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올렸던 글인데, 수정하여 카페에 올려봅니다.>
캄보디아가 오랜 내전이 끝나면서 세계인에게 문이 열린 이후 실질적 관광객 집계는 1998년부터이다.
첫 해인 1998년 앙코르 와트(앙코르 왓이 맞지만 검색창에서 '앙코르 와트'라고 해야 뜨기에 일부러 그렇게 씁니다.) 외국인 입장객은 15,000명 정도였다.
가장 많은 외국인으로는 일본인이었으며, 이후로 줄곧 일본인이 가장 많은 관광객 수 1위를 고수하게 된다.
2003년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하던 한국인 관광객이 드디어 2004년에는 가장 많은 외국인 수 1위를 차지하면서 작년까지 그 자리를 고수 하였는데, 2008년에 앙코르 유적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2,400,000 명에 달하였으니 실로 10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18% 정도가 바로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200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연간 40만 명의 한국인이 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 캄보디아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다녀 갔으며, 지금도 한국인의 관광객은 베트남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앙코르 유적을 돌아보는 한국 관광객의 95% 이상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크게 두 종류의 여행 코스를 돌아보게 된다.
하나는 베트남 하롱베이와 연계한 상품으로 베트남 2박, 캄보디아 2박을 하는 코스로, 앙코르 유적을 하루에 다 돌아보고 다음날에는 아시아 최대의 호수라는 '똔레삽'을 들어갔다가 쇼핑을 하고는 나가게 된다.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에서만 3박을 하는 코스로 첫 날과 두째 날에 앙코르 유적을 들어가 비교적 상세하게 유적을 관람하고 마지막 날에는 역시 2박 코스와 같이 진행되는 투어 형식이 있다.
두 번째 언급된 3박 투어 코스의 경우 초기 앙코르 유적을 추가로 본다는 것 이외에 내용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유적을 다 돌아볼 수는 없겠지만, 하나를 보더라도 좀더 자세히, 조금더 세밀한 관찰 내지는 고대인들이 이런 유적을 지을 때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르게 말한다면 '음미'하면서 볼 방법은 없을까? 하는 것이 본 글의 주제이다.
이런 투어 형식은 초기 일본 관광객을 안내한 현지 여행사에서 만들어 낸 코스였지만, 지금의 일본인 관광객은 이 코스가 아닌 전혀 다른 코스로 앙코르유적 관광을 즐기고 있다. 아니 만끽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법적으로 외국인이 유적지 가이드를 못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는 한국인이지만, 사실 그는 가이드 통역일 뿐 옆에서 한국인 가이드에게 구박받으며 가만히 앉아 있는 현지인이 바로 가이드다.
그러나 마이크를 잡은 한국인 가이드가 모든 행사를 오로지 하게 되며, 나름대로 열심히 안내 한다.
헌데 가이드는 하나라도 더 많은 유적을 보여주려고 하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맨 돌 삐네!(순 돌덩어리 뿐이네)"
이 말과 동시에 다른것 뭐 없나하는 식이다.
앙코르 유적을 설명하기 위해 캄보디아의 역사를 공부하고, 용어 조차 생소한 힌두교에 관한 두꺼운 책을 읽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여 선배 가이드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 배운 것을 손님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자리에 앉지도 못하면서 흔들리는 차에서 마이크를 잡고 설명하는 가이드에게 이 말처럼 큰 상처를 주는 것도 없다.
관광객의 이런 반응은 한국 여행사의 판매 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한다.
경쟁적으로 여행비를 싸게 파는 관행, 유적지 관광보다는 상품 판매가 우선일 수 밖에 없는 한국인 여행 시스템...
어차피 이런 상품으로 들어온 손님은 현지 상품을 다소라도 구매 해 주는 것은 에티켓이 된지 오래이니, 이런 관행을 깨자고 하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기왕에 오는 여행이라면 좀더 실속있게 돌아볼 방법은 없을까?
좀더 깊이 있게 돌아볼 방법은 없을까?
한국에서 패키지 상품을 구입한 것은 항공기를 타고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잠을 자고, 입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유적지 입장권을 사서 관광하는 것에 한한다.
그 이상의 것을 요구 할 때는 그 만큼의 비용이 따르기 마련인데, 한국인 들의 "우리가 남이가?" 라는 생각과 "손님은 왕이다." 라는 사고를 바탕으로 상대를 대하다보니, 가이드는 물건 팔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로 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관광 시장은 덜 오염되어 있다.
우선 가이드 자체가 순수하다.
태국 등지의 여행지와는 다르게 가이드들이 상품 판매보다는 유적지 설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다른 관광지는 그저 대충 상식에 맞추어 설명하면 되지만, 앙코르 유적지는 역사와 종교, 고대의 문화를 알지 못하고는 전혀 한가지도 설명할 수 없다.
