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갤러리 서울에서는 2009년 12월 10일부터 2010년1 월 15일까지 80년대 데뷔 이래 “내일의 너”라는 일관된 제목으로 꾸준히 작업에 임해 오고 있는 중견작가 박영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61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오랜 세월 속에서 흔들림 없이 꾸준히 모노크롬 회화의 맥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해 왔다. 구체적인 형상을 표현하기보다 감각적인 운율과 표면의 행위에 중점을 두고 작업에 임하는 작가는 흑연과 흙, 먹 등의 재료에 의한 풍부한 질감과 색채의 울림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인생관을 투영하고 있다. 흑연과 먹, 미디엄 등의 재료에 느껴지는 작가의 화면에는, 너와 나,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들의 알 수 없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함축적이며 긴 여운을 준다. 이러한 점은 작가의 작품이 다른 여타의 모노크롬 작가의 작품과 구분되는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마치 시골집의 흙벽을 연상시키는 질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원초적인 본성과 한국적인 정서가 어우러져 소박하고 순수한 이 묻어나며, 삭막하고 메마른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스한 감성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근 작은 보다 함축적이고 깊은 여운이 느껴지며,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아련한 추억을 떠오리게 한다. 이 번 전시에서 ‘감성의 회화’로 불리 우는 박영하 작품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 을 가져보길 바란다. “나의 작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무채색조들은 우리에게 아주 낯익은 색채이며 내게 있어서 하나의 자연이다. 나는 표현된 색이라기 보다는 자연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색과, 작업의 과정을 통하여 드러난 흔적들이 자연의 표면의 느낌으로 다가오길 바란다. 나의 의식이 자유롭게 숨쉬는 소박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화면을 이루고자 함이 내가 지금껏 끈질기게 추구하고 소원해 온 회화적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화면을 산출하는 행위에서, 박영하는 고양된 미래성의 감각을 창조적 행위에 부과한다. 그는 전제된 개념으로 출발하지 않고 이미 현현된 것이 아닌 , 현현되려는 하나의 통찰 혹은 비젼인 발견을 기대하면서 각기 새로운 작업에 임한다. 수 년동안 그의 모든 작품은 그 범위나 형태에 상관없이 ‘내일의 너’라는 동일 제목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도, 박영하가 사용하고 있는 제목에서 두 가지를 감지할수 있는데, 바로 미래성 혹은 발견의 과정과 친밀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더 공식적인 “당신” 대신 친근한 “너”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작업과 작가의 관계는 개인적이고 대화적이며 드러나 있어서 공격받기 쉽다. 이는 마르틴 부버의 책 《나와 너》를 환기시키는데, 이 책에서 그는 각각 “너”와 “당신”으로 세계에 접근하는 정신적인 차이 탐구하였다. 그림에 대한 작가의 친밀성은 또한 감상자와도 교감한다. 이제 감상자는 생각컨대, 초대 손님이라는 기분을 유지하면서 예술가가 마련한 일대일의 회화적인 대화에 참여한다. 최근 몇 십년간 서양미술은 마치 예술이 위협과 분리불가능하기라도 한 것처럼 종종 감상자들에게 일종의 위협을 가했다. 우리가 그 속에서 투쟁과 고통을 느낄 수 있을지라도 박영하의 회화작품은 공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다양한 지류의 도교, 불교 그리고 유교 속의 동아사아적인 기질적인 표현과 그를 우선적으로 연결시키는 특징 중의 하나일 것이다.
