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만우절 고운 심성 흠집날까
입다물고 있어더니 삭막한 이 내마음
잔잔한 파문이 일렁일렁 이는구나.
"나비부인 R석 공짜티켓 생겼오"
메신저 대화명 바꾸고 키득키득
덫을 놓고 기다리니 모두들 감감무소식
무에가 바쁜건지 아무도 걸려들질 않네.
오호,통재라! 평소 구라없이 청렴하였더니
구라가 진심으로 통하여 모두들 시샘을 하는구나.
맘 달래어 일모드로 전환코저
하늘 한 번 바라봐주니 그 하얀 연기 속을 헤치며
등장한 참한 처자 하나, 그 이름도 유명한 비*.
"-0- 너 자랑하는거냐?"
수줍은 이 한마디로 토닥토닥 진정시키니
갸륵하고 갸륵하네. 까르르르르르~
한바탕 웃음으로 일에 매진하니
집중도 완빵, 전화벨도 종소리로 들리네.
퇴근 전 갑자기 사장과 대리 속닥속닥
대리가 들고나오는 두 장의 허연 종이
빼앗듯이 달려들어 무언가 보았더니
허걱 "나비부인" 그것도 "아~~~~~~~~~~ㄹ석"
계산기 뚜들길 필요없이 "육십만 달러!!"
쌍심지 켜고 심문하였더니
난처한 대리 숨김없이 고하기를
암표상 접선하여 현금화를 명받았다네.
제기럽 제기럽 조용히 읊어주고
사장 앞에서는 고개 외로 꼬고 비굴하게
"왠만하면 그냥 보러가시죠?"
"내가 요새 공연 보러갈 맘이 아니니라"
썰렁한 사무실 내 잘못인양
속맘은 똥물 내게 튈까 허겁지겁 가방챙기니
퀭한 대리 두 눈이 내 발목을 잡는구나.
누가 간들 어떠하리. 배째라, 나는 모르네.
도망치듯 전철 잡아타니 뿌린대로 거두리라
꾸벅꾸벅 졸다 홍대지나 신도림까지 내달리고
홍대역 내리니 비님이 오시네.
제기럽 제기럽 가만히 읊어주고
앙상한 Xen 가슴팍에 잠시 지친 몸 귀탁하였다가
기름진 중국음식과 이과도주로 목구멍에 낀 욕지거리 씻어내니
이만하면 아니 기쁠소냐.
귀가하여 정인 몽중해후하였다가 "정시"출근해주니
이만하면 왜아니 기쁠소냐?
첫댓글 나비부인...보고 싶은데.... -.ㅜ
왜 생태가 되요..? 사장님이 사준다는 점심메뉴가 생태찌개라도 됐슴둥?
빙고~
그대리도 참..대충 거서 이야기듣고..자기돈 사장주고..자신이 보러가지는...착하기는...나같으면...사장한테 구라칠텐데..초대권이라..안된다는데요..10원도 안준대요..그러곤..난..나비부인 알석에 앉아서 감상한다.움하하핫 낼을위해 오늘도회사에구라쳐서낼출근안한다~~움하하핫
아타락시아가 원래 일케 우꼈음?
푸하하...일케 긴 글을 내가 읽은건 정말 간만이당..ㅋㅋ
아마.. 생태에 걸친 곡차한잔 때문이 아니었을까. ㅋㅋㅋㅋ
재밌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