사실 시엠리업 투어처럼 구경을 많이 하는 투어는 세계적으로 흔치않다.
전체 일정 중에 대부분이 이동시간이며, 부족한 시간마저 쪼개어 쇼핑에 옵션에 정작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은 잠시 잠깐에 불과하지만, 시엠리업의 앙코르 유적지에서 이동 반경은 가장 멀다는 반떼이스라이를 간다해도 불과 35km 내에 있을 정도이다.
앙코르 왓의 경우는 아무리 외진 곳의 호텔에서 출발한다 해도 10km를 넘지 못한다.
자연 많은 시간을 관광지 안에서 때워야 한다(가이드 입장에서)
그러다보니 어설픈 말솜씨로 손님을 상대하려 했다가는 호기심 많은 손님들이 유적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그저 손으로 가르키며 "보세요"라고 할 수는 없잖는가 말이다.
또 한가지는 태국 등지에 가서 호되게 당해본 손님들 아니면 이해 할 수 없겠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아직까지 판매할 상품이나 선택 관광에 한계가 많아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울만한 여건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도 작용을 하고 있으며, 언젠가 태국에서 넘어온 여행팀의 태국 쪽 가이드(한국인)가 태국에서 진행할 옵션비를 일인당 350불씩 걷는 모습을 보면서 그 가이드가 마치 신처럼 보이기도 했고 무척이나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캄보디아에서 옵션꺼리는 가라오케에 가서 술 마시는 것을 포함해도 150~200불이면 끽 한다.
보통 받는 것은 솜씨 있는 가이드일 경우 100불 넘짓하는 수준일 정도로 판매할 옵션이 별로 없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한국 모객사에서 보내준 여행 경비가 손님 일인당 반값도 안되게 보냈기에 나머지를 채워넣어야 하는 가이드가 얼마나 마음 졸이면서 손님을 모시겠는가 말이다.
실제 패키지로 여행을 온 손님들은 회사에 돈을 다 내기는 했어도 가이드에게는 미안한 생각을 해야 한다.
자신들의 여행비를 100만원 안쪽으로 내고 온 패키지 구매자라면 가이드는 그 손님이 먹고 자고 타고 다니고 입장해야하는 등 비용 중 일인당 최소한 100달러 씩을 벌어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월급도 없는 가이드가 말이다.
가이드들 끼리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유적지 들어가기 전에 나이 많은 손님들이 가이드를 부를 때
"어이~ 가이드!!" 하다가는, 유적지 투어를 마치고 나오면,
"가이드님!!" 혹은, "박사님!", "선생님" 등으로 호칭이 바뀐다.
이제 막 공부를 마친 신참을 제외하고는 99% 이상의 가이드가 이런 경험을 하고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유적 설명을 열심히 해주면, 손님들이 예의상 쇼핑샵에서 물건을 조금씩이라도 구매 해 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참으로 열심히 설명을 하는 것이다.
특별한 기념품이 없는 캄보디아에 온김에, 또 싼 여행 상품을 산 대신, 가이드의 품삯이라 생각하고 캄보디아의 특산품인 '상황버섯' 한봉지 정도는 사주는 것도 뭐 그리 나쁘진 않지 않은가 말이다.
분명한 것은 상황버섯처럼 과학적으로 분석이 많이 된 버섯도 없을 뿐더러 어린 유아에서부터 9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혀 부작용이 없는데다가 커피나 녹차등을 마신다든지, 집에서 보리차를 마시는 대용으로 그 이상의 식재료도 없다 생각한다.
보통 관광지에서 산 물건은 나중에 보면 쓰임새도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상황버섯이야 말로 중금속 오염에 각종 식재료의 오염이 만연된 세상에 사는 우리가, 유적 설명을 잘 해준 가이드 품값으로 산 상황버섯으로 건강도 챙긴다면 얼마나 좋겠나 말이다.
이것은 아직 덜 오염된 캄보디아 관광 시장을 지키기 위한 애틋한 마음이라 이해해 주기 바라며, 다시 부연할 것은 캄보디아 관광지를 안내하는 가이드들은 아직까지는 순수하다는 점이다.
이런 현지 상황을 잘 활용하여 차라리 가이드 '꼬시기' 작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정해진 여행 코스만 돌아 보는 것도 알차게만 한다면 보람있는 것이겠지만, 이 글에서는 그것을 전재로한 더 낳은 관광에 대한 설명을 해 보기로 한다.
[1] 일본인 눈에는 보이지만, 한국인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앙코르 왓 최고의 절경
앙코르 유적지에서 특이한 일이 하나 있다.
일본인은 100% 다 보고 가지만, 한국인은 거의 0%만 보는, 즉 거의 100%가 안보고 가는 절경이 하나 있다.
