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폴폴~ 풍겼던 아카시아가 진 자리엔 밤나무 꽃들이 만발하여 수수한 흰 모습과 비릿한 향기를 뿜어내고, 도로의 옆길은 노란 금계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 안에서 이계무 회장의 인삿말과 추진위원장 김재한 부회장의 일정 소개로 야유회가 시작되었다.
잠실운동장을 8시반 출발한 버스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 속의 작은 섬 '청령포'를 지나 11시에 고씨동굴 앞에 도착하였고, 박주원 총무를 포함, 분당과 장호원에서
별도 출발한 팀도 이곳에서 조우하여 약 50명의(부인들 포함) 인원들이 모인가운데 고씨동굴 관람.
이제부턴 친구들과 담소 나눈 시시콜콜한 지엽적인 얘기들은 나의 기준으로 쓰여질테니 생략하고, 행사의 일정 순서에 맞춰 큰 흐름을 간단히 정리 해 본다.
1. 고씨동굴
고씨굴이란 임진왜란 당시 고씨 가족이 피난하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 날 밖의 기온은 30도가 넘었는데 굴 안은 15도 가량으로 서늘하였으나 약 1.5킬로의 좁은 통로를 걸으며 구부리고 숙이고 동굴과 안전모 박치기도 하는 등, 운동 하느라 모두 몸에 적당한 땀이 났을테고~
2.김삿갓 묘소
김삿갓은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홍경래의 난을 진압못한 그의 조부 김익순을 욕한 죄책감으로 22세부터 삿갓쓰고 방랑길을 떠나며 희대의 풍운아로 살다 57세(1863) 전라도 화순에서 생을 마감,
3년 뒤 그의 아들이 시신을 수습하여 영월군 김삿갓면에 이장하여 현재에 이르렀다는데 그의 묘 앞에선 현대판 김삿갓 '최상락'씨 (자칭 120살)가 묘소를 지키며 김삿갓과 그 일대 자연환경 등에 대해 해설을 하고 있었다.
3.김삿갓 계곡
이 곳은 경북 청송군에서 출발하여 영양군과 봉화군을 지나 강원도 영월군까지 연결되는 약 150킬로의 길인데 이 옛길을 4개군에서 요즘 트랜드에 맞춰 트래킹코스로 개발하였고 이 코스의 이름을 '외씨버선길'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전체적인 길의 모양이 버선을 닮은 형태도 있거니와 또한 영양군의 대표적 시인 '조지훈의 승무' 한 소절에서 떠온 것이라고...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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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이 외씨버선 트래킹길에 위치한 이 곳 중, 우리가 머문 곳은 넓은 잔디 운동장과 청정 계곡을 낀 '싸리골민박'이란 곳이었는데 이곳에서 닭 백숙과 볶음, 곤드레나물밥으로 일차 요기를 하였고
태호, 관희 병진 국보 경복 찬엽 돈수가(빠진 이름은 신고^^) 합동으로 햇빛 가리개 쳐 논 계곡으로 내려가 물놀이와 함께 과일 시식 후, 다시 위로 올라와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족구대회 등....
주말이었음에도 호젓한 이 곳... 이는 준비위원들의 치밀한 사전답사 등에 의해 발굴된, 우리가 하루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장소였다.
4. 장호원 막국수
서울로 올라 오기 전 계획된 행사는 백두현의 나와바리인 장호원으로 가서 막국수로 저녁을 먹는 거였다. 사람의 배는 오묘한 것(?)이라서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는 줄 알았는데 ...
식사 중 찬엽이가 무거운 박스 3개를 들고와 우장창 바닥에 부려놓는다. 수원이가 준비한 스파게티용 소스란다. 이 곳에서 별도로 온 팀과는 이별하고 공식 행사는 마감.
5. 맺는말
강원도 영월, 청정지역의 대자연에서부터 장호원까지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며 우리의 우정은
더욱 돈독해졌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간결하고 유연한 스피치로 깔끔하게 클로징 멘트로 끝낸 이계무회장을 비롯 추진위원장 김재한부회장, 박주원 총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준 친구들, 모두들 수고 많이 하셨고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물심양면 도와준 친구들, 해외의 친구들을 위하여 미력하나마 저도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 보고서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야유회 준비로 수고한 이계무 회장 김재한 추진위원장-재한은 사진 찍는 도중에도 인원 파악 중 ^^ (박주원 총무는 다른 차편으로 이동)
또한 먹거리 준비로 수고 해 준 권홍표
집결지, 잠실운동장에서 - 재구/영희/찬엽/경복
맛있는 과일도 개인별로 가득
1차 집결지 고씨동굴 매표소 앞
드디어 분당 & 장호원 팀 도착
스파게티 소스를 찬조 해 준 김수원
찍사 박명진
사진 올리다 보니 영월이 고향인 진찬이 사진이 없던데... 여기 이렇게 나마 있구먼. 미안타 진찬아~!