특히 박영하의 작업에서 한국적인 전통은 우선 색상에서 나타난다. 그가 사용하는 갈색 계통의 색상과 무채색은 도자기나 동양화 전통상, 한국인에게는 매우 낯익은 것이다. 박영하의 색채는 구름, 대지, 나무, 그늘진 수면, 단풍든 나뭇잎 등을 환기시킨다. 자연풍경은 거의 늘 그가 그린 추상회화의 배경이다. 그 대부분은 감상자의 눈을 마치 야외풍경을 바라보듯이 반응하도록 유도하는 수평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몇몇 작품들은 인공적인 오브제를 환기시키고 있으나 그것이 하나의 자연적인 양상을 획득하도록 낡고 풍화되었을 경우에만 한한다. 혼합재료를 사용하는 많은 작업에서, 작가는 흠집이 나고 회반죽이 떨어져나간 오래된 벽과 유사한 거친 표면을 만들기 위해 모래나 고운 흙을 섞는다. 역설적으로, 개념상 매우 근대적인 작품에 자연스런, 촉각적인 특징과 세월의 느낌이 담겨 있다. 그는 대개 어떤 3차원적인 깊이의 탐구 보다는 표면의 행위성을 강조한 평면적인 화면공간을 선호한다. 깊이에 관한 시각적 모호성을 띠고 있는 그런 회화작품에서, 가능성의 역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에 밀착되어 나타나며, 안료가 칠해진 평평한 사각형을 보고 흔히 우리가 그 속에서 공간적, 입체적 지시대상을 구성하려고 할 때조차도 우리가 하나의 평면사각형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는 법이 없다. 비 형상적인 회화가 사각형의 화면에 어떻게 존재하느냐는 문제는 추상회화에서는 본질적인 것이다. 선배화가들과 마찬가지로 박영하는 때때로 이 질문을 무시하기도 한다. 화면은 구성상 어떠한 기하학적인 선들을 침해하지 않고 더 커지거나 작아 질 수 있는 하나의 “창”이다 과슈 작품에서 박영하는 가장 기운찬 영감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화면공간은 손질을 가하지 않은 채 남겨지는데, 종이의 흰 배경은 작품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작업의 전체 효과를 강조한다. 칠해진 형태는 도처에서 그 중력과 진지함을 감지할 수 있는 작업에 힘찬 터치를 부가하는, 마치 이야기 속의 인물들이었던 것처럼 부유하고 서로 작용하는 듯하다. 박영하가 만든 시각적 발견을 향한 길들은 회화에서 중심적인 것이며, 그에게 앞으로 더 많은 발견을 보증한다. 그러나 이미 그는 반성적 자연이라는 문맥 속에서 인간의 고독이라는 움직이는, 완전히 구현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충분히 보았다. 이러한 회화들은 그가 발견한 것들의 기록이다.
알프레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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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하
학력 1954 서울 출생 1979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82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07 개인전 60회 기념전, 표 갤러리, 서울 2006 두산아트페어, 두산아트센터, 대구 말레이시아 아트페어, 말레이시아 멜라카이 폼 갤러리, 안성 오리진 회화협회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05 예맥화랑, 서울 류하수 미술관, 상해, 개인전 50회 기념전, 표 갤러리, 서울 국민은행 PB센터, 서울, 부산 2004 갤러리 PFO, 부산 엘렌 킴 머피 갤러리, 양평 카이스트 테크노 경영대학원 전시장, 서울 2003 예맥화랑, 서울 UM갤러리, 서울 상해 아트페어 개인전, 상해 북경 아트페어 개인전, 북경 2002 Annandale 갤러리, 시드니, 호주 UM 갤러리, 서울 엘렌 킴 머피 갤러리, 양평 2001 무심 갤러리, 청주 2000 엘렌 킴 머피 갤러리, 서울 1999 예맥화랑, 서울 Annandale 갤러리, 시드니, 호주 무심 갤러리, 청주 1998 갤러리 서화, 서울 엘렌 킴 머피 갤러리, 양평 연세대학교 상남 경영관, 서울 엘렌 킴 