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로 가려고 하던 산행지인 통명지맥인 곡성지역이
낮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서,
갑자기 토요일 오후에 전에 2번 진행한 관암지맥을
이번 기회에 마무리 하려고 작정하고 부랴부랴 준비를 합니다.
여기는 일요일 오후 6시부터 비가 예고 되어있네요.
산경표 준비
지도 준비
지도엔 갑천이 금강에 합수하는 곳은 불무산 우측 아래인데
일단은 대부분 선답자들이 가신 부용봉을 가려고 합니다.
자운대 공군대학아파트뒤라고해서 막연히 군부대가 있던지 아니면 무슨 대학이름인가 했더니
자운대는 교육사령부에다 육.해.공군대학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정보통신학교, 국군군의학교, 종합군수학교,
국군대전병원등 각종 학교와 20여개에 달하는 부대가 모여 있는 곳으로
논산의 연무대나 광주의 상무대, 대구의 무열대와 비슷한 곳이다.~
~천안의 박종율 선배님 글을 보고 저도 알았습니다.
자운대의 입구를 지나서 차가 한참이나 갑니다.
이른 아침 운동을 하시는 분께 266동을 물어물어서 차에서 내립니다.
잘 정비된 일반 등산로를 오르고요
좌측은 얕은 계곡인듯
마지막 오름은 야간 팍팍하고요
자연스레 눈이 가고요
여기는 지형도에는 금병산(*353)인데
20여미터 좌측으로 가보니
이런 철책이 주욱 연결이 되었네요
보이는 저 멀리 산줄기가 관암지맥의 우산봉(*573.4)방향일듯
이정표의 금병산은
지형도와는 다른 곳을 표시하네요
아주 기분좋은 산책길입니다
수운교는 다리가 아니라
수운교는 동학을 일으킨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를 교조(敎祖)로 하여 하느님을 숭배하는 종교로서 한때 교세가 왕성하여 본부를 서울에 두었으나 교조 문제로 천도교(天道敎)와 의견 차이가 생겨 이곳에서 1923년에 창건하였다(박종율 선배님)
운수봉이라고 표지석이 있는 곳에
삼각점이 특이하게 돌출되어 있고
이정표에는 여기를 금병산이라고 하네요.
약간 7미터 정도 나가서 잡목 사이에서 온 능선을 가늠해봅니다.
멀리 흐릿한 산도 보이네요
살짝 당겨보고요
좌측 멀리 우산봉(*573.4)
남쪽으로 바로 눈앞으로 보이는 유성구와 서구쪽
이어서 가는 길도 재미있는
작은 바위들이 능선에 있고요
누가 산소를 잘썼구나 하고 들여다보니
금병산의 봉우리마다 이름을 붙여서 만들었네요
*383봉입니다.
바로 위에 정말로 누가 묘를 썼고요
조금 걸어가다가 길에서 대전 4등삼각점을 만납니다.
*347.1봉
용바위고개
조금 더 걸어가다가 보니
멀리 보이는 산이 보덕봉인듯
아마 좌측 봉우리일듯합니다.
갈림길에 현오님 표지기가 있고요
잘가꾼 묘지에서 가야할 보덕봉(*265)을 봅니다.
보덕봉 정자
정자에서 흐릿한 갑천과 주변을 봅니다.
바로 위에 무인산불초소와 무덤이 한기 있고요
무덤 옆에 대전11일등삼각점이 있는데
빙둘러 나무로 꼼꼼하게 막아서 울타리로 뛰어오르기가 난감합니다.
그냥 옆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준.희님의 패찰을 보고요
그냥 방향따라가다가
구룡고개로 내려가서는
보이는 저 부분으로 가면
이리 자세하게 오봉산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대로 일반 등로로
부지런히 걷다가 보니
오봉산 정자
저기 불무교가 보이네요
저기서 1km만 더 가면 금강과 갑천의 합수점일텐데
당겨서 보니
불무교가 있는 갑천은 더 넓은 천으로 흐르고
합수점은 산등성이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금강도 보입니다.
