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티큐8층감
순이 대사는 -
내가 이리 돼서..넌 기분 좋지?
- 말하지 마요 칼에 베요
저리 가
- 움직이지 말라니까! 칼에 베였잖아요
- 내말 들어요 오빠도 아줌마도 이제 나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버지한테 연락하겠어
- 아저씨는 모든 걸 나한테 맡겼어요 월급도 두배로 올려줬는걸?
- 아저씨는 오빠랑 다르잖아 부산에서 식모랑 살면서 하던일 하셔야죠 서울와서 뭘 어쩌라구?
- 침대에 종을 달았어요 필요할 때 울려요
뭐?
(일어나려다 넘어지는 준수)
- 봐요 나 아니면 캄캄해서 살 수가 없잖아
- 내가 오빠 눈이 되고 빛이 되어줄게요
(종소리 울림)
- 들리죠? 필요할 때 저렇게 울리라구
준수는?
- 자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수수께끼야 아줌마도 준수오빠도
- 준수오빠 사랑한다며
어머 순진하긴 그냥 해본 소리인데 너 깜박 속았구나
인생이 심심해서 농담 좀 해봤어
- 너랑 농담할 기분 아니야 가
진짜 좋아한 사람은 따로 있었나봐
결혼 일주일 앞두고 눈이 멀다니 이상하지 않어?
- 그래서?
앞으로 그 문제나 연구해 볼까 해 재밌겠지?
- 열심히 해봐
- 오빠가 좋아하는 곤드레 밥이에요
싫어
- 싫어?
먹고 싶지 않아
- 고향에선 참 지겹게 먹었어요
- 쌀이 없어서 나물만 가득 넣고
난 냄새도 맡기 싫을 만큼 지겨웠는데
오빤 이게 맛있다 그러더라?
쌀밥에 물린 오빠가 어쩌다 맛있다 그러는지도 모르고
괜히 감격했어요
- 내가..
- 허접한 곤드레 밥인지도 모르고..
아네?
- 그러니까 먹어
싫다고 했잖아
- 먹어!!!
너...독초야
서서히 날 죽이고 있어
- 허.. 오빠 눈 이렇게 된 게
- 나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난 오빠랑 아줌마를 위해서 죽을만큼 노력하는데
- 너무하지 않아요?
- 오빤 독초가 아니고 사랑에 눈이 먼 거에요
- 그날 함께 마셨잖아
- 기억 안 나요?
- 사랑의 묘약?
( 준수- 너..독초야 서서히 날 죽이고있어 )
( 영자- 결혼 일주일 앞두고 눈이 멀다니 이상하지 않어? 앞으로 그 문제나 연구해 볼까 해 )
(잎 떼감)
너 그 옷 아줌마 옷 아냐? 그걸 니가 왜 입고 있어?
- 이제 못 입게 됐으니 비싼 거 나라도 입으라고 아줌마가 주시드라
아줌마가?
- 가져
미쳤니? 너 훔쳤어?
- 내가 너니? 애쓴다고 아줌마가 주셨어
거짓말 당장 아줌마한테 가 물어볼까?
- 그러던지 기껏 생각해 줬더니 없던 걸로 하자
기지배 성질머리하고는 그냥 해본말이야
암튼 고마워 힣
- 부탁 좀 할게
뭔데?
- 고향에 편지 좀 쓸까 해
- 난 쓸 줄 몰라 니가 대신 좀 써줘
ㅎㅎ저기..나..난중에
- 오늘 부쳐야 돼 어서 적어 삼촌 보세요
- 안 적고 뭐해?
저기..사실은...나 글 몰라
- 근데 왜 거짓말했어?
무시받기 싫어서..아무도 몰라
그러니까 순이야 말하지 마 제발
- 차 식겠다 마셔
그래주는 거지?
- (끄덕)
역시 넌 좋은 애야
- 시장에 가요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요
새식모가 올 거야 그러니까 너 집에서 나가
- 뭐라구요?
첫댓글 저 식물이 계속 나오는이유가있었구나 대박.... 그나저나 순이 머리 잘굴리네..
와 저 친구도 죽는구 아녀??
순이흑화 친구테 부탁한건 뭐였을까
대박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