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까먹으신분들 많아보이지만 대회 첫 경기였던 필리핀전 이청용 상태 기억나시나요?
암만 필리핀이 최약체라 해도 그런 팀 상대로도 전반전, 후반전 중반까지 답답한 경기하던게 한국이었습니다.
상대수준 고려하더라도 이청용 개인의 상태만 봤을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죠.
그후로 체력안배와 컨디션 조절만 잘 됐다면 바레인,카타르전에도 좋은 모습 보였을거라 생각하는게 개인적 견해입니다.
저는 필리핀전 보고 벤투 감독이 이청용을 잘 활용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기본적으로 2선 중앙에서 뛰던 구자철 대신 투입됐고,
들어가자마자 중앙에서 골장면 만들어지는데 기여하며 후에는 이리저리 다 다니며 프리롤처럼 뛰었죠.
그래서 '아 벤투가 이청용이 요즘 보훔에서 어떻게 뛰는지 잘 관찰했구나. 좋다' 이런 생각을 잠시 했건만
다음 경기부턴 이청용을 윙에 기용하더니 결국엔 어제처럼 밀어붙이는 상황에선 그냥 안 되는 선수를 꾸역꾸역 윙으로 쓰더군요.
이청용이 내려와서 빌드업 참여하면서 큰 기여를 하고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해도 결국 기본적인 위치는 측면윙이었죠.
이청용의 슛팅 능력, 수비력등을 믿지 못 해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기 어려웠다면
차라리 이청용을 선발로 안 썼어야지, 왜 이젠 윙이 아니고 소속팀에서도 중앙에서만 뛰는 선수를 측면에서 기용했던건지 답답하네요.
근데 남태희가 복귀하게 되면 벤투는 2선 손흥민-남태희-황희찬 라인을 주전으로 선호하게 될거고
이청용은 자연스레 백업이 될텐데 오히려 조커로 썼을때 필리핀전 같은 스타일로 활용된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대회를 보니 역시 나이가 있어서 주전으로 짧은 간격의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하는데 체력적인 무리가 있어보이더군요.
컨디션이 한 번 떨어지면 회복하기도 힘들어 하는 것 같구요.
그래서 본인도 체력적인 무리가 없는 조커 위치에 만족할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전급도 아니고 체력 문제도 있는 노장을 굳이 끌고 가야되는 이유가 있나?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는데
전 당장 다음 월드컵 진출이 걱정되네요..하..
이번 아컵에서도 확인했듯이 동남아 팀들이나 중동에서도 약체로 인식되던 팀들이 큰 성장을 이뤘고
과연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이 우리 한국 대표팀에게 마냥 쉬울까요?
동남아팀과 같은 조가 됐을때 또 이번 필리핀전과 같은 상황이 생기면 어떡할까요?
당장 1,2년 내에 이강인,정우영,백승호 같은 선수가 소속팀에서 주전을 굳힌다는 보장도 없고
그 선수들이 성장해있을 4년뒤를 생각해서 월드컵은 진출시켜놔야죠..
제가 봤을때 벤투 감독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을듯해요.
평가전엔 좀 하는 것 같아도 또 중요경기땐 상대는 우리 점유축구에 맞서는 텐백전술로 이 악물고 준비해오고,
우린 못 뚫어내고.. 계속 비슷한 상황이 연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첫댓글 개인적으로 기성용 구자철선수 은퇴는 못 말리겠는데 이청용선수는 22년까지만이라도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이제 다시 날기시작했는데 여기서 끝내는거 너무 아쉽네요..
본인은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자꾸 옆에서 책임을 묻고 부추기는 분위기라.. 걱정되긴해요. 또래 동료들은 남으라고 하겠지만
@Løvenkrands ㅠㅠㅠ추억이 사라지는것같아서 슬프네요
@Leffle 추억이나 정을 떠나서도 현재 국대 상태론 필요한 존재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표팀 하는거봐선 예선전때 이청용 없으면 중원에서 패스정확도도 떨어져서 빌드업 막히고, 앞으로 전진도 안 되고 누굴 이겼겠나 싶어요,
@Løvenkrands 동의합니다 확실히 경험+능력이 있어서... 필리핀전 교체투입 이후로 이청용이 다했다는 말밖에 없었을정도였죠
은퇴는 본인이 결정하는거라 생각함 어떤결정을 하던 존중하고 은퇴한다면 그동안의 노고에대해 박수 계속뛰어준다면 감사한일이고
은퇴는 시키는게 아니라 본인이 결정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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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알죠. 근데 주변에서 부추기는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으니 이청용의 필요성과 남았을때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의견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