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건지 노망이 들어 사리 분별력이 떨어진 건지 백수 멤버 노친네들은 금년 들어 가장 덥다는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과의 피서 여행중인 맏형을 빼고 10명이 모두 모였답니다.
집에서 가족들이 적극 말렸을텐데 이렇게 씩씩하게 모인다는 것은 이 모임의 眞價를 또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오늘의 스폰서인 정만수 친구 모습이 보이지 않자 全대감이 전화를 2번씩이나 넣었고 문자도 날렸는데 아무 답이 없다고 하자 이두훈 기장이 우리 나이는 “밤새 安寧!”이라고 하자 잠시 걱정 분위기로 빠졌답니다.
조남진 친구가 다시한번 전화로 확인했더니 아 글세 벌써 황태집에 도착해 원여사와 오늘의 메뉴 세팅을 상의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참 재미있어 가는군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라는 옛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는 상황으로 진행될 것 같아 모두들 의미있는 미소를 짓고 當者인 全영감은 긴장의 빛을 보이는군요.
정 장군과 전영감이 지난 주부터 원사장과 상의해서 특별 주문했던, 우리 모임 식사에서는 最初일 것 같은 아꾸찜과 아구탕이 식탁에 차려지니 푸짐하군요.
酒黨 4명의 테이블에서는, 주문한 빨간 딱지 소주가 없다고 하자 김병철 관장이 “내가 이럴 줄 알고 준비했지!” 하며 意氣揚揚한 표정으로 名酒 안동 소주를 꺼내는군요. 非酒黨들에게도 시원한 맥주가 돌아가자 모두들 잔을 들어 여름 건강을 다짐하는 乾杯辭를 외치고 본격적인 伏中 몸보신 식사 잔치가 시작되는군요. 차례가 와 스폰서가 된 정만수 친구가 오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또다른 의미는 며칠 전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 8을 새로 구입한 축하 뜻도 함께 들어 있답니다.
지리 스타일로 끓인 탕도, 맵게 콩나물을 넣어 버무린 찜도 수준급이라고 모두들 칭찬하자 한 친구가 특별히 좋아하는군요.
오늘도 座中 對話 분위기는 酒黨席의 槍인 조원중 거사와 防牌인 김병철 관장이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 가네요. 그런데 聽力이 거의 바닥권을 헤메는 상황이라 서로의 의사 전달이 엇박자를 이루는 바람에 톤만 갈수록 높아져 주변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군요.
오늘도 김관장의 漢字語 실력 자랑이 튀어나왔는데 “百聞이不如一見”이란 말이 나오자 이 한자어 구절에 뒤따라 나오는 구절 가지고 몇 친구가 이런저런 불완전한 한자어 구절을 제시하며 甲論乙駁하는군요. 이를 가만히 듣고 있던 이평희 서백이 빙긋이 웃으며 다음처럼 정리를 해주는군요. (“번대기 앞에서 주름잡는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백문이 불여일견 (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경험의 중요성)
백견이 불여일각 (百見不如一覺)
백 번 보는 것이 한 번 깨닫는 것만 못하다. (통찰과 깨달음의 중요성)
백각이 불여일행 (百覺不如一行)
백 번 깨닫는 것이 한 번 행하는 것만 못하다. (실천의 중요성)
全영감이 집에서 특별히 준비해 온 커피 믹스를 꺼내며 이 집 여사장을 얼마나 아끼고 배려하는가를 또한번 보여주는군요.
옆의 빈 테이블로 옮겨 전영감과 여사장이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준비한 커피잔이 돌아가자 그 맛에 대한 評價가 “밋밋하다”, “아동용 커피인가” “이거 커피 아녀” 라는 약간은 부정적인 쪽으로 나오네요. 전영감이 넉넉한 양을 준비해오지 못해 여사장이 사람 수에 맞혀 물을 붓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군요.
커피 타임에서도 대화의 중심에는 카사노바 멤버에 해당하는 친구들의 옛여인 遍歷史에 집중하는군요. 지금은 힘들이 빠져서 그렇지 아래쪽 根力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이 여인 저 여인을 기웃거렸을터인데 얼마나 아쉽겠어요.
다음 주 모임 날이 末伏임을 알리고 그 날이 두 번째 금요일이니 맏형의 “그달의 生辰 일”인데 출석을 장담할 수 없어 순번 차례가 된 全대감임에게 맏형 不參에 대비하라고 일러주는군요. 다음 주에 전대감과 여사장간에 얼마나 많은 전화 情談이 오고갈지 짐작이 가지요?
아! 우리 白壽 멤버들은 오늘과 같은 최고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참으로 즐겁고 유익한 모임을 즐겼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오늘 함께 즐긴 친구들] 최기한, 이두훈, 주재원, 조원중, 김병철, 전완묵, 조남진, 이평희, 정만수,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8월 14일 말복 날 12시 반에 과천정부청사역 1번 출구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