같은 비용을 내고 왔는데 왜 일본인 눈에는 보이고 한국인 눈에는 안보일까?
정확히 말하면 일본인은 꼭 보고 가지만, 한국인은 베낭족아니면 거의 안보고 가는 것이다.
앙코르 왓은 단순한 무덤이 아니다.
앙코르 왓에 대한 비밀이 완전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앙코르 왓은 힌두 사상, 다시 말해 인도인 들의 고유 사상과 관념 속에 있는 우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전체 모습, 인간이 볼 수 없는 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지상에 축소판으로 만든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한(?) 것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유적 중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이 앙코르 왓 속에는 태양의 움직임, 달의 변화, 별자리들의 운행, 우주 및 인간의 수명, 변화무쌍한 우주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 등이 망라된 천문대요, 거대한 책력이요, 피안의 세계로 건너 갈 수 있는 도구이다.
요즘 말로 함축하여 만든다면 지상세계와 천상계를 오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었던 것이다.
이런 앙코르 왓의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이 바로 태양의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측량 관측기구로써의 역할인데, 일본인들은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으며, 한국인들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30도가 넘어 40도에 육박하는 아열대의 태양 아래에서 이틀이고 삼일이고 돌아 본들 거대한 건축물 말고는 무엇을 또 볼 수 있을까?
그러니 우리나라 경상도 말로 위에 언급한 "맨 돌삐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아름다운 조각으로 친다면 반떼이 스라이 사원만 한 곳이 또 있을까?
앙코르 왓의 1층 회랑 부조는 또 어떠한가?
하지만 이런 미술적 아름다움은 빛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절경중의 최고 절경을 꼽으라면
"앙코르 왓의 일출"이다.
단연 강추 1순위 여행코스이다.
세계 어디서든 일출 자체는 황홀하다.
주변의 경관도 경관이겠지만, 태양이 새로 솟아오르는 것 자체가 아름답기 그지 없는 예술아닌가?
거기에 참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소품들, 즉 자연 경관이나 인공 구조물이 보태어 진다면 더더욱 아름답겠지만 말이다.
일출 자체가 관광상품인 곳도 많다.
하지만 앙코르 왓의 일출은 단순한 아름다움, 황홀한 광경만으로 그치지 않는 다는데에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동쪽을 향해 정문이 나 있지만 앙코르 왓 만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일출과 직접 관련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 관광객은 밝은 천지에서의 앙코르 왓 만을 보고 돌아온다.
이는 앙코르 왓의 겉 모습만 보고 마는 것이며, 진정한 앙코르 왓을 보기 위해서는 일출 경을 꼭 봐야 한다.
단순히 동천에서 태양이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나침판인 앙코르 왓에서 해가 떠 오르는 방향, 위치 등을 음미하라는 것이 앙코르 왓의 일출 경을 권하는 이유이다.
관람 요령은 입구탑 앞에서 해가 솟는 광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입장권을 3일 권으로 산 여행객은 하루는 입구탑에서 보고, 하루는 안으로 더 들어가서 연못 앞에서 보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하루만 들어가게 된다면, 입구탑에서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 바로 연못 쪽으로 이동하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다른 앙코르 유적지까지 포함하면 워낙 긴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제1편으로 하여 앙코르 왓 관람에만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기로 한다.
연못 앞에서 보는 여명
연못에서 보는 일출, 물에 비치는 햇살은 참으로 황홀하다.
일출경을 보기위해 적합한 시기는 우기가 아닌 건기가 좋다.
우기에는 구름 때문에 일출을 못보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한편으로 구름이 완전히 덮이지 않은 하늘에 해가 뜨면서 만들어내는 장관은 우가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이기는 하다.(위 사진 중 하단의 오른쪽은 우기 일출경)
만약 앙코르 왓의 일출경을 보게 된다면, 아침 식사를 굳이 호텔에 가서 할 필요가 없다.
일본 여행객들은 새벽 4시 30분에 출발하여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 일출을 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후 유적지로 다시 들어간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이(단, 호텔의 맛있는 빵과 식사는 포기해야겠지만...), 일출을 보면서 연못가에서 파는 커피와 캄보디아 놈빵(바게트 빵) 하나면 아침 식사로 충분하다.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면 저녁에 미리 준비 해 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고....
이렇게 일출과 아침 식사를 동시에 해결하고는 바로 앙코르 왓 안으로 들어가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참 좋다.
특히 성수기에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유적지에서 대충 돌아보는 것보다 훨씬 조용하고, 아늑하다는 생각마저 들것이다.
아침무렵이면 그다지 덥지도 않으니 충분히 유유자적 돌아보기 좋을 것이다.
