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하나선교회’가 미국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 미주 한인사회의 탈북자 지원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워싱턴에 지부를 두고 활동해왔던 한국 두리하나선교회(대표 천기원목사)는 지난 17일 ‘사단법인 두리하나-USA'라는 이름으로 미 정부 등록을 완료하고 미연합감리교단 알링턴 감리사로 있는 조영진 목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8명의 법인 이사진을 확정했다. 두리하나-USA 관계자들, 오른쪽부터 대표 천기원 목사, 이사장 조영진목사(알링턴 감리사) 김미혜전도사, 박진걸 자원봉사자
‘두리하나-USA’는 본부를 워싱턴으로 정했으며 뉴욕, LA, 시애틀, 애틀란타, 댈러스, 델라웨어, 화와이, 솔즈베리, 휴스턴 등의 지역에 지부가 설치된다. 대표 천기원목사는 “한국 두리하나와 마찬가지로 북한 복음화, 탈북자 보호 및 구출, 한국 탈북자 정착지원,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이 두리하나-USA의 사업”이라며 “그 중에서도 통일 시대에 맞는 일꾼을 키워내기 위한 장학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진 이사장은 “두리하나선교회는 이미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탈북자 지원 단체”라고 소개하면서 “미주 한인들에게 북한과 탈북자들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장학 사업은 두리하나가 이미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매년 12명의 탈북자 및 북한선교 자원자들을 뽑아 지원하고 있다. 두리하나-USA 장학 사업은 탈북자 들만을 대상으로 하며 직접 미국으로 초청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리하나 미국 조직이 완료된 만큼 탈북자 및 북한 실상 알리기, 북한 선교 방법 등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 사업도 적극 펼쳐진다.
이와 관련해 천 목사는 “이원상 목사(고문), 김진홍 목사(이사장) 등 저명한 강사들을 초청해 매년 두 차례 워싱턴에서 북한선교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선교 및 탈북자 지원 사업이 기존의 1세 중심에서 한인 2세들에게 확대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천 목사는 “한국과 달리 억압받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미주 한인 청년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실무를 담당할 많은 자원 봉사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탈북자 지원 사업에 오해와 혼란이 나타나고 있어 북한 선교의 실체와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 사업이 두리하나선교회-USA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천 목사는 “자유세계로 탈출했기 때문에 모든 탈북자들이 잘 살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결국 북한에 진정한 자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복음으로 인간의 심성을 변화시키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