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가 '세훈'에게 화를 내는 까닭은
철수·철수·철수....철수하라. 철수하라. 안철수는 대선 후보에서도, 서울시장 후보에서도 믈러났다. 철수하면 누구나 아는 철수의 제왕이다.
그런 안철수가 명태균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지인이 2021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전후로 여론조사 명목으로 명태균 측에 돈을 건넸다고 한다. 당시 오세훈 캠프는 모르는 일이라 주장하지만,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프레시안 기사 인용).
이런 주장을 안철수가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여론 조작에 속아서 단일화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명태균의 여론 조작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오세훈과 단일화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몇 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오세훈에게 유리한 나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안철수로서는 당시 오세훈의 지지율이 높았다고 하더라도 명태균이 여론 조작이 영향력을 미쳐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게 되었다는 것에 화가 났을 수 있다.
화가가 나겠으나 지나치게 화를 내면 안철수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 안철수에 대해 일부 국민의 생각은 ‘철수’만 하는 철수론자, 간만 보는 ‘간철수’라는 것이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미하였다는 말이 안철수에 맞는 말일 것이다.
명태균 의혹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는 사람이 오세훈이라고는 하지만 그로 인해 안철수가 얻는 것은 없을 것이다. 늘 2등 언저리에서 철수만 하였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안철수만 보면 함흥에서 철수하는 군인과 피란민이 자꾸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