머피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서울 클럽, 서울 연 갤러리, 벽제 표 갤러리, 서울 1997 표 갤러리, 서울 Charles Nodrum 갤러리, 멜버른, 호주 Annandale 갤러리, 시드니, 호주 1996 표 갤러리, 서울 1995 갤러리, 서화, 서울 Annandale 갤러리, 시드니, 호주 1994 표 갤러리, 서울 1993 Annandale 갤러리, 시드니, 호주 서울 화랑 미술제 개인전, 표 갤러리, 서울 Lowe 갤러리, 뉴욕, 미국 1992 도야마 현립 근대 미술관, 도야마, 일본 Annandale 갤러리, 시드니, 호주 1991 가나화랑, 서울 표 갤러리, 서울 1990 ART54 갤러리, 뉴욕, 미국 헝가리 기욜 문화원, 기욜, 헝가리 인공화랑, 서울 1989 ROHO 갤러리, 베를린, 독일 Frederica 갤러리, 베를린, 독일 서울 화랑 미술제 개인전, 그로리치 화랑, 서울 이목화랑, 대구 그로리치 화랑, 서울 1988 ROHO 갤러리, 베를린, 독일 그로리치 화랑, 서울 1987 그로리치 화랑, 서울 예성화랑, 서울 1986 윤 갤러리, 서울 1985 윤 갤러리, 서울 1983 그로리치 화랑, 서울
단체전 1999 90년대의 경향, 엘렌 킴 머피 갤러리, 양평 1998 화랑미술제, 아트센터, 서울 오스트레일리아 아트페어, 맬버른, 호주 화랑미술제, 서울예술회관, 서울 1997 오스트레일리아 아트페어, 맬버른, 호주 화랑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1996 최소한의 언어 전, 서화 갤러리, 서울 SIAF, 국제무역센터, 서울 박영하∙정덕영 전, 갤러리 신, 서울 1995 한국현대미술 순회전, 유럽순회 에꼴 드 서울 전, 관훈 미술관, 서울 홍익 판화가회전,미술회관, 서울 제1회 판화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오늘의 한국미술 현상과 쟁점 전, 공평 아트센터, 서울 박영하∙이인현 전, 갤러리 인데코, 서울 대상작가 8인 소품전, 금화랑, 서울 갤러리 목시 개관기념전, 갤러리 목시, 서울 1994 Heart of Sprit 전, 갤러리 코리아, 뉴욕, 미국 에꼴 드 서울 전, 관훈 미술관, 서울 박영하∙박석원 전, 포름 갤러리, 서울 모노크롬 이후 모노크롬 전, 환기 미술관, 서울 미도파 갤러리 개관기념전, 미도파 갤러리, 서울 New Paints 8 Contemporary Artist, New England Regional Art Museum 1993 후기적 추상 4인 방법 전, 63 갤러리, 서울 에꼴 드 서울 전, 관훈 미술관, 서울 Works on Paper 전, 서화 갤러리, 서울 ’93 신춘 6인 전, 갤러리 인, 미사 화랑, 서울 1992 Austrailia Art Fair, 맬버른, 호주 Yokohama Art Fair, 요꼬하마, 일본 ’92 한국 미술의 상황과 진단 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한국현대미술 1992 표정 전, 새 갤러리, 서울 생명을 찾는 사람들 전, 국제 화랑, 서울 판화 Vision 92 전, 갤러리 서울 프린트, 서울 현대 판화 모음집 컬렙션, 신세계 갤러리, 서울 한국 현대회화 12인의 초대전, 한성 화랑, 부산 에꼴 드 서울 전, 관훈 미술관, 서울 현대작가 8인 전, 강남 화랑, 서울 한국 현대미술의 단편 전, 표 갤러리, 서울 April 전, 갤러리 포름, 서울 갤러리 시화 개관전 ‘최소한의 언어’, 갤러리 서화, 서울 1991 헝가리 국제 판화 비엔날레, 헝가리 제6회 화랑 미술제, 호암갤러리, 서울 엥포르멜 이후 엥포르멜 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New Image New Age 전, 미건 갤러리, 서울 전환시대 미술의 지평 전, 금호 미술관, 서울 오리진 회화협회 전, 미술회관, 서울 홍익 판화전, 관훈 미술관, 서울 에꼴 드 서울 전, 관훈 미술관, 서울 소나무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 소나무 갤러리, 서울 1990 Hamburgb Art Fair, 함부르그, 독일 오늘의 한국 현대 미술 전, 쌍투스 야누스 미술관, 헝가리 15인의 한국 청년작가 전, 헤나켄트 갤러리, 뉴욕, 미국 오리진 