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사건 때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 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날입니다. 피해자가 우산을 들고 남편 마중 나갔다가 안타깝게 봉변을 당한사건입니다. 버스정류장 인근에서부터 근처 야트막한 야산(언덕-사건 현장)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인은 범행 발생 장소 일대에 지리 감이 뛰어난 사람이고, 가까운 곳에 연고지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예전에 이곳 카페에도 글을 올렸듯이 연쇄살인 범행 발생 시간대를 초반(21:30) 이전과 후반(22:00) 이후로 나눴을 때 6차는 후반 시간대에 발생한 사건이고,
하필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범인이 늦은 밤 수원에서 이곳까지 와서 잠복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측건대, 6차 사건 발생 이후 이춘재 또한 용의선상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쇄살인은 그로부터 약 1년 4개월의 텀이 발생한 뒤 88년 9월, 기존 사건 발생지역과 좀 떨어진 가재리에서(7차) 다시 발생합니다.
이 사건 발생 이후 목격자 버스 운전기사와 버스 안내 양의 진술로 몽타주가 새로 작성되는데, 버스의 목적지가 수원이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범인은 수원사람일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가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당시 화성 일대에 살았던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7차 발생지역 가재리에서 6차 사건 발생지역이면서 '이춘재'의 연고지가 있는 진안리까지 가기 위해서는수원을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수원에서 버스를 갈아탔을 가능성도 또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7차 발생 뒤 약 열흘 만에 다시 8차 사건이 발생하고 8차는 범인이 잡히는 바람에 '이춘재'가 용의선상에서 멀어지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화성연쇄살인범만의 독특한 범행 수법과 특징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독특한 것이 피해자의 유류품(옷가지나 브래지어, 스타킹)으로 피해자를 결박하고 목을 조르는 등의 행동, 그리고 범행 후 피해자의 옷을 다시 입혀놓는 행위,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얼굴에 거들을 씌우는 행위 등입니다.
'이춘재'의 연고지 부근에서 발생한 6차 사건과 DNA가 발견된 5차 사건과 7차 사건, 그리고 지금 DNA 분석에 들어간 4차 사건 등은 앞서 말한 -화성연쇄살인범만의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사건들입니다.
피해자 속옷으로 결박 및 교살은 둘째치고, 강간하며 벗겨놓은 하의를 다시 입혀놓는... 과거 전례를 찾기 힘든, 화성 범인만의 독특한 시그니처가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한마디로 5차, 7차 사건의 범인이 사람들이 떠올리는 전형적인 '화성연쇄살인범만의 독특함'이 스며있는 사건이며, 현재 DNA 분석 중인 4차 사건도 5차, 7차 사건의 수법과 거의 똑같기 때문에 같은 범인의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들.. 다시 들여다봐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지금은 예전처럼 그럴만한 여력이 없네요..
빨리 범인의 모습이 더 드러나고, 다른 암수범죄가 없는지 그리고 범인의 실상 모습은 어떠한지 자세히 제대로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경찰에 따르면 화성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이춘재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강간 및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춘재가 수사선상에 오른 건 1987년과 1988∼1990년, 1991년 총 3차례다] - 동아일보-
추측대로네요..
지금이라도 밝혀졌으니...자백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