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이 재의결되면 국민의힘과 윤 정권은 망할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경율은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김경율의 노빠꾸 정치》에 출연하여 "특검이 통과되면 마치 정부와 당이 망할 것처럼 얘기하는 건 그만큼 김 여사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국민 다수가 원하고 하루하루 김 여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쌓여나가는 입장에서 언제까지 특검을 미루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걸 빨리 떠안고 가야만 여당이 정치적인 난맥상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친한으로 분류되고 있는 좌익 출신 김경율이 하고자 하는 말은 설령 김건희 특검이 통과되더라도 정부와 당은 망하지 않을 것이므로 김건희 특검법을 빨리 떠안고 가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윤석열과 당은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율은 개인적인 시각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떠안고 가야 한다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국민의힘이라는 당보다는 한동훈과 친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건희 특검법이 재의결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특검 수사 중 내내 김건희뿐만 아니라 윤석열에 대한 언론보도가 될 것이고 국민 여론은 급격히 나빠지게 될 것이고 특검은 김건희의 혐의 일부에 대해서라도 기소하면 정권과 국민의힘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잠깐의 고민이라도 하였다면 이러한 발언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김건희 특검법이 친한 의원들의 찬성으로 재의결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일일까.
첫째, 친윤과 친한의 극심한 대결이다. 한동훈이 당 대표이지만 친윤은 당 대표로 인정하지 않고 害黨行爲者로 규정하고 출당을 요구할 것이다.
둘째, 한동훈이 출당을 거부하는 경우 당원 게시판의 게시글에 대해 친윤의 재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논리대로라면 한동훈의 가족이 게시글을 쓴 것이라면 그것은 한동훈이 쓴 것과 같은 것이라는 가족공동체다. 그렇다면 한동훈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로 출당을 요구할 것이다.
셋째, 경찰이 당원 당원 게시판의 게시글에 대해 수사하고 있어 한동훈의 가족이 그 글을 쓴 것인지 아니면 한동훈 가족의 아이디로 제3자가 작성한 것인지가 드러날 것이다. 제3자가 한동훈 가족 아이디로 글을 쓴 것이라면 한동훈이 댓글팀을 운영하였다는 혐의를 받을 수 있어 어떠한 경우도 한동훈한테는 불리하다.
넷째, 김건희 특검 수사를 통해서 김건희의 일부 혐의라도 기소가 되면 좌익들은 윤석열 탄핵을 요구할 것이고, 재적의원 2/3의 찬성으로 탄핵이 의결되면 헌재의 결정 때까지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가 된다. 헌재의 심판에 따라 윤석열의 파면 여부가 정해질 것이다. 박근혜 정권처럼 윤석열 정권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다섯째, 김건희 특검이 친한의 찬성으로 재의결이 되면 윤석열이나 친윤은 한동훈과 같이 가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볼 것이다. 한동훈이나 친한을 정권과 국민의힘에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볼 것이기 때문에 결별할 것이다.
여섯째, 결국 한동훈은 타의에 의해 쫓겨나 4-5명 정도의 의원과 함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이다. 이로써 차기 대권은 꿈으로 끝날 것이다. 한동훈의 정치생명은 끝난다고 봐야 한다.
한동훈과 친한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한 것으로 인해 국민의힘과 윤 정권이 망하게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안타깝거나 반대하지는 않는다. 보수우익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권, 한동훈은 보수당도 아니고 보수정권도 아니며 보수인물도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정당과 인물이 보수 흉내를 내고 있고 자칭 보수라고 하는 짝퉁 보수주의자들이 그런 정당과 인물을 지지하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모두가 동시에 망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