도 경질되야만하는 감독이란 어디에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게 축구계에선 틀림없이 자연스러운 일일 테고."
라고 마지막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벤피카의 후임 감독으론 전 스페인 국대감독으로
03-04시즌에도 벤피카 감독을 맡아 우승컵을 들어올린바 있는
호세 안토니오 카마쵸로 결정이 되었답니다.
8월 25일 홈 경기인 V.기마라이쉬(V. Guimarães)전부터 지휘를 맡게 됐구요.
완소 캡틴 시망이 팀을 떠나고(차기 캡틴은 일단 누누 고메즈), 수비의 기둥이었던 선수도 부상으로 이탈.
이른 감독 교체. 그 후의 역풍..
벤피카의 초반 성적이 삐꺽거린데엔 분명 이런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포르투갈 최고의 인기 클럽 벤피카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더 기다리고 있을지..
2. 뒷맛 씁쓸한 무승부
유로 예선 경기. 포르투갈 x 아르메니아.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캡틴을 맡고있는 조르제 안드라데는,
"어제 아침 아르메니아가 홈에서 어떻게 폴란드를 꺾었는지 비디오로 연구했다.
그들은 정말로 수비가 탄탄했고, 공격시의 역습이 매우 빨랐다.
이 부분에 충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것."
라고 말했지만, 결과는...
그전에 포르투갈과 아르메니아 양국 관계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언급해봐야 겠지요?
포르투갈 리스본에는 굴벤키안 미술관이라고 하는 관광 명소가 있는데,
여기 소장되있는 미술품들은 원래 석유왕으로 부를 일궈 말년에 리스본에 터를 둔
한 아르메니아인(굴벤키안)의 콜렉션이예요.
그가 죽은 후 포르투갈에 기부된거구요.
현재 이 미술관을 시작으로 오케스트라와 발레단을 소유하고 있는 굴벤키안 재단은
포르투갈 문화 사업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지요.
뭐 그러니까 이 굴벤키안이라고 하는 아르메니아인을 "포르투갈 문화 예술의 아버지"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각설하고, 이 날 4-5-1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포르투갈 대표팀 선발 멤버는
골키퍼에 히카르도.
수비수에 미겔, 안드라데, 페헤이라.
미드필드에 티아구, 하울, 데코.
공격수에 크리스티아누 로날도, 시망, 포스티가.
미겔 벨로주의 대표팀 데뷔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은 하울을 사용하는걸로 하더군요.
시망의 대표팀 선발은 예상했던대로였습니다.
스콜라리 감독 체제에선 콰레스마보다 시망이 퍼스트 옵션으로의 평가가 높으니까.
원톱은 포스티가.
이 날 경기는 안드라데가 예견했던 것과 같이 볼을 가진 아르메니아측의 빠른 역습이 포르투갈 수비진을 위협했습니다.
전반 11분, 하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로 아르메니아의 선제골이 터졌지요.
확실히 이날 아르메니아는 좋지 못한 그라운드 컨디션을 뒤로하고라도
공수에 걸쳐 집중력이 좋았고, 활발하게 뛰어주며 압박들어가는 것도 효과가 있었으며,
패스를 커트 시키는 것도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포르투갈 수비진.
특히 이날 안드라데와 페르난도와의 조합은 정말이지..심각했어요.
페르난도의 공중볼 처리도 위태위태했고, 안드라데의 롱패스도 죄다 상대 볼로 되버렸으니.(결국 후반에 교체..)
그럼 수비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건 파울로 페헤이라였을까요?
글쎄요, 능숙한 공수 밸런스나 활발한 오버래핑도 그냥 그랬습니다.
그치만 전반 37분, 아르메니아의 미스로 볼을 가로챈 크리스티아누 로날도가 앤드라인을 향해 드리블.
그대로 중앙을 향해 방향을 바꾸면서 왼발로 동점골을 만들어냈지요.
확실히 로날도의 개인기에서 시작하여 개인기에서 끝난 훌륭한 골이었습니다.
이 날도 공격시의 존재감이라든지 두명 세명에 둘러싸여도 시원시원하게 드리블로 돌파해가는 테크닉은 역시 굿.
이렇게 1-1 무승부로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 리뷰는 생략하도록 할께요. 분량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포르투갈 축구언론 싸이트<레코드>에 실린 이 날 경기 코멘트.
먼저, 스콜라리 감독.
"승점 계산이 보다 어려워진게 사실이다.
오늘 우리가 잃은 승점으로, 얻은 승점은 매우 적으니까.
승리를 따냈다면 어웨이의 폴란드전 패배를 없던걸로 할 수도 있었을텐데.
이젠 다음달 열릴 폴란드전과 세르비아전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홈에서 이 미션을 어떡해서든 이뤄내야 할것."
다음, 귀중한 동점골을 넣은 로날도.
"우리들 목표는 어디까지나 승리를 따내는 거였다.
그렇지만 경기는 이기지 못했고, 팀은 잘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치가 도와주지 않았다.
아르메니아는 능숙하게 골을 넣었다."
뭐 남겨두고 있는 경기는 홈경기라 비관할 필요는 없죠.