앙코르 왓을 돌아보는 코스로는 다음과 같이 여러 방법이 있다.
물론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로 가면 되겠지만, 개별 여행을 한다면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코스든 가이드가 이끄는 방식은 각자의 재량이며, 어디가 더 좋다 나쁘다 할 수 없고,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패키지의 경우는 특히 더 그렇다.
단, 앙코르 왓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위에 잠깐 언급하였지만 패키지 여행객인 경우 가이드와 버스기사, 현지 가이드 등의 추가 팁이 필요하다. 또한 일정한 숫자의 일행들이 동의를 해 주어야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것은 이 글을 읽은 독자가 주도하여 손님들을 부추기고 가이드에게 싸게 하는 방법을 내 놓으라고 협상을 하면 된다.
아마도 내가 아는 캄보디아의 한국인 가이드는 돈 벌이보다도 자기가 보고 싶어서라도 어지간 하면 가려할 것이다.
이것이 현재 시엠리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가이드들이다.
물론 개인 여행자의 경우는 자기 맘이겠지만....
[2]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왓 관람 코스
(가) 1층 회랑 일부만 보고 2층으로 가는 코스
1. 입구탑에서 왼쪽의 연못을 지나 1층 회랑의 서쪽의 왼쪽(서쪽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회랑의 라마야나
2. 오른쪽의 마하바라타
3. 남쪽 회랑의 전체, 수리야바르만 2세의 행진도, 극락과 지옥도
4. 동쪽 회랑의 왼쪽(동쪽 회랑을 정면에서 보았을 때)의 젖(우유)의 바다 젓기
5. 1층 동쪽 회랑의 중앙 통로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감
6. 2층에서 3층 중앙탑을 중심에 두고 한바퀴 도는 관람과 3층 천상계 올라가기
7. 나갈 때는 동쪽 혹은 서쪽 정문(서쪽 정면으로 나오게 된다면 2층 십자회랑을 통해서 나온다.)
(나) 2층 십자회랑을 보는 코스
1. 입구탑에서 오른 쪽 연못을 지나 1층 회랑의 서쪽의 왼쪽회랑 라마야나
2. 중앙 통로를 통해 바로 2층 십자회랑으로 올라감(서쪽 오른쪽 회랑의 마하바라타는 안 봄)
3. 십자회랑에서 빼지 말고 볼 것들
(1) 남쪽의 대불과 그 앞 기둥에 있는 16세기 일본인의 기록(낙서)
(2) 북쪽 울림의 방(들어가서 벽에 기대어 가슴을 쳐본다)
(3) 십자 회랑 사방에 있는 비슈누 신의 아바타
(4) 32개의 기둥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지금은 나무 계단이 덛대어 있지만, 그 아래에 있는 돌계단)
4. 십자회랑의 동쪽에 있는 중앙 계단을 통하여 2층 회랑으로 올라감
5. 정면에서 보이는 3층 첨탑과 연결 다리
6. 왼쪽으로 돌아서 2층 내부(3층 첨탑이 있는 곳)로 들어간 뒤 3층으로 올라가 관람
7. 3층 첨탑을 일주하여 남쪽 중앙 문(3층 첨탑을 올라가기 위해 시멘트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의 앞)을 통해 1층 회랑으로 내려옴
8. 1층 회랑의 남쪽의 왼쪽(남쪽 회랑을 정면에서 보았을 때)에 있는 극락과 지옥도 관람
9. 1층 회랑의 동쪽의 오른 편에 있는 우유의 바다 젓기
10. 서기 1702년에 호족장이 만든 아내와 아들의 무덤과 1층 회랑에 새겨 놓은 글
11. 동쪽으로 나가기
(다) 1층 전체와 2층 전체 일주하는 코스
1. 입구탑에서 정면으로 들어가 연못을 들리지 않고 바로 1층 회랑으로 감
2. 오른쪽으로 돌아 서쪽 회랑의 오른쪽 부조 마하바라타 관람
3. 남쪽 회랑 전체 돌아보기(수리야바르만 2세 행군, 천국과 지옥도)
4. 동쪽 회랑 전체 돌아보기(우유의 바다 젓기, 비슈누 신과 아수라)
5. 북쪽 회랑 전체 돌아보기(크리슈나와 바나의 전투)
6. 서쪽 회랑의 왼편인 라마야나 관람
7. 1층 서쪽 회랑의 중앙 통로(입구탑에서부터 직진을 계속하여 처음 도착한 1층 회랑)를 통해 2층 십자회랑으로 오름
8. 십자회랑을 돌아보고 세개의 계단 중 중앙 계단을 통해 2층 회랑으로 올라옴
9. 오른쪽으로 돌면서 각 방향마다 있는 창문의 숫자를 확인해 보기
10. 나올 때 동쪽 혹은 서쪽으로 나옴
어느 방향으로 돌아보던간에 하루에 앙코르 왓을 다 돌아볼 수는 없다.
