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부터의 진료시스템 전산작업 개편으로 바쁘긴 햇엇지만
어제 오늘의 이브닝 근무는 정말 정신을 못차릴 정도이다.
Auto Trak System 으로 8키로 이하의 약과 서류 등은 자동이송되지만
급하거나 바쁜일들은 역시 아직도 인편에 의존한다.
smc 의 첫케이스인 큰 수술이 잇다며 다들 분주하다.
중요한 약이 잇으니 약제부에 직접 다녀오라는 말에 가서 대기한다.
손으로 세지못할정도로 여러차레 왓다갓다 한다.
병원외부 의사 서저리(칼잡이, 외과의사)들도 장기기증센터의 수선생, 코디네이터 들과 분주하다.
약제부에선 흉부외과의 입력이 잘못되어서 약제부 시스템이 다운될것이라며 걱정이 태산이면서도 프로세싱을 무시한채 무조건 약을 긴급으로 지급한다.
도대체 무슨일들인지..
혼자 중얼거리며 중환자실쪽으로 돌아오는데
조그만한 남자어린이 초등3,4학년즘 되엇을까 가 벽에 기댄체 쪼그리고 앉아 울고있다.
한쪽에선 에리베이터 앞에 십여명의 사람이 모여서서 카톨릭식기도를 하고잇다.
흉부외과앞에는 또다른 한무리의 사람들이 수런거리며..
정말 어수선한 날이군!
흉부외과 중환자실의 수많은약을 청구한 이름의 여인은 저편 베드위에 불안한 얼굴로 반쯤앉아서 좌불안석 이다.
GS ICU 일반외과 중환자실에서 불러서 가본다. 오후 8시경
41세의 남자 ㅂ 은 산소호흡기를 한채 누워잇는데 의식이 전혀없는것같다.
차지 너스는 예기해준다.
"이식수술예정인데 간하고 폐를 동시에 하는것은 첫 케이스라고.."
아~ 그래서 흉부외과와 일반외과 중환자실이 동시에 난리엿엇군!
도너(장기기증자)가 속한 병원이 우선권이 잇다며 외부의사들과 흉부외과의사들은 수술절차에 대한 협의를한다.
"기증자를 먼저 하베스팅하고 해야하는데..
동시에 진행예정인가봐. 저쪽도 9시반에 들어오게햇던데.."
이제 닥터 너스 모든이들이 중앙수술장으로 이동을 한다.
icu bed 속의 41세 환자 는 의식불명의 상태이다.
장기이식센터의 수선생은
"잠깐 가족들을 뵙게하죠" 하신다..
icu 문앞에서 대기하던 가족들은 수술장으로 들어서기전 환자를 에워싼다.
아까 옹크리고 앉아 울던 꼬마는 바로 이분의 아들이엇군..
"여보 잘가~
좋은데로 가~"
대답없는 남편에게 의연하게 말하는 30후반의 부인..
"오빠 잘가~"울면서 말을 잇지못하는 여동생
모든가족들이 대답없는 환자의 몸을 부비며 만지며 인삿말을 보낸다.
울고있는 작은 아들..
중환자실에서 죽음과 울음 통곡등은 무수히 보앗엇지만..
이 분들은 무언가 다른분위기이다.
절제된..슬픔속에서도 의연한..
지성과 교양을 갖춘분들의 그런분위기이다..
그러니까 장기기증 이라는 숭고한선택을 하신것이겟고
또한번의 죽음을 마다치 않으신 것 이겟지..
병원생활을 오래 하면서도
보호자나 환자 앞에선 눈물을 보인적이 없엇는데
마스크로 얼굴을 가렷지만 눈물이 나올듯하여 참지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한시간만에 4명이 죽는것도 보앗지만
지금의 경우는 숭고한 또한번의 죽음 을 목전에 보아서인가?
중앙수술장에서
모두 안으로 들어간후 입구책임의 차지너스와 대화를 한다..
평소 고혈압으로 약을 드시던 교사 인데 갑자기 돌아가셧다고(뇌사상태로..)
카톨릭교인들이신것 같다고..
수술장을 나서며 생각해본다..
이식수술 전후하여 수개월동안
도너(기증자)와 수헤자 모두를 정신과에서 상담을하는 절차 상 aica 김상욱닥터 께서 전에 하셧던 말씀..
"이식수술후에 가장 하고싶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도너 와 수혜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답변은.."
첫댓글 소라네님,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 장기 기증은 참 어려운 결정이란 생각이 듭니다. 과연 제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돌이켜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