"우리들은 홈에서 엄청 강하다"라고 하는 안드라데의 말을 믿어봐야겠구요.
단지 수비적인 문제와 미들 슈팅이란 과제가 남겨졌단것밖엔.
3. 8/30(포르투갈 현지시각)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
명단은 이미 전에 올라온 기사로 알고있으리라 생각해서 패스하겠습니다.
포르투갈 현지시각으로 8월30일 12시30분 포르투갈 축협 본부에서 행해진 이 날 포르투갈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
발표 직후의 감상은, '부상으로 카르발료가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 외엔 뭐 베스트멤버 가동이네'였지요.
뭐니뭐니해도 주목해볼것은, 포르투갈 귀화선수 페페가 아닐런지요.
작년 11월 말 포르투갈 축협의 자기 사무실을 방문하도록 설득하여 납득시킨 스콜라리의 힘이 컸답니다.
작년 말 귀화신청이 나오기 전부터 대표팀 소집을 자신해오고 있었기도 하고,
확실히 뭐랄까, 만반의 준비를 해놨었다는게 적절할 겁니다.
여기서 더해, 눈에 띄는건 마니셰의 대표팀 복귀.
그가 마지막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장한건 어웨이로 2-1로 완패한 작년 10월11일 폴란드전.
그 후 클럽에서 훈련에 지각해 벌금이 부과된적도 있고, 음주운전 후 과속 위반으로 잡혀가기도 했고..
이래저래 불성실한 태도로 사고치다가..
규율위반을 싫어하는 스콜라리감독에게 약 1년정도 밀려나있었지요. (스콜라리 말론 아니라해도)
그러나 그것도 이젠 끝났나봅니다.
팽팽한 경기 상황을 미들에서의 슛 한방으로 역전시키는 그의 공격센스는 확실히 매력적이죠.
이런 그가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하하 (다음엔 사고치지마)
그리고 출장정지 처분이 풀린 프띠와 우고 알메이다도 복귀했구요.
9월7일 아일랜드전을 위한 u-21 대표팀에 소집된 미겔 벨로주와
요전날 리가에서 전치 1달 부상을 당한 조안 토마스는 제외됐네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주요 질문&답변.
마니셰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스콜라리 曰
"물론 경기에 투입할 생각으로 선택했다.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선수라 우리에게 또다른 방향을 가져올거라 본다.
피지컬면과 테크닉면에서 지금 현재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AT에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온것 같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대표팀에 부르지 않은 것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일뿐."
국적을 바꾸는데 대해 스콜라리 曰
"예를 들어 넬손 에보라가 세계 육상에서 금메달을 딴것에 국민들 모두가 기뻐했을 것이다.
그건 그가 포르투갈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어디서 태어났나?
육상선수라면 국적을 바꾸는거야 평범한 일이다.
럭비나 농구에서도 그렇다.
왜 축구만 문제가 되는건가?
많은 이민권자들이 사는 포르투갈에선 향후 귀화하는 선수들이 더욱더 많아질 것이다.
우리팀의 카보베르테에서 태어난 나니나 콩고에서 태어난 보싱와, 캐나다에서 태어난 다니엘 페르난데스와 같이."
4. 9/6 신호탄을 쏘아올린 포르투갈 대표팀
포르투갈 현지 시각으로 5일. 대표팀 공개 훈련은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졌습니다.
평상시 국립 경기장의 포르투갈 대표팀 전용 버스가 도착하는 주차장은 언론 관계자에겐 개방되어 있고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말을 붙일수도 있는데요.
이 날은 본적도 없는 붉은 천으로 기자 출입금지 라인이 형성되어있었고, 지키고 있는 경비 수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훈련 전엔 선수들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답니다.
먼저, 누누 고메즈.
"토요일 폴란드전이 제일 중요한 경기가 될것.
이번 예선 경기들을 죄 포함한다해도 젤루 중요한 경기가 되리라 본다.
포르투갈이 그룹 선두에 서는데 아주 중요한 경기를 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긴급사태는 아닌것 같다.
난 매우 안정되있고, 태표팀에서 한층 더 골행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것도 알고있다."
다음, 하울.
"우리들이 흥밀갖고 있는건 오로지 승리뿐이다.
다른 결과란 떠오르지도 않는다.
난 대표팀을 돕는 팀의 일원에 지나지 않는다.
누가 피치 위에서 플레이하기에 적합한가 하는건 감독님이 제일 잘 알고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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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여기까지 써놓고보니 글분량 압박이 대단하네요;;
오늘 집에서 쉬고있으니 망정이지;;
이만 쓰도록 하고 다음번에 또다른 정보로 글 올리도록 할께요. 그럼.
이 글은 I LOVE SOCCER내에서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은세진.
첫댓글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당~!! 사진은 요번 트레이닝 사진인가요?
네^^ 로날도와 데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페페는 8/30 명단 발표됐을때 스쿼드 명단에 포함됐었습니다. 그걸 토대로 글을 쓴거고 기사로도 따로 나왔었는데.. 해정방에도 그 기사가 올라와있죠.
아~^^ 경기 보고나서 리뷰 올려주실수 있음 올려주세요. 경기평 궁금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