위의 세가지 코스 중 (가)와 (나)는 가이드가 주로 이용하는 코스이며,
(다)의 경우는 베낭족이 많이 돌아보는 코스이다.
여기서 (다) 코스는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굳이 12세기의 부조와 16세기에 추가한 부조의 차이를 보기 위해서는 동쪽 회랑의 우유바다 젓기를 본 뒤 북쪽(동쪽회랑을 정면으로 했을 때 오른쪽 회랑)으로 건너가면 충분하다.
좀 세밀히 보기 위해서는 (가)의 코스에서 나올 때 서쪽으로 나오면서 2층 십자회랑을 돌아보는 것이 좋고, 시간이 촉박한 경우는
(나) 코스가 가장 이상적이다.
개인여행자일 경우는 (나)코스에 있는 십자회랑도 보고 (가)코스로 도는 방법도 있다.
일단 (나) 코스로 십자 회랑으로 들어가서 5번 2층 회랑과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 있는 돌 다리만 보고 뒤 돌아 1층 회랑까지 나온 뒤 왼쪽으로 돌면(십자회랑을 등지고) 마하바르타 조각이 있는 서측 남면 회랑으로 들어서게 되니까,
이때부터는 (가) 코스의 2번부터 진행하면 된다.
또 자유여행객이라면 한 네시 반 정도 되어 앙코르 왓을 들어간다. 일몰을 보기 위함이다.
5시가 넘으면 압사라(유적 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제지하기 때문에 들어 갈 수 없게 된다.
3층 첨탑에 올라가더라도 관리인들이 나가라 하므로 굳이 3층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해질녁에 유적지 안에서 일몰을 볼만한 곳은 얼마든지 있다.
조용한 사원 안에서 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책이라도 하나 가져간다면 더이상 좋은 휴식은 없을 것이다.
[3] 독특한 조각 찾기
앙코르 왓 안에는 약 5,000명의 압사라가 조각되어 있다.
섬세하고 화려한 압사라의 치장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것도 좋지만, 특이한 조각을 찾는 것 또한 재미있다.
처음 앙코르 왓이 건축될 때부터 그런 것인지, 후대에 훼손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빨을 보이며 웃고 있는 압사라를 찾는 것이다.
약 2년에 걸쳐서 간신히 알아낸 것을 이 한줄의 글에 공개하려니 조금은 억울한(?) 생각도 드는데, 현재까지 필자가 알고 위치는 두 곳이다.
1. 입구탑 부근
앙코르 왓의 다리를 건너 입구탑에 다다르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미국에서 목을 잘라갔다가 반환한 것으로 유명한 비슈누 신상이 있는 오른쪽 문으로 들어간다.
안쪽에서 비슈누 신(불교에서는 전륜성왕)께 합장 한번 하고, 다리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꼭 하나만 이루어 준다고 하니 여행의 쏠쏠한 재미는 이런거 해 보는거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앙코르 왓의 탑이 보이는데, 모든 관광객은 여기서 바로 계단을 내려가거나 왼쪽으로 돌아 압사라 조각을 보면서 정면쪽을 향해 간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돌아 벽면에 있는 압사라!!!
그녀는 이빨을 보이며 나를 향해 웃는다.
그리고 그녀를 등지고 입구탑 건물 회랑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대보라.
아마도 앙코르 왓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이 될 것이다.
조금은 야한 이야기......
압사라의 허리쯤에 카메라를 대고 그녀의 윗도리와 얼굴이 모두 나오게 찰칵!!!
이 사진 함부로 돌리면 큰일남!!!!~~~ 뒷 책임은 질 수 없음!!!!
2. 첨탑이 있는 2층 회랑 안쪽
위 도면에서 (나) 코스로 들어가면, 2층 십자회랑에서 2층 회랑으로 들어간 뒤, 3층 첨탑이 있는 마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나서자마자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벽에 있는 압사라도 이를 들어내며 웃는다.
이곳의 압사라는 아마도 후대에 입술부분을 누군가가 긁어서 이빨처럼 만들었지 싶을 정도로 어설프기는 하지만, 분명 이를 보이면서 웃는 것은 사실이다.
혹시라도 이외에 이를 보이며 웃는 압사라를 보신 분은 반드시 신고하기 바란다.
인터폴에서 수배 중!!!
[4] 음미하면서 관람하기
앙코르 왓을 한번에 이해할 수는 없다.
성의 있는 여행자라면 앙코르 왓에 관한 책을 한번쯤은 읽어보고 캄보디아 행을 결심하는 것이 좋다.