발간색 강조(홍관희/ 승원세)
고씨 동굴 앞에서 전체 사진(윗 사진과 아랫사진에서 변화를 찾아보세요 ^^ 1명씩 빠지고 들어갔음 )
젠틀맨 병진을 기준하여 주변 빨간 색 강조
동굴 내부
파란색 강조
명진/규태부부/홍표부부/재한/현준
초록색 강조 - 뒷 산이 진초록이라 그리 표현하려 했는데 카메라는 그저 검은색으로 인식해 버리네.
그나저나 국보에 비해 머리가 너무 크게 나온 경복이~~ ^^ (원래 큰 거 아녀? ㅋ)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살아가세~~
김삿갓 상징 조형물
난고 김병연(김삿갓) 유적비
마대산으로 오르는 초입
김삿갓 묘소
승원세
민형,원세,윤식,주원,은
신민형/ 백두현
소박하나 맛났던 시골 밥상
아줌마들도 냠냠~
아자씨들도 쩝쩝~
야영장을 겸한 너른 운동장
참외 둥둥~ 시원~~한 계곡
청정 계곡 - 초록 강조
백두현- 어마! 폼 봐 ~^^
늦은 식사 - 계곡에 텐트 치고 온 팀
노란색 강조(경복/ 현준)
수원/ 명진/ 돈수
계무, 진홍, 주원, 두현
아~! 진찬이 여기에도 있네! 진찬, 은, 돈수, 승구, 승일, 재구, 홍표
경복, 찬엽(머리 작게 나오려구 뒤로 빼는 중), 덕수
사촌 친구^^ - 영희 태호
수건 친구 - 홍제/ 봉훈
PD원세
군 시절 주원이 상사였다던 윤식
찍사인 내 사진이 의외로 많네 ㅎ
언제나 높은 직급의 장관 식
승구/ 재한
규태, 원세, 관식, 은, 찬엽
벗기대회? (관희)
태호의 벗은 몸매를 천진난만히 바라보는 돈수와 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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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하여 첫 개시였던 내 미러리스 카메라는 바위에 부딪쳐 부상....
하여,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후 그림이 없음닷!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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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거운 모습~ 사진으로나마 함께 하는구나^^ 조~ㅎ다!!!!!!
명진아 수고많았다... 그런데 새로산 사진기가 망가져서 애석하구나... 동창회에서 변상해줘야 하는데. ㅎ ㅎ
참석한 친구들 모두 수고많았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맙다. 더위에 잘 지내게...
애썼다 명진아!! 대단하고 존경할만한친구 우리박명진 힘!!!
죽인다!회장단 고생 많았네.다들 즐거운 모습! 내년에는 꼭 참가 한다 명진아 손해 배상 청구해^^
수고에 어찌 다 글로 감사의 표현을 할꼬...
명진아! 다음에 건강히 봄세.
이렇게 다양한 툴이 있는 최신 카메라를... 안타깝다. 덕분에 김삿갓 풍류 맘껏 즐겨하는 모습이 한눈에 보이네. 완벽한 준비로 신나게 한판 벌여준 고생한 친구들에 감사!
참 보기 좋다! 함께 못해 아쉽구나..명진이 수고 했고 동창회장 계무와 준비위원장 재한 사무총장 주원 그리고 참석한 동기들과 싸모님들 그리고 멀리서 온 봉훈등..내가 자네들 동기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경희12회 화이팅!!
부럽다. 정말 완벽한 준비인 것 같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어. 다른 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나는 지금도 학교에서 채점 중.
중요한 결혼식이 있어 못갔는데, 모두들 잼난 시간 잘 보내셨구먼. 헌데 관식이는 언제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려나? ㅋㅋㅋ
글구 명진이 사진기는 특수카메라인 듯 한데, 망가져서 어쩌냐? 12회 동기 집행부는 노력봉사 차원에서 사진쟁이 카메라를 변상하라! 변상하라! 변상하라!!!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친구들 너무 수고 많았다
불만 아닌 불만을 얘기 한다면 너무 배터지게 먹여서 원상복구 하려면 일주일은 땀을 빼야 할것 같아
철저히 준비한 친구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