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박사의 심장병(69)
제 2 편 심장병과 관련된 질환들
제 1 장 고혈압
심박동수(맥박수)의 중요성
통상적으로 정상 맥박수는 1분에 60~90 회로 정의 한다.
그러나 맥박수는 나이에 따라 변하며 10세 이하에서는 평균 맥박이
90회 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여 60세 이상 노인에서는
평균 약 60회이다. 많은 사람들은 맥박이 1분에 60회 이하가 되면
심장이 약해저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심장이 강한 사람에
서 맥박이 더 느리게 뛴다. 예를 들면 장거리 선수들(마라톤,장거리
수영, 또는 스키선수 등) 의 맥박은 1분에 35~40회 정도 뛴다.
이들이 연습을 중단하면 맥박이 다시 빨라진다.즉 강한 심장은 빨
리 뛰지 않아도 충분한 혈액순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뛰는
것이다.
포유동물의 세게에서 심장박동수가 빠른 동물은 수명이 짧고 맥박이 느린
동물이 장 수한다. 쥐의 심장 박동수는 1분에 400회 정도 이며 수명은
3~5년이지만 심박수가 1분에 30회 정도인 코끼리는 60년 이상 살고
맥박이 20회 정도인 거북이는 100년을 산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의 평생의 심장박동 수는 거의 동일 하다.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빠른 맥박수는 심근경색증과 심부전증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 시킬 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장서도 관상동맥질환
심혈관,(심장병중풍)의 총사망률이 증가한다.그러므로 고혈압을 치료할
때 제일 좋은 맥박수는 1분에 50~65회 정도일 것이다. 모든 연구결과들
을 종합해 보면 고혈압과 심장병이 있거나 없는 모든 사람에서 맥박수가
느리면 느릴 수록 좋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맥박수가 빨라지는 이유는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기 때문이데 이것이 혈압들 상승 시키고 동맥경화
증을 유발 시킨다. 그리고 심장이 빨리 뛸 수록 심장에 부담이 증가하여
궁극적으로 심장을 약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록
엔진이 빨리 고장이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심장이 느리게 뛰게 하는
방법은 심리적 불안증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다.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하루에 1 시간 정도 1주일에 5일 운동을 하면 2~3개월 이내에
맥박수가 1분에 10회 이상 감소할 수 있다. 또하나의 방법은 베타차단제를
소량 복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없는 사람이 베타차단
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