추천할 만한 책 중에는 'LEE BOOK' 출판사의 '신화가 만든 앙코르 와트'(서규석 지음)을 단연 추천한다.
이 책에도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니나, 다른 책들과 비교하면 아주 훌륭한 책이다.
단순한 관광을 떠나 인도의 사상을 이해하고, 우리에게는 낯선 힌두 사상, 그리고 앙코르 왓에 관한 이해를 위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마하바라타' 혹은 '바가받 기타'를 권하고 싶다.
인도의 대성 마하트마 간디가 평생 손에서 떼지 않았다는 책 바가받(혹은 바가바드) 기타는 마하 바라타 안에 있는 이야기로 인도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표가 되는 책이라고 한다.
교보문고에 갔더니 너무 많은 종류의 바가받기타가 있어서 헷갈렸는데, 가능하면 얇은 책으로 골라도 내용은 충분하다.
1. 회랑 부조의 내용에 대한 이해
옛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엠리업으로 오는 국도 주변에 커다란 입간판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간판에 씌여진 것은
"앙코르 왓을 찾은 순례자여! 오른쪽으로 돌아라."
이렇게 써 있었다고 한다.
앙코르 왓의 1층 회랑의 부조 내용을 이해하며 보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들어가 위에 추천한 (다) 코스로 돌아야 한다.
이렇게 전개된 부조 속의 이야기를 놓고 힌두교에서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 오른 쪽으로 도는 의식이 있으며, 이것이 왕의 무덤임을 상징한다는 오해를 낳기도 한 것이지만, 부조의 내용은 앙코르 왓을 반으로 갈라 오른쪽과 왼쪽은 완전히 대칭이 되며, 상호 연관된 테마를 가지고 있다.
몇가지만 예를 들고, 나머지는 여행자의 연구와 노력에 맡겨본다.
(1) 서쪽 회랑의 좌우 부조
서쪽 회랑의 좌우측 부조는 좌측에 라마야나, 우측에 마하바라타가 그려져 있다.
이 내용은 라마야나가 팔만대장경의 1.5배 분량, 마하바라타는 7배가 넘는 긴 이야기라니 도저히 여기에 쓸 수 없는 일이고, 라마야나는 신들이 사는 천상계에서 일어난 일이다.
또한 세상의 혼란을 정리한 비슈누 신의 화신 라마 왕자가 락샤사(악마라고 하지만 다른 개념임)의 왕 라반나가 인간세상에서 보면 매일 동쪽에서 떠야할 해를 서쪽에서 뜨게 하는 등의 폭거를 잠재워 정의를 바로 잡는 대 전쟁 이야기이다.
마하바라타는 역사적으로 실존 했던 대 전쟁이야기, 즉 인간들의 전쟁이야기로, 이 역시 비슈누 신이 라반나를 죽여 세상의 정의를 바로잡아 우주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인간들이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이, 정의로운 판다바의 다섯 형제가 카우라바의 100 형제를 물리친 이야기이다.
이 회랑의 부조에서 의미하는 것은 혼돈의 시작과 끝, 신의 세계에서 일어난 전쟁이 인간의 전쟁에서는 명분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라마야나 부조에서는 원숭이 장군 하누만을 타고 있는 라마왕자와 열개의 얼굴, 20개의 팔을 가지고 있는 락샤사의 왕 라반나를 꼭 찾아보는 것이 기본이고, 만약 동짓날에 앙코르 왓을 들어가는 여행자라면, 만사 제쳐놓고 해질녁에 이 라마왕자와 라반나의 조각 앞에서 일몰을 감상하시라.
햇살이 가울면서 기둥 그림자가 조각에 드리워질 때, 정의의 상징인 라마 왕자와 사악한 락샤사의 왕 라반나 조각에 앞에 있는 기둥의 그림자가 어떻게 놓이는 가를 본다면,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어느 정도 힌두 경전에 정통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오른쪽의 마하바라타 부조는 시작점에서 약 5m 정도 들어가면 수 많은 화살을 맞고 누워있는 비슈마, 그리고 중간지점에 세개의 화살을 동시에 쏘고 있는 아르쥬나를 찾는 것도 개인 여행자에게는 퍼즐 게임하는 듯한 생각마저 들것이다.
또한 그 두사람의 가운데 쯤에 약간 하단에 다른 사람들의 머리 장식과 전혀 다른 힌두 수행자 모습의 사람이 싸우고 있는 조각도 찾아보기 바란다.
마하바라타를 읽고 온 여행자라면, 카우라바 형제 측의 사령관인 비슈마가 죽고 난 뒤 나머지 9일간의 전투를 이끈 브라만 출신의 "드로가"이다.