현오님과 산으로님은 저기 보이는 갑천과 금강의 합수점 방향으로 가셨네요.(산행기에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저기 합수점 우측 땅이 식장지맥의 끝부분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갑천이 태어난 산자락의 물들이
이리 큰 천이 되어서 금강에 합수하는 곳으로 지맥이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론이 있어야 실제가 따라가는 데,앞으로는 산줄기와 물줄기의 이론들이 더 정립되어지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금남정맥의 대둔산 남동쪽 인대산과 백령고개 사이에 있는 무명봉(약610m)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월봉산(543m) ,금성산(439m) ,만인산(537m) ,지봉산(464m) ,망덕봉(439m), 식장산(598m),고봉산(335m), 계족산(423m)을 거처
대전 대덕구 문평동 갑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6.1km의 산줄기로
금산과 대전지방을 지나며 최고봉인 식장산의 이름을 따 식장지맥 이라 한다.
길따라 잘 내려가다가
*191.9삼각점을 봅니다
이 근처에서 백운사로 내려갈 걸~~~
마루금을 찾아서 이리저리 닭발처럼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가다가
약간 알바로 옆능선을 가다가 멧돼지 5마리가
제가 가야했던 능선으로 가더라고요
가슴이 철렁해서 능선을 잘 찾아서 가다가 장끼가 놀라서 튀더니
골랑 사이에서는 고라니마져 튀어가네요.
지도상 두닌실 못미쳐서 이런 골랑같은 안부인지
길도 사납고요
백운사 안부로 보이는 곳을 만나서는 길이 좋아졌고요
뱀골고개
멀리 지도엔 없는 길을 새로 만드나 봅니다.
이리저리 맥을 찾아가다가
아주 잘가꾼 묘지를 위에서 내려다 봅니다.
요사이는 매장이 어렵고,이리 후손들이 정성들여서 잘 가꾼 묘는 참 어렵죠
몇분을 움직이자 조망이 터지는데
지도를 잘보니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꾀꼬리봉으로 보입니다.
우측은 이름없는 *216봉
편안하게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도로에 내려서는
세종시 금남면 표지판 뒤로
능선을 따라 오른다고 오르는데
아무래도
마루금에서
틀어지는가 했더니
저 능선으로 올라가려고
이리저리
헤메인 듯하지만
그나마 제 마루금이네요
큰 공사인지 일요일에 비가 오는데도 일을 하고요
바로 옆으로 큰 송전설로고요
조금씩 오던비가
이젠 베낭커버와 우비를 입을 정도로 쏟아집니다.
지도에 꾀꼬리봉은 있는데,
옆에 장군봉이라고 된 곳이 있네요
잘 정비된 길을 오르고요
나무와 바위와 잘 정돈된 듯한 길
조망이 터져서 금강이 보이면 좋으련만
장군봉(*244)은 바위 봉우리인데
바로 옆에 아주 큰 송전탑 공사를 하네요
그래서 일부러 다녀오려다가 안가고요
그나마 사진도 안찍습니다.
꾀꼬리봉 *271.7봉
편안하게 임도로 가다가
이정표가 나오는 삼거리에서
저 능선으로 가다가
어라 알바네요
이상하게 남쪽으로 틀어지더라니~~
아이들 변신로봇같은 모습의 바위를 보고는 뒤 돌아서서 다시 원위치하고
*183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네요
그냥 비도 더 쏟아지기에 산길로 안가고
세멘트도로를 따라 갑니다.
가다가보니 고속철도의 터널이 보입니다
저는 고속철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동네길을 들어서서
제 사진도 한 장 남기고
좀 더 걸어가다가 고속철도 다리 밑을 지나서
새로 생긴 도로 못미쳐서
겨우 들머리를 찾아오릅니다.
불에탄 지역이라 가시잡목이 성을내는 곳도 지나니
그나마 갈만 한 길인데
준.희님 패찰이 친절하게 방향도 가르쳐 주는데
여기서 방향을 잡아서 가기가 아리까리 하네요
이리저리 겨우겨우 방향 잡아 내리니
이런 길을 갸우뚱하고 지나고
세멘트임도를 만나서도
길을 지나기 어려운 것인지
제가 길을 잘못들은 것이지
헷갈리다가
묘지 근처에서 다시 방향을 더듬어 가다가
심한 가시덤불을 피해서 농장으로 내려서
우회해서 마루금에 다시 오르고
지도에 없는 삼각점을 보고는
다시 20여미터 이동해서 제대로 된 마루금을 겨우 찾아서
꾸역꾸역 걸어갑니다
집에서 뒹구는 사람들은 몽유도원도의 베낭과 스틱 잡고 걷는 신선으로 보일지라도
저는 그냥 길을 제대로 찾아가나 노심초사하는 지나가는 산객일뿐
비바람이 너무 세차서요
부용봉(*226)은 계단 같은 바위를 오르니
묘자리가 있던 정상부는 파묘를 한 듯하고
나무 2그루가 지키는 봉우리입니다.