회화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홍익 판화가회전, 관훈 미술관, 서울 에꼴 드 서울 전, 관훈미술관, 서울 서울 현대 미술제, 미술회관, 서울 새로운 정신 전, 금호 미술관, 서울 신 형상과 구조 전, 웅 갤러리, 서울 8인의 드로잉 전, 소나무 갤러리, 서울 한국 현대미술 21세기의 예감 전, 토탈 갤러리, 서울 서울 1990 전, 청담 미술관, 서울 ’90 현대미술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4인전, 인공 갤러리, 서울 젊은 시각, 내일에의 제안 전, 예술의 전당, 서울 이미지와 추상의 오늘 전, 데코 미술관, 서울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전, 예술의 전당, 서울 ’90 한국 현대 회화 전, 호암갤러리, 서울 1989 서울 현대 미술제, 미술회관, 서울 아시아 현대 미술제, 방글라데시 한국 현대 미술전, 라마요 미술관, 멕시코 베를린 국제 미술전, 베를린, 독일 Berlin Art Fair, 베를린, 독일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 전, 토탈 미술관, 장흥 홍익 판화가회전, 관훈미술관, 서울 베를린 화랑제 초대작가전, 생화랑, 서울 홍익 판화가회전현대미술80인 작품 경매전무역센터 현대미술관, 서울 형상에의 도전전, 청나 미술관, 서울 시가 있는 그림전, 서림화랑, 서울 올림피아 화랑 개관기념 초대전, 올림피아 화랑, 서울 송년 판화전, 하나로 미술관, 서울 오리진 회화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한국미술 80년대의 정황전, 동숭아트센터, 서울 ‘89 현대 한국 회화전, 호암 갤러리, 서울 1988 홍익 판화가회전, 관훈갤러리, 서울 서울 현대 판화전, 미술회관, 서울 한국 현대 판화전, 신세계미술관, 서울 12인의 한국 현대 미술전, 아우구스티나 갤러리, 로마, 이탈리아 현대작가 60인 경매전, 하나로 미술관, 서울 오리진 회화협회전, 미술회관, 서울 에꼴 드 서울전, 관훈미술관, 서울 모더니즘 이후 전, 현대미술관, 과천 B 34 88 전, 미술회관, 서울 1987 십이분의 일 전, 백송화랑, 서울 홍익 판화가회전, 미술회관, 서울 서울 현대 미술제미술회관, 서울 서울 19인의 단편전, 인제미술관, 광주 판화 5인전, 부산화랑, 부산 오늘의 만남전, 문화화랑, 대전 관․감․관 전, 표 갤러리, 서울, 일본 순회전 한-일 현대회화전, 미술회관, 서울 1996 홍익 레인전, 후 화랑, 서울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선, 백송화랑, 서울 앙데팡당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현대 회화 동향전, 중앙청역 전시장, 서울 현장 39인의 작가전, 우정미술관, 서울 판화 신세대 전, 관훈미술관, 서울 시대표현의 20인의 작가전, 바탕골미술관, 서울 제 3 현대 미술전, 시민회관, 대전
수상 1991 최우수 예술가 선정, 예술가 평론 협회 1989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명예상 1988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1987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86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83 중앙미술대전 특선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호암미술관, 서울 문예진흥원, 서울 워커힐 미술관, 서울 Xantus Janos Museum of Art (Hungary),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Canberra), Queensland Art Gallery, Colin & Liz Laverty Collection (Sydney), Laverty Collection
박영하교수님과 오픈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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