이처럼 앙코르 왓 부조에 그려진 인물이나 원숭이들은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에 한 번 정도는 거론이 된 인물을 그린 것이지, 그저 구도에 맞추고 공백을 메꾸려 아무렇게나 새겨 넣은 것은 한 명도 없다.
건물보다 이 조각 자체가 불가사의 한 것이다.
그 길고 긴 경전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고는 도저히 불가능 한 것인데, 라마야나는 팔만대장경의 1.5배, 마하바라타는 7배가 넘는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이다.
그러니 이것을 이해 한다면, 팔만대장경 쯤은 해장거리도 안되는 것이란 말이 된다.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2) 남쪽 좌측(서측) 회랑과 북쪽의 우측(서측) 회랑 부조
앙코르 왓의 북쪽 회랑 전체는 다른 부조와 달리 세월의 차이를 두고 만들어졌다.
앙코르 왓의 완공을 서기 1150년 수리야바르만 2세가 사망한 시점으로 보는데, 이는 오류아닌 오류이다.
1540년부터 1600년대 초까지 이 지역을 수복한 앙칸 왕에 의해 대대적인 보수와 추가 공사가 이어졌으며, 동쪽의 북측 회랑과 북쪽의 모든 회랑 부조는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남족의 좌측(서측) 회랑과 북쪽의 서측 회랑에는 수 백년의 시간차이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크메르 민족에게는 수천 수백년간 이어져온 민족 정신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12세기에 앙코르 왓을 처음 만든 사람들이나, 16세기에 추가로 만든 후대의 사람들이 부조의 내용을 일관되게 새겨 넣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훗날의 여행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부분에서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본다면, 현대의 캄보디안들이 앙칸왕과 같이 수리야 바르만 2세 사후 미완성된 조각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세계 모든 사람들 대부분은 NO 라고 말하겠지만, 나와 캄보디아 사람들은 아주 당당하게 Yes 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재까지 밝혀졌답시고 세상에 책으로 각종 미디어로 나와 있는 앙코르 왓에 관한 기록은 서양 사람들 나름대로 추측해서 만든 전혀 새로운 유적인 것이며, 캄보디아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유구한 역사와 함께 전승되어진 것이 있다는 말이다.
기록이 없다는 것은 외국인이 하는 말이고, 캄보디아에는 분명히 앙코르 왓과 관련된 기록이 수 없이 많이 있다.
심지어 1431년 시암과의 전쟁을 기록한 것부터 앙칸왕의 앙콜 톰과 앙코르 왓 복구 및 수리 기록까지 모두 존재하고 있다.
특히 크메르 대사전을 만들어 내시고, 캄보디아 국가의 가사를 작사하신 전 승왕 쭌나엑 스님이 이런 자료에 대해 아주 잘 정리를 해 놓으셨고, 캄보디아의 학자들은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
외국인들만 쳐다보지 않을 뿐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어느 한 나라의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는데, 당사자들의 기록과 연구는 무시하고, 서양인들의 글만 인정하는가 하면, 같은 노란 피부를 가지고 있는 일본인들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따라하고, 한국인들은 일본애들이 그러니까 따라한다.
아예 일본 애들은 그런 자료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응큼하게 지덜이 따로 연구하면서 서양애들 말이 맞다고 하고 있지만, 한국의 위대하신 학자나 책을 쓰신 분덜은 그런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냥 "없다"고 한다.
좀 우습지 않은가?
각설하고, 이 양측의 부조에서는 자기 자신이 비슈누 신의 아바타라는 것을 강렬하게 시사하는 수리야바르만 2세의 정치적 야망이 들어난다. 좀 디테일하게 말한다면, 수리야바르만 2세의 마음을 아는 후대의 조각가들이 오래 전에 있었던 위대한 왕의 소원을 들어주었다고나 할까?
남쪽 회랑에는 수리야바르만 2세가 19명의 장군과 함께 행군하는 부조가 있다. 이 부조에는 왕의 스승인 '라자 흐타르'가 가마를 타고 성물(성화)을 수호하며 가고 있고, 왕은 중군에 서서 전후의 제장들을 호령하고 있다.
북쪽 회랑에는 비슈누 신을 포함한 21명의 신이 나오는데, 이 신들은 하나하나가 방향(방위), 위치(우주 공간에서의 좌표), 시간(우주 운행에 관계된 시각)을 상징하는 신들로, 앙코르 왓이 의미하고 있는 우주의 나침판, 시간표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데, 이와 대칭점에 서 있는 남쪽 회랑의 부조는 행군의 중심에 서 있는 수리야바르만 2세는 바로 비슈누신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앙코르 왓의 부조나 길이 폭, 높이 등등은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이는 사전 공부가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니, 꼭 방문 전에 한번 정도는 책을 보고 오기를 바란다.