여기서 100여미터면 삼각점 봉우리이지만
조망이 꽝이라 그냥 내려갑니다.
부용봉 삼각점 봉우리 사진(박종율 선배님)
삼각점 봉우리에서 서쪽 방향이신듯
멀리 미호천이 내려와서는 금강이 합수하는 곳이 보이고
전월지맥의 전월산이 보이죠
금북정맥이 차령고개를 5.5km 앞둔 되재(388m)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국사봉(402.7m),,국사봉(213.7m),,전월산(260m),
노적산(183m)을지나 미호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월산리 월산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2km되는 산줄기를 전월지맥이라 칭한다.
미호천의 좌측 분수령이 되며 금강건너 북동으로 팔봉지맥과 남동으로 관암지맥을 마주보고 있으며
부지런히 내려와서는 부용2리 노인정에서 차를 기다립니다.
차를 기다리는 사이에
비가 진눈깨비가 되더니 함박눈이 되어서요
오래 기다릴 줄 알았으면
저 매운탕이라도 먹을 걸~~~
도로는 벌써 빙판이 지는 듯
금강 근처는 바람이 드세서 눈꽃도 생기고요
가교를 건너면서
금강을 바라다 봅니다.
이제 관암지맥을 마치니 숙제를 다한 아이처럼 홀가분 해지네요.
나중에 전월지맥과 팔봉지맥을 마치려면 두번이나 여기를 더 다니러 와야 할 곳이네요
그때에는 금강가의 멋진 산줄기와의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대전으로 무사히 돌아와서는 목욕재개 후에
집으로 돌아갈 버스표를 다시 예매하고는
기다리는 시간에 간단하게 쏘주 한잔을 해봅니다.
그냥 통명지맥을 갔으면 비를 덜맞거나 안 맞을것 같은 날이었는데
그나마 우비와 뜨거운 보온병의 커피 덕분에
추위를 피한 아슬아슬한 산행이었습니다.
첫댓글 비와 눈을 한꺼번에 경험하셨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관암의 또 다른 끝을 봅니다.
그래도 우의까지 챙기셨으니 다행입니다.'
발은 어쩔 수 없었죠?
이런 산행을 혼자하기가 어렵기는 했습니다.같이 가는 분이 있으면 서로 의지해서 잘 갈텐데~~~~금강으로 들어오는 지맥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하는데,시간이 많이 모자른 상태라서요~~~.현오님도 가시는 산길마다 무탈하게 완주 하시기 바랍니다.
그 매운탕집이 유명한 맛집이라고 합니다. 꾀꼬리봉에서 장군봉 가는 안부에 뭔가 공사 현장이 있더니만 송전탑 공사장이군요. 악천후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중에 전월이나 팔봉지맥을 마치는 날엔 꼭 들러봐야겠네요.멋진 암봉같은데,바로 옆 안부에 큰 철탑을 세우니~~~조망이 없어도 장군봉을 가려다가 안갔습니다.비를 피해서 갔다가,오히려 더 고생한 날이었지만,그래도 지맥길은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현재 까지 몇개의 지맥을 접수하셨나요?
30여개..
아직은 카운트다운 하기 아주아주 먼 이야기라서요~~~한 6년 여 열심히 다니고도,이삭줍기를 잘해야 합니다.
추웠을텐데, 눈,비속에 관암지맥을 무사히 마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근처라서 저도 나증에라도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식장지맥과 관암지맥의 합수점이 같은 곳이라,다녀 가시기 좋으시겠습니다.부용봉과 옆의 삼각점봉이 조망이 좋은 곳일텐데~~~사모님과 같이 가시면,쓸쓸하지 않게 걸으셔서 좋겠습니다
졸업 또 졸업을 하셔도 또 갈 곳이 많아 좋으시겠슴다
또 졸업을 축하드리며 또,무탈 졸업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여행삼아 운동삼아 다니려해도,영 ~~교통편이 나빠서요.한 6~7년 다닐 코스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