반떼이 스라이 사원에서보면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앙코르 왓의 박공은 1층 회랑의 부조, 웅장한 크기 등에 눌려 재대로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곳곳에 있는 탑과 문의 위에 있는 박공 부조는 오히려 1층 회랑 부조를 능가하고 있다.
그 내용하나하나를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저 조각, 저 부조가 무엇이라는 정도는 알고 가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선 박공부조의 테마는 라마야나, 마하바라타이다.
그리고 십자회랑 내부의 박공 부조는 비슈누 신이다.
물론 마하바라타나 라마야나 자체가 비슈누 신에 대한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박공 부조는 1층 회랑부조와 달리 더 깊고 세밀하게 팠으며, 안타깝게 훼손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미술적 가치도 더 높다할 것이다.
망원랜즈가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 이 박공 조각에서 아주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좋은 작품을 위한 준비를 미리해서 앙코르 왓과 만나 보기 바란다.
(1) 다리를 건너기 전 입구에서 약 100m 남쪽으로 이동하면 해자 건너의 다섯개 첨탑이 다 보이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3) 다리를 완전히 건너서 입구탑 중 가운데 문의 약 20m 전방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첨탑의 중앙탑이 딱 보인다.
(4) 입구탑의 오른 쪽 문(비슈누 신상이 있는 문)으로 올라서서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의 회랑 외부를 보면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6) 이곳에서 피어오르는 향 연기와 비슈누 신상, 그 주변에 앉아 있는 캄보디아의 할머니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캄보디아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 나올 수 있으니 순간 포착을 위해 지긋이 숨도 돌릴 겸 창틀에 앉아 기다려 보자.
이 비슈누 신상의 머리를 미국 애덜이 싹뚝 잘라다 지네 박물관에 보물이랍시고 놔 두던 것을 재판까지 가겠다면 내 놓으라고 해서 뺏어다가 프놈펜 국립 박물관에 모셔 두었던 것은 2004년에 원상복구 시킨 것이니 다시 한번 쳐다보시길....
(7) 문 바깥으로 나와 왼쪽으로 돌면서 아름다운 압사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9) 정면사진을 찍은 후 안으로 들어가면서 연못 전에 있는 양쪽의 작은 건물 중 왼쪽에 있는 제실(도서관이라고도 하지만 잘못된 기록임)로 들어가 창틀에서 보는 앙코르 왓 사진을 찍는다.
(10) 왼쪽 연못 가에서 바람이 없을 때 호수에 비치는 첨탑, 가히 최고의 사진이 나올 수 있다. 오전에 들어가면 수련이 활짝 꽃잎을 열고 있다.(오후는 봉우리처럼 오무리고 있음: 이 꽃을 보고 스님들이 오후에 공양을 하지 않는 시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한다.)
(11) 연못 가를 따라 매점들이 있는 길로 들어가면, 의자가 놓여있고 야자수를 먹는 곳에서 왼쪽에 사무실 하나가 보인다. 이곳에서 귀중한 앙코르의 옛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판매도 함) 여기서도 첨탑과 걸어 들어온 입구탑 쪽으로 카메라를 대 보자.
이 부근에 원숭이들이 많이 다니는데, 장난한다고 가까이 가는 것은 위험하다.
멀리서 던져주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가끔 어린이나 여성에게 달려들기도 한다.
(13) 첨탑 안으로 들어서는 동안 필요한 곳을 찍고 첨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누워서 계단을 향해 랜즈를 대보자.
(14) 3층 첨탑에 올라가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카메라에 손이 간다.
창살을 앞에 놓고 바깥 풍경을 찍어도 멋진 작품이 아오며, 중앙 신전 문 좌우에 새겨진 압사라는 조각가들이 가장 극찬하는 걸작이기도 하다.
3층 위에도 네개의 호수를 상징하는 목욕탕이라 부르는 곳이 있는데, 오전에 들어갔으면 동쪽(동남, 동북), 오후에 들어갔으면 서쪽 탕으로 내려가서 네 모서리 중 가장 바깥 쪽으로 간 뒤 중앙 탑을 향해 벌렁 누워보라.
그리고 카메라 랜즈에 잡히는 3층 탑과 그 탑신 전체를 찍어보기 바란다.
(15) 동쪽으로 나가는 관람객은 건물 바깥 경계까지 나간 뒤 뒤로 돌아서 전체 건물을 향해 찍는다.
앙코르 왓에 관한 집필을 마치면서, 곧 앙콜 톰, 반떼이 스라이, 쁘레아 칸 등 기타의 앙코르 유적에 대한 글도 준비되는 대로 여행자에게 좋은 지침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보려 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 관한글을 꾸준이 올리고 퍼 날라서 회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에 여행 갈 기회가 있으면 공부하고 가야겠습니다._()_